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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를 안으사

날짜 : 2009.10.18
설교자 : 이영길 목사
제목 : 너희를 안으사
성경본문 : 신명기 1장 19-33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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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2년간 공부한 장각이라는 어느 중국 청년이 있었는데 어렵지 않게 학위를 마치고 괜찮은 회사에 취직했습니다. 그 회사는 한창 성장하고 있는 기업으로 계속 사업을 확장하고 있었습니다. 그 회사에서 1년간 잘 일을 해 냈습니다. 연말 종무식을 앞두고 장각은 은근한 기대를 가졌습니다. ‘실수를 많이 한 내 전임자도 1년만에 승진했는데 하물며 나는…’하는 생각에 마음이 설레기도 했습니다. 그 때 문이 열렸습니다. 사장의 미소 띤 얼굴이 그날따라 유난히 친근해 보였습니다. 장각은 귀를 쫑긋 세우고 좋은 소식이 발표되기를 기다렸습니다.
“장각 씨 지난 1년 동안 우리 회사를 위해 열심히 일을 해 주셨습니다.”
사장은 책상 위의 인사기록부를 보며 잠시 머뭇거리더니 다시 목소리를 가다듬습니다.
“그러나 아시는 바와 같이, 현재 우리 회사는 인원을 감축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규정에 따라 3개월치 월급을 퇴직금으로 받으실 수 있으며, 장각 씨 같은 분이라면 빠른 시간 내에 더 좋은 직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갑작스러운 해직 통보에 장각은 자신의 귀를 의심했습니다. 너무 당황하여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다가 잠시 후 용기를 내 물었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해고를 당했다는 말씀이신가요? 제가 무슨 잘못을 했나요? 아니면…..”
장각의 목소리가 자기도 모르게 떨리고 있었습니다.
“아니면 제가 중국인이기 때문에 차별하시는 건가요?”
“진정하십시오. 우리 회사는 백 통의 이력서 가운데서 장각 씨를 선발했습니다. 그것만 보더라도 우리 회사가 중국인에 대한 차별이 전혀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확실히 장각 씨는 지난 1년간 일하면서 아무 실수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바로 아무 실수가 없었기 때문에 이런 결정을 내린 것입니다. 아시다시피 현재 우리 회사는 사업을 계속 확장하고 있으며 한 부서를 맡아 책임질 창조적인 인력이 필요합니다. 저희는 장각 씨의 숙련된 기술과 학식에 만족하는 편이나, 업무방식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곧 실수하지 않는 사람은 회사 발전에 기여를 못할 것이라고 해서 해고를 당하고야 말았던 안타까운 어느 젊은이의 이야기입니다.

장각 씨는 중국에서 와서 실수를 안 해야지만 승진을 하고 회사에 기여한다고 생각하였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한편 막 성장하고 있는 이 회사는 멋지게 실수도 할 줄 아는 사람이 필요하였던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읽으면 남의 이야기 같지 않습니다. 오늘 청년 헌신예배를 드리는데 저희 교회 청년들 많은 분들이 한국에서 자라서 미국에 왔습니다. 대개 공부하기 위해 왔습니다. 곧 한국에서 배운 삶의 가치 기준이 몸에 배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막상 접하고 살아야 하는 세상은 때로는 전혀 다른 가치 기준에 의해 운영되기도 합니다.
저도 한국에서 자란 사람으로서 저의 뼈속에 배여 있는 것이 있다면, ‘실수하지 말자’입니다. 한국에서는 입학시험 한번 실수하면 인생이 180도 달라지곤 하지 않습니까? 한국 문화는 실수하면 안 되는 문화입니다. 그러면 미국은 실수해도 되는 문화인가? 딱 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 어떤 데서는 실수를 용납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어떤 데서는 실수를 안 하는 것을 또 용납하지 않습니다. 미국은 ‘이랬다 저랬다’인것 같습니다. ‘이랬다 저랬다’인 세상에 우리는 와 살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런 세상에 사는 우리들에게 하나님은 어떤 삶을 살기를 원하실까요? 오늘 헌신예배를 드리는 우리 청년들에게 하나님은 어떤 삶을 살기를 원하실까요? 말씀을 상고하면서 은혜를 나누겠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이제 광야 40년의 삶을 마치고 전혀 다른 문화권의 세상으로 들어가는 이스라엘 민족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모세는 지금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으로 들어가려는 이스라엘 민족에게 곧 다른 문화권으로 들어가는 자들에게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40년 전에 있었던 이야기를 가지고 권면합니다.
어떻게 하면 이 상황을 좀 더 쉽게 이해하게 해드릴까 고심하다가 어느 아버지와 아들의 모습이 생각이 났습니다. 아버지가 대학을 막 졸업하고 세상으로 진출하는 아들에게 훈계를 하는데 오래전 고등학교 때 일로 훈계를 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곧 이 아들은 고등학교 졸업하면서 아버지의 뜻을 전혀 받아들이지 않았던 아들입니다. 자신은 대학갈 자신이 없다고 하며 포기하고 끝까지 버티다가 많은 세월을 보내고 겨우 대학을 졸업하게 된 아들이었습니다. 이제 아버지는 간신히 대학을 막 졸업한 아들에게 오래전 곧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에 들어가려고 준비하던 이야기를 들려주고 계신 것입니다. “얘야, 너 그 때 고등학교 졸업할 때 우리들의 말을 안 듣고 네 멋대로 했다가 큰 코 다치지 않았니? 그래도 하나님의 은혜로 겨우 대학을 졸업하게 되었고 사회에 나가게 되었는데 옛날처럼 그러면 안된다. 더 이상 고등학교 때 일을 반복하지 말자. 너는 능히 할 수 있어.”

