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13.02.03
설교자 : 이영길 목사
제목 : 빛으로 소금으로 II
성경본문 : 다니엘서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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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간 먼저 짧은 동영상을 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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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실 때 인간 중심으로 창조하셨음을 잘 아실 줄 압니다. 그러면 이 코이 물고기를 만드신 이유도 있을 줄 압니다. 우리 사람들에게 귀한 교훈을 주시기 위함일 줄 압니다. 작은 물에서 살면 작은 사람이 되고 큰물에서 살면 큰 사람이 된다는 뜻을 알려주시기 위함일 줄 압니다.
교우 여러분, 여러분의 삶의 범주는 지금 어떻다고 생각하십니까? 여러분의 삶의 범주가 바로 여러분의 삶을 크게 또는 작게 만듭니다.
요즘 한국이 크게 발전함에 따라 많은 분들이 한국에 큰 관심을 갖고 삽니다. 역이민이 많아지는 추세입니다. 한국이 발전하는 것 좋은 현상입니다. 감사할 제목입니다. 이제는 미국과 한국을 오고가며 살기를 원하시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많은 경우 희망사항일 뿐이지만…. 한국의 발전과 함께 미국에 사시는 분들의 삶의 범주가 넓어진다면 무척 좋은 일 일줄 압니다. 그러나 통계적으로는 정반대의 현상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이 시간 스크린으로 한 가지 통계자료를 보시겠습니다. 2012년도에 Pew재단에서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미국 생활 평가표를 작성하였습니다.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인종별로 얼마나 미국의 삶에 적응을 잘 하는가를 조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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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는 바와 같이 가장 잘 적응하는 민족이 일본, 그리고 필리핀, 중국, 베트남, 인도, 마지막으로 한국입니다. 한 마디로 한국 사람들은 한국 사람들끼리 산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저는 내다봅니다. 왜냐하면 한류 붐이 불었기 때문입니다. 역이민이 더 많아질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고 시간만 되면 한국을 방문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그럴수록 미국 생활 적응도는 더 나빠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결국 앞으로 한인들의 생활범주는 점점 좁아진다는 것입니다. 생활범주가 좁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작은 인간이 되는 것이 아닐까요? 한국이 잘 살게 된 것은 좋은데 그만큼 미국에 사는 이민자들은 난쟁이들이 되어가는 것이 아닐까요?
이러한 사회적 여건 가운데서 저희 교회는 올해 60주년을 맞이합니다. 그리고 오늘은 새로이 교회를 섬기실 분들을 위한 제직임직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모두와 특히 오늘 임직 받으시는 제직 분들에게 어떤 삶의 범주를 주시길 원하실까요? 말씀을 통하여 우리가 살아야 하는 삶의 범주는 무엇인지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1절 말씀입니다.
“그 때에 네 민족을 호위하는 큰 군주 미가엘이 일어날 것이요 또 환난이 있으리니 이는 개국 이래로 그 때까지 없던 환난일 것이며 그 때에 네 백성 중 책에 기록된 모든 자가 구원을 받을 것이라.”
예, 좀 어려운 내용이죠? 쉽게 말씀드리면, 영원한 나라에 소망을 가지라는 말씀입니다. 다니엘서의 배경은 바벨론 포로 생활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바벨론 포로 생활에서 어떻게 하면 해방이 될까 꿈꾸고 있었습니다.
곧 이스라엘 민족의 어항은 단지 해방이라는 어항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더 큰 세상을 보여 주십니다. 영원한 구원의 나라를 보여주십니다. 영원한 나라라는 어항을 보여주시고 계십니다. 2절 말씀이 이를 더 확증합니다.
“땅의 티끌 가운데에서 자는 자 중에서 많은 사람이 깨어나 영생을 받는 자도 있겠고 수치를 당하여서 영원히 부끄러움을 당할 자도 있을 것이며.”
이스라엘 민족은 “민족의 해방 민족의 해방”을 외치고 있었습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영원한 나라의 어항을 보여주시면서 두 부류의 사람들이 있을 것을 보여주십니다. 영생을 얻는 자, 영원히 부끄러움을 당하는 자. 언젠가 민족의 어항은 깨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끝까지 남는 어항이 있는데 그것은 영원한 나라의 어항입니다.
그러면 이스라엘 민족은 영원한 나라의 어항에서 어떤 부류의 사람이 되길 원했을까요? 당연히 영생의 삶을 사는 자에 속하길 원했을 것입니다. 이처럼 영원한 삶을 누리기 원하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계속 말씀하십니다. 3절 말씀입니다.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
빛을 발하는 삶에 두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하나는 ‘지혜 있는 자’이고 또 하나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입니다. 그런데 사실 이 둘은 하나입니다. 지혜 있는 자가 바로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입니다. 이들이 바로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입니다.
여기에 아주 중요한 교훈이 담겨져 있습니다. 누가 가장 지혜로운 자입니까?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사람입니다. 이 사람들이 가장 큰 어항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아니 영원한 나라에 살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면 이 말씀을 들은 이스라엘 민족은 모두 별과 같이 빛나는 삶을 살았을까요? 역사적으로는 그렇지 못한 것 같습니다. 두 가지 근거로 저는 그렇지 못했다고 봅니다. 하나는 예수님을 영접한 사람들이 극소수입니다. 아직까지는. 두 번째로는 많은 사람들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해야 하는데 유대인들은 인종의 장벽을 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우리 한민족은 어떤가요? 유대인과 달리 예수님을 영접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25%는 되니까요? 첫 번째 관문은 통과했습니다. 두 번째 관문입니다. 우리는 인종의 장벽을 넘고 있나요? 처음에 보여드린 도표에 의하면 아시아계 중에 꼴찌입니다.
