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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지경을 넓히리니 (출애굽기 34:18-24) 01/03/2016

지난 연말에 저는 아주 특이하고 귀한 선물을 받았습니다. 요즘도 저희 집 식탁 위에 놓고 식사때마다 보면서 그 선물에 담긴 여러가지 의미를 종종 생각하곤 합니다.
작년부터 저희 집 식구가 한 사람 더 늘었는데 집사람 조카인 지형 형제가 공부할겸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지형이에게 받은 선물 내지 입체적 카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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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모양 안에 세 가지 선물이 놓여져 있습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츄리가 비행기 안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곧 크리스마스 선물이 비행기를 타고 우리 집에 도착한 것 같습니다. 물론 저의 해석이구요.
저는 이 입체적 카드를 보면서 종종 생각해 봅니다. ‘하나님께서 새해라는 선물을 보내주셨구나. 그런데 그 안에 있는 세 가지 선물은 무엇일까?’ 이런 생각을 할 때마다 제 마음 속에는 새해에 대한 새로운 기대감으로 가득 차곤합니다.

그렇다고 저희 가정만 이런 선물을 받았다고 생각할수는 없습니다. 새해의 3일째를 살고 있는 우리 모두는 사실 같은 선물을 받았습니다. 이 선물을 받았기에 오늘 우리는 신년 예배를 드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 선물은 천사들이 비행기를 타고 우리들에게 보내 주신 선물입니다. 아니 어쩌면 천사들이 타고 온 비행기가 바로 2016이라는 비행기일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 비행기 안에는 우리를 위한 귀한 선물이 담겨져 있습니다.
천사들이 운전해 온 2016이라는 비행기 그리고 그 안에 있는 귀한 선물들을 마음껏 누리시는 한 해가 되기 바랍니다.
그러면 새해를 통해서 우리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이 무엇인지 말씀을 상고하며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사실 오늘 본문 말씀은 출애굽한 이스라엘 민족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어떤 선물인지 살펴 보겠습니다. 본문 제일 마지막 절 말씀을 먼저 봉독해 드립니다. 24절 말씀입니다.
“내가 이방 나라들을 네 앞에서 쫓아내고 네 지경을 넓히리니 네가 매년 세번씩 여호와 네 하나님을 뵈려고 올 때에 아무도 네 땅을 탐내지 못하리라.” 제일 눈에 띄는 말씀이 있습니다.
“네 지경을 넓히리니….”
하나님께서 출애굽한 이스라엘 민족에게 주시고자 하시는 선물입니다.

자, 이 말씀을 듣는 이스라엘인들은 마음이 어떠했을까요? 그들의 마음을 알려면 지금 이들의 모습과 상황을 아는 것이 큰 도움이 될줄 압니다.
이들은 지금 출애굽 후 광야에 거하고 있을 때입니다. 그런데 이들의 목적지는 가나안 땅입니다. 언제 가나안 땅에 도착할지 아무도 모릅니다. 게다가 이들은 잘 알고 있었습니다. 이미 가나안 땅에는 수많은 족속들이 살고 있다는 것을….
그러니 이스라엘 민족은 이 말씀을 듣고 귀를 의심했을줄 압니다. “우리들의 지경이 넓혀진다고…?” 더욱이 깜짝 놀랄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지경이 넓혀지는 일은 자기들이 숭배하다시피하는 조상들도 이루지 못한 것임을 잘 알았기 때문입니다.
아브라함도 약속은 받았지만 땅을 차지하지 못했습니다. 기근에 쫓겨 애굽으로 내려가기도 하고 블레셋 땅에 가서 살기도 했습니다. 이삭과 야곱도 늘 옮겨 다녔습니다. 아니 쫓겨 다녔다고 하는게 더 맞는 표현일줄 압니다. 그들은 곧 떠돌이 민족입니다.
그러니 광야에 있는 이스라엘 민족에게는 가나안 땅에서 넓은 지경을 차지한다는 것은 기적과 같은 말씀입니다. 아니 기적입니다. 하나님은 지금 기적을 약속하고 계신 것입니다.
“네 지경을 넓히리니.”