오늘 본문 말씀의 상황은 이와 비슷한 상황입니다. 모세는 옛날 이야기를, 40년 전 이야기를 끄집어 냅니다. 21 절 말씀입니다.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땅을 너희 앞에 두셨은즉 너희 열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이르신대로 올라가서 얻으라 두려워 말라 주저하지 말라 한즉”
40년 전에 곧바로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라 말씀하셨다는 것입니다. 그 다음 내용을 요약하면, 그들은 이 핑계 저 핑계를 댑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정탐꾼을 먼저 보내자고 조릅니다. 모세는 원하는대로 정탐꾼도 보냈습니다. 그들은 그 땅의 과실을 가지고 와서 그 땅은 좋은 땅이라고 보고합니다. 그런데 이들의 보고를 듣고 어떻게 반응합니까? 26, 27절 말씀입니다.
“그러나 너희가 올라가기를 즐겨 아니하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명을 거역하여 장막 중에서 원망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를 미워하시는고로 아모리 족속의 손에 붙여 멸하시려고 우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셨도다.”
자기네들은 자신이 없다는 것입니다. 못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포기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이상입니다. 이유를 하나님께 돌립니다. 하나님이 자기들을 미워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자기들을 미워해서 가나안땅에 들어가서 죽게 하신다고 생각하였던 것입니다. 그뿐 아닙니다. 28절 말씀을 보면, “우리가 어디로 갈꼬 우리의 형제들이 우리로 낙심케 하여 말하기를 그 백성은 우리보다 장대하며 그 성읍은 크고 성곽은 하늘에 닿았으며 우리가 또 거기서 아낙 자손을 보았노라 하는도다.”
이들은 완전히 포기한 자들입니다. 이에 화가 나고 실망한 모세가 외쳤습니다. 31절 말씀입니다.
“너희 앞서 행하시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애굽에서 너희를 위하여 너희 목전에서 모든 일을 행하신 것 같이 이제도 너희를 위하여 싸우실 것이며 광야에서도 너희가 당하였거니와 사람이 자기 아들을 안음같이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의 행로 중에 너희를 안으사 이곳까지 이르게 하셨느니라 하나.”
삶을 완전히 포기한 자들에게 모세는 외쳤던 것입니다. “하나님이 너희를 자기 아들을 안음같이 안으셨다. 그래서 이곳까지 이르게 하셨다.”
40년 전에 외친 것을 기억한다는 것 좀처럼 어려운 일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저처럼 50이 넘으신 분들, 40년 전에 한 말을 기억하고 있는 말들이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뼈에 사무치는 말들만 기억하실 줄 압니다. 모세는 40년이 지난 이 때 아직도 이 말을 기억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어쩌면 모세는 그 후 광야 40년 내내 혼자서 이말을 늘 중얼거렸을지 모릅니다. “하나님이 너희를 안으사 이곳까지 이르게 하셨느니라.” 밤낮 중얼거렸을 것입니다. 자다가도 이것을 외치면서 깨곤 하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 광야40년의 삶을 마치고 사랑하는 민족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 전혀 다른 문화권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모세는 바로 그 뼈에 사무친 말을 외칩니다. “하나님이 너희를 안으사 이곳까지 이르게 하셨느니라. 그러므로 끝까지 견디거라. 40년 전에는 너희가 아니 너희 조상들이 포기하였는데 너희는 절대로 포기하지 말아라.”
교우 여러분, 청년 여러분, 우리도 지레 겁을 먹기도 하는 때가 있지 않습니까? 사실 우리는 다른 문화권에 살고 있습니다. 다른 문화권에 살다보면 때로는 좌절하게 됩니다. 이러한 우리들에게 주님은 말씀하시고 계시지 않을까요? “사람이 자기 아들을 안음같이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의 행로 중에 너희를 안으사 이곳까지 이르게 하였느니라.” 모세는 40년 전의 일을 회상하면서 외치고 또 외쳤던 것입니다. “결코 포기하지 말아라.”

