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안내
주보
주보 모음
설교 영상
설교 원고
찬양
실시간 예배
2015년 이전 설교

그보다 큰 일도 하리니…

날짜 : 2014.01.05
예배명 : 신년주일
설교자 : 이영길 목사
제목 : 그보다 큰 일도 하리니…
성경본문 : 요한복음 14:1-12

http://kcbostonmedia.cponsolny.com/Sermon_video_master/Sermon_20140105.wmv

지난번 송구영신예배를 은혜롭게 드렸습니다. 참석하신 분들은 모두 기억하시겠지만, 저는 설교 중 C. S. Lewis작품에 나오는 사자에 대한 말씀을 드렸었습니다. 참석 못하신 분들을 위해 다시 말씀드리면, 그의 작품 중 ‘나니아의 역대기’(Chronicles of Narnia)에 루시와 자매들이 나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모습이 길들이지 않은 사자임을 발견하고 몹시 놀랍니다. 그 날 이런 질문을 제가 드렸습니다.
“여러분은 예수님이 창경원에 갇힌 사자가 되기를 원하십니까? 아니면 아프리카 정글에서 포효하는 사자가 되길 원하십니까?

이 질문을 받으면 우리는 모두 아프리카 정글에서 포효하는 사자 같은 예수님을 원한다고 말하실 줄 압니다. 한편 마음 속 깊은 곳에는 이런 바람이 있을 줄 압니다.
“나를 보호할 때는 무서운 사자가 되어주세요. 그러나 나를 찾아오실 때는 길들인 사자로 찾아 와 주세요.” 저는 다음과 같이 설교의 결론을 말씀드렸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도 포효하는 사자로 찾아오십니다. 그리고 우리를 왈칵 무시기도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에게 물린 사람은 어느덧 사자가 되어 갑니다.’

교우 여러분, 2013년도 다 좋은 일만 있었던 해는 아니었죠. 때로는 어려움도 당했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어려움 당하는 것을 허락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작년에 여기저기 삶의 상처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 상처가 바로 주님이라는 사자에게 물린 것이라고 생각해 보셨습니까? 그 결과 우리는 사자가 되어 간 것을 믿으십니까?

지난 송구영신예배를 마치고 저희 집 사람이 어느 교우님에게 한 가지 질문을 드렸습니다. 송구영신예배시에 올해는 말띠해라서 말띠 교우님들을 축하해 드렸습니다. 집사람이 어느 은퇴 장로님에게 장로님은 무슨 띠냐고 여쭈었다고 합니다. 장로님 말씀이 “저는 사자를 이기는 동물 띠입니다.”

집사람이 저에게 테스트를 했습니다. 사자를 이기는 동물이 무엇인지 아냐고…. 저는 금방 이솝의 ‘사자와 쥐’ 이야기가 머리를 스쳐 갔습니다.
“쥐”라고 대답했습니다. 장로님은 바로 쥐띠십니다.
물론 ‘사자와 쥐’이야기에서 쥐가 사자를 이기지는 않죠. 그러나 이긴 거나 다름없지 않습니까? 기왕 말이 나왔으니 잠깐 어린 시절로 돌아가 볼까요?

사자가 쿨쿨 단잠을 자고 있는데 쥐 한 마리가 잠자는 사자 몸에 올라와 점프하면서 뛰어 놉니다. 사자가 잠을 깼습니다. 쥐를 한 손에 쥐더니 한 입에 삼킬 기세입니다. 쥐가 애걸합니다.
“제가 잘 못했습니다. 살려 주세요. 사자님의 영원한 친구가 되겠습니다. 혹시 압니까? 언제 제가 사자님을 구하게 될지도.”
“네가 나를 구해. 웃기는 소리. 그래 네가 나를 웃겼으니 오늘은 봐 주마.”

며 칠 후 사자가 사냥꾼의 덫에 잡혔습니다. 사자는 밧줄 그물 덫에 걸린 채 온 세상이 떠나가라 포효합니다. 사자에게 나쁜 일이 있는 것을 알아챈 쥐는 사자가 있는 곳으로 갑니다. 사자를 가두고 있는 밧줄을 갉아서 풀어줍니다. 사자는 쥐의 친구가 되었습니다.

사자와 쥐의 이야기가 주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아무리 동물의 왕이라도 덫에 걸리면 꼼짝 못하게 됩니다. 밧줄로 만든 그물 덫에 갇혀 있는 한 사자는 더 이상 동물의 왕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 모습이 바로 누구의 모습일까요? 사자는 사자인데 그물 덫에 묶여 있습니다.

오늘 신년예배로 드립니다. 2014년 첫 예배를 드리는 오늘 지난 해 사자에게 물어뜯긴 우리에게 사자이신 주님께서는 어떤 말씀을 하실까요? 12절 말씀입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를 믿는 자는 내가 하는 일을 그도 할 것이요 또한 그보다 큰 일도 하리니 이는 내가 아버지께로 감이라.”

교우 여러분, 주님께서 이 땅 위에 계실 때 얼마나 놀라운 일들을 하셨습니까? 물 위를 걸으시기도 하시고, 중풍병자를 낫게도 하시고, 무엇보다도 떡 5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장정만 5천명 이상을 먹이기도 하시고…, 그런데 주님은 지금 우리에게 어떤 말씀을 하십니까?