하나님은 그동안 천사가 운전하는 비행기를 통해 놀라운 기적의 선물들을 주셨습니다. 이제는 새로운 기적의 선물을 주십니다. 지경이 넓혀지는 기적의 선물입니다.
사실 이미 이스라엘인들은 기적에 익숙해 있는 민족입니다. 출애굽을 할 때 하나님께서 10까지 기적을 일으키셨습니다. 마지막으로는 홍해를 가르는 기적을 보았습니다. 그것도 부족하셨는지 지금 이 말씀을 받고 있는 광야에서도 매일 기적을 체험합니다. 그것도 하루 두번씩, 아침에는 만나가 나리고 저녁에는 메추라기가 기적처럼 날아 옵니다.
그런데 이 모든 기적보다 가장 한이 맺혀 있는 기적이 있는데 그것은 지경이 넓혀지는 기적입니다.
그런데 지경이 넓혀지는 기적과 그동안의 기적들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그동안의 기적은 그야말로 거져 주어지는 기적이었습니다. 예를 들어서 만나와 메추라기는 매일 같이 내려 옵니다. 아무 것도 하지 않는데…. 반면 그토록 바라는 지경이 넓혀지는 기적은 어떨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지경이 넓혀지는 기적은 말씀의 순종을 통해서 오는 기적입니다. 어떤 분들은 반문할지 모릅니다.
“그러면 그게 무슨 기적인가요?”
과연 기적인지 아닌지 말씀을 살펴 봐야겠습니다. 24절 말씀을 다시 보면,
“내가 이방 나라들을 네 앞에서 쫓아내고 네 지경을 넓히리니….” 하나님께서 이방 나라를 내쫓으신다고 말씀하십니다. 대신 싸우시겠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면 언제 하나님께서 대신 싸우시나요? 바로 전 23절 말씀입니다.
“너희의 남자는 매년 세 번씩 주 여호와의 이스라엘의 하나님 앞에 보일지라.”
남자들이 일년에 세 번씩만 수고해 주면 됩니다. 일년에 세번 하나님 앞에 보이기만 하면 됩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하나님 앞이라는 것은 훗날 세워질 예루살렘 성전을 뜻하는 것입니다. 곧 일년에 세번 예루살렘에 와서 제사를 드리면 하나님께서 대신 당신의 군대를 보내셔서 놀라운 일을 펼치신다는 것입니다. 이방 나라를 쫓아내신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기적이 아니겠습니까?

자 그러면 하나님의 기적의 선물은 두 가지가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는 말씀의 순종이 없이도 주시는 기적입니다. 만나와 메추라기는 말씀의 순종과 상관 없이 매일 주셨습니다. 또 하나는 말씀의 순종과 더불어 주시는 기적입니다. 매년 세번 예루살렘 성전에 와서 제사를 드린다면 지경이 넓혀지는 축복의 기적을 약속하신 것입니다.

저의 서재에 뺑 둘러서 책장이 있습니다. 그리고 책들이 빽빽히 꽂혀 있습니다. 얼뜻 보기에는 당연한 것처럼 보입니다. 서재에 책장이 있고 그 안에 책들이 꽂혀 있다면 당연한 것입니다. 그러나 저에게는 그것도 기적입니다.
Ikea에서 자료를 사 와서 저와 집사람이 조립해서 만든 책장입니다. 수년간 그 무거운 책들을 무겁다 불평하지 않고 책장은 말없이 자기 일을 하고 있습니다. 종종 책장을 보면서 생각해 봅니다.
‘내가 만든 책장에 내가 사온 책 그리고 내가 읽은 책들이 꽂혀 있다니 기적이 아닌가?”