교우 여러분, 우리도 결코 포기하지 마십시다. 하나님께서 오늘까지 우리를 안아서 이곳에 오게 하셨습니다. 그런데 어떤 분들은 이렇게 말씀하실지 모르겠습니다. “목사님, 그것은 성경 이야기이고요. 실제 삶은 그렇지 않습니다. 포기할 때 빨리 포기할 줄 알아야 합니다. 끝까지 가다가는 모든 것을 잃습니다.”
이런 생각하시는 분들도 꾀 계실줄 아는데 저도 어떤 면에서는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알레인 드 바톤(Alain De Botton)이라는 분이 런던에서 열리는 창업자들 박람회에 참석하였었습니다. 약 200개 기업의 부스가 설치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수많은 발명품이 소개되어지는 곳입니다. 몇 가지만 소개해 드리면 소를 추적하는 위성 시스템, 소에다가 네비게이터(navigator)를 달아 놓는 것과 유사한 것 같습니다. 잃어버린 골프공을 찾는데 사용하는 휴대용 레이더 장치, 공기로 팽창시킬 수 있는 야전용 수술대. 코를 곯는 배우자를 위한 고밀도 귀마개….
모두들 대박이 터질 것을 기대하면서 발명품을 내 놓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느 벤처 캐피털리스트의 말을 빌어서 다음과 같은 통계자료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는 1년에 받아보는 사업 계획안 2천개 가운데 1950개는 그 자리에서 쓰레기통에 던져버리고, 50개는 꼼꼼히 살펴보고, 결국 10개에 투자를 한다. 5년이 지나면 그 가운데 네 기업이 파산을 하고, 다른 네 기업은 저이윤의 ‘묘지 순환’이라고 부를 것에 빠지며 겨우 두 개만 회사를 물에 떠 있게 해줄 만한 수익을 만들어낸다. 신청자의 99.9퍼센트가 반드시 실망할 수밖에 없다.” 이 통계를 읽으면 빨리 포기할 때는 포기하는게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요? 다음의 이야기가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을 줍니다.
얼마 전에도 소개해 드렸습니다만 한국에 유명한 민들레 영토라는 찻집이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확산이 되었고 제가 읽었던 책에 의하면 해외까지 확장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미국의 스타박스와 버금가는 회사가 되었습니다. 지승룡 사장은 목사로서 실패하고는 새로운 사역을 시작하여서 크게 성공하신 분인데 다음과 같이 당신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공직자에서 사업가로 용감하게 결단하신 아버지는 나에게 마치 선구자와 같은 분이었다. 사업을 하면서 우리 집 재산은 하나씩 하나씩 줄어들기 시작했고 얼마 안 가서는 우리 집이 경매에 넘어 가기까지 했다. 내 나이가 한창 꿈을 펼칠 20대 중반이라 좌절감도 컸고 많이 불안했다. 아버지는 바깥에서 있었던 일에 대한 이야기를 집에서 거의 하지 않는 좀 무뚝뚝하시고 어려운 분이었다. 그래서 마주 앉아 있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했다. 그런데 그 아버지가 우리 삼남매를 불러 아주 진지하게 그리고 떨리는 목소리로 이런 말씀을 하셨다.
“사람들은 내가 망했다고 한다. 그렇다. 내 사업체는 분명히 망했다. 또 누구에게 들었는데 내 인생이 끝났다고도 한다. 그런데 아들아, 딸아 나는 지금부터 더 행복할 것이다.’
유유히 바로 보고 있는 우리들의 눈동자와 귀를 향해 다시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 동안은 돈을 버는 기쁨이 있었다면 지금부터는 빚을 갚는 기쁨을 가질 것이다.’
그날 나는 참 편안하게 잠을 잘 수가 있었다. 그리고 지금도 이 어려운 시기에 아버지의 그 말씀이 얼마나 위로가 되는지….”
실패한 아버지 그러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아버지로 인해서 아들된 지승룡 목사님은 놀라운 성공을 하게 된 것입니다.
민들레 영토가 우리들에게 주는 교훈은 인생의 실패와 성공을 한 세대로 평가를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포기하지 않는 삶의 열매는 2대 3대에 이르러서 열매를 맺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발명가들의 끝없는 노력도 결코 헛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99.9%의 발명품들은 쓰레기장으로 들어가지만 그들의 끈질긴 노력은 계속 자손들에게 아니면 제자들에게 이어져 갈 것이라는 것입니다.
오늘 현대인들의 가장 큰 문제는 내가 성공을 하여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 있습니다. 포기하지 않은 것의 열매를 내가 봐야 한다는데 있습니다. 내가 이 세상에서 성공하지 않았다면 나는 하나님께서 안아주시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우리들의 인생을 우리 자신을 넘어서 평가되어야 합니다. 2대 3대 4대에 걸쳐서 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그렇게 평가하시고 계십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승룡 목사님의 아버지의 삶은 결코 실패한 삶이 아닙니다. 그의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삶은 아들에게서 놀랍게 열매를 맺힌 것입니다. 그는 하나님께 안겨서 평생을 사신 분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청년 여러분, 우리는 하나님께서 안고 계십니다. 그러니 끝까지 포기하지 마십시다. 포기하지 않은 아름다운 삶의 자취를 남기십시다. 그것이 바로 최고의 삶입니다. 우리 예수님도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끝까지 포기하시지 않으셨기에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주님은 평생 사탄으로부터 포기하라는 유혹을 받으셨습니다. 그러나 끝까지 포기하시지 않으셨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안겨 계심을 너무나 잘 아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도 하나님께서 안고 계심을 너무도 잘 알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포기하시지 않으신 주님의 삶은 이제 오고 가는 수많은 사람을 구원하기에 이른 것입니다.