사실 이러한 도표에 예외가 되는 분도 많이 있는 줄 압니다. 대표적인 분이 최근 World Bank(세계은행) 총재가 되신 김용 박사님이십니다. 2009년에 Dartmouth 대학 총장으로 선출된 후 3년 만에 세계은행 총재로 임명을 받았습니다.
그에 관한 일화가 있습니다. 2007년에 있었던 일입니다. ‘팝의 여왕’ 마돈나가 아프리카의 가난한 나라 말라위를 방문해 김용 박사를 만납니다. 김용 박사는 말라위에서 에이즈 치료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마돈나가 질문합니다.
“교수님은 왜 이렇게 힘든 길을 걸어가시나요? 편안하게 살 수 있으신데.”
“글쎄요, 작은 승리들이 쌓이면 큰 즐거움을 얻는 게 인생이 아닐까요. 우리의 삶을 더욱 아름답고 빛나게 하는 것은 작은 실천이지요.”
김용 교수와의 만남 이후 마돈나는 말라위에서 사내아이 데이비드와 딸 머시를 입양했고 여학교와 자선 기관을 설립해 교육 활동을 펼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김용 박사님이 이처럼 전 세계를 다니면서 이웃을 섬기는 가운데 많은 체험을 합니다. 그는 Dartmouth 총장 취임식에서 학생들에게 네 가지를 강조합니다. 네 가지 P를 강조합니다.
Passion(열정), Persistence(인내), Pursuit(추구), Planet(지구, 전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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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세 가지 P는 흔히 듣곤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김용 박사님을 세계은행 총재가 되게 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마지막 P, Planet이었습니다. 전 세계를 품고 살았기 때문에 그러한 큰 인물이 된 것입니다. 그는 큰 어항의 인물입니다.
그러면 전 세계를 품고 사는 인물이 되기 위해서는 김 용 박사님처럼 어릴 때부터 여러모로 뛰어난 삶을 살아야 하나요? 공부도 열심히 하고 여러 가지 재능을 잘 갖추면 여러모로 더 좋은 것은 사실일줄 압니다. 그러나 딱 그런 준비된 분들만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다고 볼 수는 없다고 봅니다.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하고 인생을 막 살다가 하나님께 붙들려서 신학교에 들어가 선교사가 되신 분이 계십니다. 아프리카 마사이족을 선교하는 안찬호 선교사님입니다.
선교지에 가서 마사이 마을의 추장을 처음 만나게 되었습니다. 추장은 안 선교사님을 만나자마자 선교사님 얼굴에 침을 탁 뱉었습니다. 순간 인생을 막 살았던 사람이 어떻게 했겠습니까? 되받아서 침을 확 뱉어 버렸습니다. 선교는 시작하기도 전에 끝났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추장은 오히려 기뻐하면서 선교사님을 마구 얼싸 안아주었습니다. 알고 보니 얼굴에 침을 뱉는 행위는 처음 만난 사이에서 존경과 축복의 뜻을 전하는 마사이 족의 인사법이었던 것입니다.
마사이 지역은 물이 귀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눈물이라든가 침 같은 몸에서 배출되는 수분까지 굉장히 아낀다고 합니다. 갓 태어난 아기의 얼굴에 침을 뱉는데 이것은 그들 사이에서는 가장 큰 축복의 표현이라고 합니다.
안 선교사님은 사실 하나님께 순종해서 마사이 족에게 선교사로 간 것입니다. 여러모로 준비는 되지 않았지만 하나님은 준비된 사람이 할 수 없는 선교를 하도록 예비시켜 놓은 것입니다. 그는 준비는 안 되었지만 화가 나면 침을 뱉는 사람이기에 그곳에 보내신 것이 아닐까요?
하나님은 지혜로운 자들을 찾고 계십니다. 그런데 바로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하는 마음의 소원을 소유한 사람들이 바로 지혜로운 사람들입니다. 이들이 빛나는 자들입니다.
하나님은 지혜로운 자들 중에서 준비가 된 분은 준비가 필요한 사역에 부르십니다. 준비가 안 된 사람은 준비가 안 된 사람이 필요한 사역에 부르십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혜로운 자이냐 아니냐? 입니다.
교우 여러분, 많은 사람들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하는 꿈을 지닌 사람들이 되십시다.
말씀을 거둡니다. 영국의 극작가 버나드 쇼가 다음과 같은 말을 했습니다.
“나는 죽을 때 나 자신이 완전히 소진된 상태이기를 원한다. 나는 이러한 목적을 가지고 인생을 즐긴다. 나에게 있어서 인생은 곧 꺼지는 촛불이 아니라 일종의 찬란한 횃불이다. 이 횃불을 다음 세대에 넘겨주기 전에 내가 들고 있는 순간만은 가능한 한 최대로 밝게 밝히고 싶다.”
교우 여러분, 우리에게 주어진 횃불을 밝히십시다. 가까이는 브루크라인으로 시작해서 전 미국 그리고 온 세계를 위해 밝히십시다. 우리의 삶의 반경을 넓힌 만큼 주님의 빛은 우리들을 통해 밝히 빛날 것입니다. 성경은 말씀하십니다.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날 것이요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한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