저에게 기적으로 보이는 이유가 있습니다. 최근 심리학자들은 Ikea Effect라는 현상을 발표했습니다. 아이키아회사가 성공한 이유는 고객들이 값싸게 재료를 사기에 성공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물론 그것도 한 몫을 차지하겠죠.
더 중요한 것은 사람은 자기 손으로 만든 것에 더 애착이 간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Ikea가 성공할수밖에, 첫번째로는 재료비만 드니 경제적으로 좋고 더 크게는 자기가 만들었으니 더 애착이 가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두번째 기적은 바로 Ikea effect와 깊은 관계를 갖고 있지 않을까요?
하나님께서는 그냥 지경을 넓히실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Ikea effect를 잘 아시는 하나님은 그냥 기적을 베푸시지 않습니다. 무언가 우리의 동작을 요구하십니다. 그런데 그것이 무엇이었을까요?
“너희의 남자는 매년 세 번씩 주 여호와의 이스라엘의 하나님 앞에 보일지라.” 일년에 세번 남자들이 하나님 앞에 뵈옵기만 하면 지경을 넓히시겠다고 하시니 이것이야 말로 기적 중에 기적이 아니겠습니까?
생각해 보십시다. 한국의 남자들이 일년에 세번 함께 모여 예배만 드리면 남북통일이 됩니다. 이것이 기적이 아니겠습니까? 곧 그냥 남북통일이 되는 것보다 매년 세차례 온 백성이 함께 모여 예배를 드린 후 남북통일이 되면 얼마나 더 큰 축복입니까? 하나님은 이런 기적을 베푸시길 원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Ikea의 기적을 더 선호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아직 한 가지 궁금한 것이 남아 있죠? ‘매년 세번이 언제 언제 언제인가, 그리고 이것은 오늘 우리들과는 어떤 관계가 있는가?’ 22절 말씀입니다.
“칠칠절 곧 맥추의 초실절을 지키고 세말에는 수장절을 지키라.” 칠칠절은 잘 아시는 오순절이라고 하고 수장절은 초막절이라고도 합니다.
사실 오늘 본문 말씀 제일 처음에는 곧 18절 말씀은, “너는 무교절을 지키되”로 시작됩니다. 무교절을 지킨다는 것은 유월절의 연속을 뜻하는 것이니 곧 유월절을 지키라는 것으로 해석하면 좋을줄 압니다.

그런데 이 세 절기를 지킨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상징적으로 말씀하는 것입니다. 시간 관계상 간단히만 말씀드리면, 유월절은 예수님의 보혈을 강조하는 절기입니다. 어린양의 피를 바칩니다. 두번째 오순절은 잘 아시다시피 성령의 임재와 인도하심을 뜻합니다. 오순절에 성령이 임하셨습니다. 초막절은 하늘나라의 소망을 뜻합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광야 40년을 생각하면서 일 주일 초막에서 생활합니다. 이는 하늘나라의 소망으로 발전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이 세 가지 개념으로 정리될수 있습니다.
주님의 보혈을 의지하여 성령의 인도하심 따라 하늘 나라의 소망을 갖고 사는 삶이 바로 말씀에 순종하는 삶입니다. 이러한 자들은 지경이 넓혀지는 기적을 체험합니다.
곧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 이스라엘 민족은 아니 믿는 자들은 지경이 넓혀지는 축복을 약속을 받은 것입니다. 그러기에 이 약속은 우리 개인과 가정 그리고 우리 교회를 향하신 말씀이 아닐까요?
물론 우리는 세 차례 예루살렘으로 순례를 가는 것은 아닙니다. 신구약 66권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바로 세 차례 예루살렘으로 순례를 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올해 저희 교회 표어를 ‘네 지경을 넓히리니’로 정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어떻게 우리들의 지경을 넓히실 것인지는 우리는 알수 없습니다. 우리는 그냥 믿는 것뿐입니다. 단지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기대를 가지고….
그러나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먼저 말씀드립니다. 지경을 넓힌다는 뜻이 숫자적으로 부흥하자는 뜻은 전혀 아닙니다. 하나님의 기적이 일어나는 교회가 되자는 뜻입니다. 그 기적은 하나님만 아시는 기적입니다. 우리가 말씀에 순종할 때 기적은 일어납니다. 한편 하나님의 기적은 열려진 기적입니다. 알려진 기적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기적의 목적은 언제나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영혼 구원입니다.
우리가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어떤 일을 하던 결과는 같습니다. 기적이 일어납니다. 기적의 결과는 영혼 구원입니다.