교우 여러분, 포기할 줄 몰랐던 주님의 손에 우리가 안겨져 있습니다. 우리도 주님처럼 끝까지 포기하지 마십시다. 우리가 이 땅위에 남기고 갈 가장 좋은 선물은 포기하지 않은 삶이 아니겠습니까? 끝으로 무엇을 포기하면 안 되나요? 간단히 두 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첫번째로는 우리 각자에게 주신 재능과 은사를 포기하면 안 됩니다. 각자에게 주어진 그것들을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추구하셔야합니다. 그러나 두 번째로 우리 모두가 똑 같이 추구하여야 할 것도 있습니다. 그것은 잃은 영혼을 위한 추구입니다. 우리는 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언제나 잃은 영혼을 위한 삶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포기하지 않는 우리들의 삶을 가지고 하나님은 언젠가 놀라운 열매를 맺히게 하실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하나님 품에 안겨 있기 때문입니다.

말씀을 거둡니다.
CCM(현대 그리스도교 음악)을 최초로 시작했다고 볼 수 있는 에미 그란트가 다음과 같은 글을 썼습니다.
“1978년 봄, 나는 첫 앨범을 냈습니다. 당시 나는 17살이었고 꿈으로 가득 차 있었지요. 그해 여름, 나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첫 홍보 순회공연을 떠났습니다. 그중 남부 캘리포니아의 한 음반 서적 쇼핑몰에서 공연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사인회를 열고 90분간 공연을 할 예정이었지요. 어머니도 내 곁에 함께 계셨고 나는 몹시 흥분했습니다. 쇼핑몰 관리자는 이번 공연을 위해 예쁜 장식을 넣은 초대장을 1,200장이나 발송했지요. 관계자 모두 많은 관객이 올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관객은 그 정도에 미치지 못햇습니다. 사실은 단 한 명도 오지 않았지요. 쇼핑객 하나 없는데 상점이 어떻게 영업을 할 수 있겠어요? 쇼핑몰 관리자는 1시간 30분 동안 내 노래를 들어주었어요. 어머니마저 자리를 비운 상태였기 때문에 내 음악을 듣는 사람은 정말 관리자 혼자였지요. 이 일은 그 후 지금까지도 내 활동에서 가장 유명한 사건으로 기억되고 있어요.
삶에는 확실한 보장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처음부터 좋은 일이 생기는 경우도 별로 없다고 생각해요. 내가 들려주고 싶은 충고는 어떤 목표를 가졌든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는 거예요. 재능, 힘, 지식보다 더 중요한 건 자기 자신을 보고 웃을 수 있고 즐겁게 꿈을 좇아갈 수 있는 능력입니다.”

교우여러분, 우리들의 목표를 절대로 포기하지 마십시다. 우리에게는 돌아오지 않을지라도 2대 3대에 걸쳐서 반드시 열매를 맺게 되어 있습니다. 청년 여러분, 인생을 길게 보시기 바랍니다. 당대로만 생각하시지 마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인생은 여러분의 짧은 인생에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2대 3대 4대에 걸쳐 계속 이어집니다. 여러분이 포기하지 않은 것은 반듯이 열매를 맺게 되어 있습니다. 특별히 잃은 영혼을 위해서 끝없이 기도하십시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사람이 자기 아들을 안음같이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의 행로 중에 너희를 안으사 이곳까지 이르게 하셨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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