“나를 믿는 자는 내가 하는 일을 그도 할 것이요 또한 그보다 큰 일도 하리니 이는 내가 아버지께로 감이라.”

저는 바로 이 말씀을 저희 교회에 하신다고 믿습니다. 특히 막 60주년을 마친 우리들에게….

아니 60주년이 되지 않았더라도 이 말씀은 모든 주님을 믿는 자들은 사자와 같다는 말씀을 하시고 계신 것입니다. 60주년 행사에 깊게 관여하지 않은 사람도 모두 포함하고 계십니다. 곧 당신에게 물린 사람은 누구나 다 당신이 이 땅에서 하신 일 보다 더 큰 일을 할 것을 말씀하시고 계신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사자라는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 모두가 사자가 되게 하시려고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입니다.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셨는데 누군가가 그 사자 역할을 해야 하는데 우리가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갈릴리 호수가 아니라 지중해도 걸을 수 있다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장정 5천 명이 아니라 5만 명도 먹일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어떻게, 믿겨 지십니까? 그래도 잘 믿겨지지 않죠? 그 이유가 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는 우리를 묶는 두 가지 그물이 나옵니다. 이 두 그물 때문에 우리는 사자가 된 것을 잘 알지 못합니다. 그 그물 덫에 두 사람이 걸려 있습니다. 첫 번째 사람은 도마입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3, 4절 말씀입니다.

“가서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 내가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너희가 아느니라.”

모든 제자들은 가만히 있는데 도마가 뭐라고 하죠? 5절 말씀입니다.

“도마가 이르되 주여 주께서 어디로 가시는지 우리가 알지 못하거늘 그 길을 어찌 알겠사옵나이까?”

도마가 이런 질문을 한 것은 그는 의심의 사람입니다. 자기의 의심을 좀 변형시켜서 이런 질문을 한 것입니다. 우리를 묶는 첫 번째 그물은 의심입니다. 도마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자기가 두 손으로 만지지 않으면 믿지 못한다고 했던 장본인 아닙니까?
그런데 의심을 이기는 쉬운 방법이 있습니다. 전설에 의하면 도마는 인도까지 가서 선교를 했고 지금도 인도에는 도마의 자취를 기념하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

의심은 누구나 다 생깁니다. 제일 좋은 치료 방법은 움직이는 것입니다. 그 때 밧줄은 끊깁니다. 우리를 묶고 있는 의심의 밧줄은 우리가 움직이는 순간 끊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아마 그래서 예수님은 도마에게 이렇게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6절 말씀입니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도마는 인도로 향하면서 이 주님의 말씀을 외우고 또 외웠고 이 복음의 말씀을 인도인들에게 전하지 않았을까요?
그러니 의심의 밧줄은 끊기가 아주 쉽습니다. 움직이면 됩니다. 안 움직일수록 밧줄은 더 두꺼워질 뿐입니다.
그런데 의심의 밧줄보다 더 심각한 밧줄이 있습니다. 도마의 질문에 답하시는 주님에게 빌립이 질문합니다. 8절 말씀입니다.

“빌립이 이르되 주여 아버지를 우리에게 보여 주옵소서 그리하면 족하겠나이다.”

이에 주님은 답변하십니다. 9절 말씀입니다.

“빌립아 내가 이렇게 오래 너희와 함께 있으되 네가 나를 알지 못하느냐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거늘 어찌하여 아버지를 보이라 하느냐?”

예수님은 당신을 본 자는 하나님을 본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당신을 그토록 오래 보았지만 아직도 당신도 제대로 못 보고 있고 결과 하나님을 보지도 못하고 있음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주님은 당신을 보지 못하는 이유를 알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도 보지 못하고 있는 이유를 알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열등감이었습니다. 12절 말씀에 나타납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나를 믿는 자는 내가 하는 일을 그도 할 것이요 또한 그보다 큰 일도 하리니 이는 내가 아버지께로 감이라.”

빌립의 열등감은 자기가 사자가 된 것을 보지 못하게 했습니다. 아무리 예수님과 오래 같이 지냈어도 하나님을 제대로 보지 못했고 아울러 자기의 모습을 보지 못했습니다. 주님은 이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말씀하신 것입니다.

“나를 믿는 자는 내가 하는 일을 그도 할 것이요. 또한 그보다 큰 일도 하리니….”

저희 교회 과학자분들이 많으신데 얼마 전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현대 과학에서 가장 놀라운 발견은 DNA의 발견이 아닙니까? 저는 특히 새교우반에서 DNA를 발견한 Watson & Crick에 대한 말씀을 꼭 드립니다. 이 두 과학자가 연구를 시작하기 전에 서로 한 가지 약속을 했는데 머릿속에 떠 오른 생각은 무조건 말하기로 약속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최근에 알게 된 사실이 있습니다. Watson & Crick이 DNA에 대한 발표를 하기 2년 전에 Roserlind Franklin이 X선 회절사진을 통해서 DNA가 이중나선구조로 되어 있음을 발견합니다. 하지만 프랭클린은 자신의 실험 결과를 확신하지 못했고 자신감도 부족했습니다. 스스로 자신의 가설을 포기합니다. 자신의 열등감이 노벨상을 놓치게 한 것입니다.
프랭클린의 열등감을 주님은 빌립에게서 본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말씀하신 것입니다.