저희 교회 비전 선언문의 세번째가 한 민족의 문화를 이어가는 교회입니다. 어떻게 보면 영혼 구원과는 전혀 상관 없는 비전입니다. 그러나 이 비전을 우리가 채택한 이유가 있습니다. 영혼구원과 상관 없어 보이지만 한인으로서 이 미국 땅에서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나님께서 만드신 우리 민족의 문화를 발전시킬 때 놀라운 기적이 일어날 것을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한민족의 문화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고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생각지 못하는 방법으로 영혼구원의 역사를 기적적으로 이루어 갈 것을 믿는 것입니다.
아울러 첫번째 비전인 삼 세대가 함께 할 때 지경이 넓혀지는 기적이 일어납니다. 물론 두번째 비전인 세계를 향해 국내적으로 국외적으로 나갈 때는 두 말할 나위가 없구요.네번째 비전인 사랑으로 정의를 세워 갈 때 또한 지경이 넓혀질 것입니다.

교우 여러분,
이처럼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 기적은 일어납니다. 궁극적으로 영혼 구원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영혼 구원의 역사는 두 가지 방향으로 일어날 것입니다. 하나는 아직도 믿지 않은 동족 곧 한국인들 안에 일어날 것입니다. 영어권일수도 있고 한어권일수도 있고…. 또 하나는 아직도 믿지 않은 비한국인 미국인들이라고 표현하겠습니다.
이 일을 위하여 하나님은 우리를 이 곳으로 부르셨고 또 이곳에 교회를 세우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2016이라는 새해의 선물을 주셨습니다.
“네 지경을 넓히리니.”
교우 여러분, 먼저 우리들의 마음의 지경을 넓히십시다. 마음의 지경을 넓힌 만큼 놀라운 기적의 한 해가 될 것입니다.

말씀을 거둡니다.
한국을 위해 최초로 개신교 선교사로서 순교한 토마스 목사님이 계십니다. 1866년 영국 하노바 교회에서 파송하여 중국을 거쳐 평양으로 들어 오시려다가 대동강변에서 순교를 당합니다.
그후 148년만에 한국인 선교사 유재연 목사님이 바로 그 하노바 교회 담임 목사가 되었습니다. 현재는 10-20명의 성도가 예배를 드리는 작은 교회가 되었습니다. 교회가 작아진 것은 안타깝지만, 한국인 목사님이 담임을 하게 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까요? 기적입니다. 유 목사님 취임예배시 교회를 대표해서 스티븐씨가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합니다.
“148년전 토마스 선교사에 의해서 한국에 심겨졌던 그 열매를 우리가 보고 있습니다. 그 씨앗의 열매가 지금 유재연 목사의 내외가 이곳 웨일즈에 돌아와서 사역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는 또한 토마스 선교사의 기도 응답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제는 한국 교회를 통해 지경을 넓히시고 계심을 보여주신 기적과 같은 이야기입니다. 이 놀라운 기적의 선물을 우리 모두에게 주시기를 원하십니다. 2016년도는 지경을 넓히는 기적의 한 해가 될 것입니다.
말씀을 순종하는 자들에게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내가 이방 나라들을 네 앞에서 쫓아내고 네 지경을 넓히리니 네가 매년 세 번씩 여호와 네 하나님을 뵈려고 올 때에 아무도 네 땅을 탐내지 못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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