“나를 믿는 자는 내가 하는 일을 그도 할 것이요 또한 그보다 큰 일도 하리니 이는 내가 아버지께로 감이라.”

작년도는 저희 교회에게는 뜻 깊은 한 해였습니다. 첫 희년을 지내고 10년이 지낸 해로서 60주년을 지켰습니다. 매 년 해 오던 국내선교 해외 선교 이외에 여러 행사를 치렀습니다. 경제적 상황이 어려운 이 때 과연 잘 마칠 수 있을까 우려하신 분들도 꽤 있었습니다. 의심의 그림자를 안고 지난 한 해를 시작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은혜 중에 잘 마쳤습니다. 어떤 교우님은 이번에 처음으로 교회 일에 시간과 정성을 쏟았는데 너무 큰 은혜를 받았다고 하면서 계속 교회 일에 헌신하고 싶다는 말씀을 하신 것을 전해 들었습니다.

일을 하기 전 도마의 밧줄에 매여 있었지만 일을 함으로 도마의 밧줄은 허상이었음을 체험하신 것입니다. 우리가 일을 하기 시작할 때 밧줄은 저절로 풀리는 것을 체험했던 한 해였습니다.

이와 같은 놀라운 축복을 저희는 2013년도에 함께 누렸습니다. 이러한 우리들에게 주님은 올해 벽두에 이 말씀을 주십니다.

“또한 그보다 큰 일도 하리니.”

의심의 밧줄은 풀렸지만 열등감의 밧줄을 보고 계신 것이 아닐까요? 아니 모든 사람들에게는 다 열등감의 밧줄이 있습니다. 그런데 감사한 것은 이 밧줄을 끊는 길도 있습니다. 그것은 주님의 음성을 듣는 길입니다.

“그보다 큰 일도 하리니.”

저는 60주년을 막 지난 우리들에게 주님은 이 말씀을 주신다고 확신합니다. 그래서 올해 저희 교회 표어를 이렇게 정했습니다.
“그보다 큰 일도 하리니.”
우리를 물으신 주님의 말씀입니다.

일본에 한 때 5대 건축회사가 있었다고 합니다. 간베라는 분은 건축회사를 운영하였는데 결코 5대 건축회사와는 비교도 안 되는 회사 사장이었습니다. 그는 결단을 내립니다. 그리고 홍보를 시작합니다. 자기 회사는 6대 건축회사 중 하나라고…. 많은 물의를 빚었지만 끝내 6대 회사로 성장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저는 그동안 세 이민 교회가 저희 교회 모델 교회라고 말씀드리곤 했습니다. 성경에서는 사도바울을 탄생시켰던 초대 교회 중 하나인 안디옥 교회, 한 민족 역사에서는 윤동주 시인을 탄생시켰던 중국 연변의 명동 교회, 그리고 미국 역사에서는 마틴 루터 킹을 탄생시킨 아틀란타의 에벤에젤 교회.

이 세 교회와 저희 교회를 비교한다는 것은 낯 뜨거운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 길이 곧 교회의 발전의 길이라면 사도바울도 윤동주도 마틴 루터 킹도 모두 응원해주지 않을까요?
아니 무엇보다도 주님이 가장 크게 응원하실 줄 압니다.

교우 여러분, 저희 교회도 안디옥 교회, 명동 교회, 에벤에젤 교회처럼 놀라운 일을 할 것입니다. 이러한 생각을 하며 새해를 시작하는 우리들에게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그보다 큰 일도 하리니.”

지금 이 시간은 60주년 음악회 중 한 부분을 감상하시면서 올해 저희들에게 주시는 주님의 음성을 느끼시기 바랍니다. 60년을 보내면서 새로운 감격을 안고 새 해를 시작하라는 천사의 응원소리로 들으시기 바랍니다.

This entry was posted in 2015년 이전 설교. Bookmark the permalink.
No. Title Writer Date
151 아름다운 발 admin 2011.07.24
150 무화과의 때? admin 2011.07.10
149 바울 할아버지 admin 2011.07.03
148 나를 축복하소서 admin 2011.06.19
147 첫 열매 admin 2011.06.12
146 소중한 한 사람 admin 2011.06.05
145 능력과 사랑과 절제하는 마음 admin 2011.05.22
144 내 영혼이 갈급하나이다 admin 2011.05.15
143 사랑의 줄 admin 2011.05.08
142 큰 기쁨의 달음질 admin 2011.04.24
< Prev ... 1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30 ... Next > 


The Korean Church of Boston (PCUSA) 32 Harvard St. Brookline, MA 02445
교회 : (617) 739 - 2663, (617) 277 - 8097 / Fax : (617) 739 - 1366 / 담임 목사 : 이영길 목사 (781) 467 - 0002
  Powered by The Korean Church of Bos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