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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여호수아 14:6-15 (08/12/2018)

2011년도 일본 대지진을 기억하실줄 압니다. 특히 원자력 발전소가 파괴되면서 막대한 피해를 가져 온 대지진입니다. 각지에서 피해 복구를 위해 많은 성금이 도착했습니다. 그중 일본 음악 재단이 자기들이 소유한 최고의 바이올린 중 하나를 경매에 내어 놓았습니다. 그 바이올린은 유명한 이탈리 스트라디바리 가문이 1700년대에 만든 바이올린입니다.
이 당시 이 가문이 만든 바이올린 내지 악기들을 스트라디바리우스라고 불리는데 일본 음악 재단은 수십개의 스트라디바리우스를 갖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 중 하나를 내어 놓은 것입니다. 바이올린 사상 최고가인 1,590만 달러(약 172억원)에 낙찰되었다고 합니다.
감이 잘 안 오실지 모르겠는데, 여러분의 집 값이 백만불이라면 여러분의 집 16개를 모아서 살수 있는 액수인 것입니다.
그러면 궁금한 생각이 듭니다. 300년이 지난 바이올린이 왜 가면 갈수록 비싸질까…? 세상 모든 물건들은 가면 갈수록 가격이 떨어지는데….
먼저 한 가지 드는 생각은 포도주는 세월이 지날수록 좋아진다고 하는데 바이올린도 그렇지 않을까 생각이 드실줄 압니다. 그런데 제가 찾아 본 결과 세월이 지난다고해서 좋아진다는 말은 어디서도 찾아 볼수 없었습니다. 만일 그렇다면 스트라디바리 가문 말고도 그 때 많은 사람들이 바이올린을 만들었을텐데 왜 스트라디바리우스만 남아 있겠습니까? 분명히 다른 이유가 있을줄 압니다.

어느 바이올린을 제작하는 분이 바이올린을 제작하면서 깨달은 것을 글로 모아 아주 좋은 책을 펴냈습니다. 다음과 같은 글이 나옵니다.
“저지대에서 몇 년 만에 서둘러 자란 나무는 고지대에서 2~3백 년 넘는 세월 동안 서서히 자란 전나무(가문비나무)와 견줄 것이 못 됩니다. 저지대의 온화한 기후 속에서 빨리 큰 나무는 세포벽이 그리 단단하지 않습니다 .
……
이런 나무로 바이올린을 만들면 매력적인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울림의 진수가 생기지 않습니다. 하지만 산의 거장들은 다릅니다.
……
수목 한계선 바로 아래의 척박한 환경은 가문비나무가 생존하는 데는 고난이지만, 울림에는 축복입니다. 메마른 땅이라는 위기를 통해 나무들이 아주 단단해지니까요. 바로 이런 목재가 울림의 소명을 받습니다.”

높은 산에서 자란 나무가 멋진 소리를 낸다는 것입니다. 스트라디바리 가문은 이를 알고 그런 나무들을 가지고 바이올린을 만들은 것입니다. 물론 이 외에도 몇 가지 그들만이 갖고 있는 특별한 기술이 있을줄 압니다.
아울러 이 책의 저자 슬레스케씨는 말하기를 만 그루의 나무들 중에 한 나무 정도가 멋진 울림이 있는 나무가 된다고 말합니다. 스트라디바리 가문은 한 나무를 찾기 위해 만 개의 나무를 두드려 보았다는 결론에 이릅니다.

올해 저희 교회 표어를 잘 아실줄 압니다. ‘겨자씨를 심는 공동체’입니다. 그러면 만 개의 겨자씨를 뿌릴 때 겨우 하나가 울림이 있는 나무로 성장할수 있다는 의미일까요? 질문을 바꿔 봅니다. 어떤 씨앗이 만 개의 나무 중 하나의 나무가 될까요? 이미 정해져 있는 사람만이…? 오늘 본문 말씀을 상고하며 어떤 씨앗이 만 그루 나무 중 그 한 나무가 될수 있는지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오늘 본문 말씀의 배경은 이스라엘 민족이 광야 40년의 삶을 마치고 드디어 약속의 땅 가나안 땅에 들어 와 있을 때입니다. 여호수아 장군의 지휘 아래 가나안 땅을 차지했습니다. 이제12지파에게 여호수아 장군이 땅을 분배하는 데 그 과정이 바로 오늘 본문 말씀의 배경입니다.

그런데 땅의 분배는 두 단계로 나뉘어집니다. 요단강 서쪽이 원래 가나안 땅이지만 동쪽 땅도 이스라엘 민족의 두 지파 반, 곧 르우벤과 갓 지파와 므낫세 지파의 반이 동쪽에 거하게 됩니다. 이들은 이 땅이 좋아서 모세에게 자기들은 가나안 땅 곧 서쪽에 살지 않고 동쪽에 살기를 원한다고 말했었습니다. 이에 모세가 가나안 땅 점령을 돕는다면 후에 그렇게 해 주겠다고 약속을 했었습니다.
곧 모세는 여호수아에게 이미 죽기 전에 명령했던 것입니다. 가나안 땅을 점령한 후 동쪽은 두 지파 반에게 주고 나머지 아홉지파 반에게 서쪽 가나안 땅을 나누어 주라고 명령을 했던 것입니다.
이처럼 동쪽을 분배하는 것은 전쟁이 끝나자마자 자동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두 지파 반이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여호수아에게 남은 책임은 서쪽을 아홉 지파 반에게 분배하는 작업입니다. 이제 막 나누려고 합니다. 6절 상반절 말씀입니다.
“그 때에 유다 자손이 길갈에 있는 여호수아에게 나아오고 그니스 사람 여분네의 아들 갈렙이 여호수아에게 말하되.”
여호수아가 이 당시 본부로 삼고 있는 길갈에 있었는데 제일 먼저 유다 지파가 나아 옵니다. 이스라엘 지파 중에 제일 중요한 지파는 유다 지파입니다. 유다 지파에서 다윗 왕이 나오고 예수님이 탄생합니다.
그 전에 이미 이스라엘 민족이 광야를 행진할 때면 제일 먼저 앞서 나가는 지파가 유다 지파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제 서쪽 땅을 분배하는 과정이 시작되었는데 제일 먼저 유다 지파가 여호수아에게 나아 옵니다. 그런데 그 자리에 갈렙이 함께 나타났습니다.
갈렙이 왜 나타났겠습니까? 여호수아의 단 짝이라서…? 사실 ‘여호수아’ 하면 생각나는 사람이 갈렙이죠. 가나안 땅을 정탐했던 12 정탐꾼 중에 딱 두 사람만 긍정적 보고를 하였는데 바로 여호수아와 갈렙입니다. 곧 그는 유대 지파를 대표로 해 나간 정탐꾼이기에 유다 지파와 함께 여호수아에게 나아 왔습니다. 그러면 유다 지파를 위한 땅 분배를 위해 나와 왔을까요? 6절 하반절 말씀입니다.
“여호와께서 가데스 바네아에서 나와 당신에게 대하여 하나님의 사람 모세에게 이르신 일을 당신이 아시는바라.”
유다 지파와 함께 나아 왔지만 자기 이야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여호수아는 무척 실망했을지 모릅니다. 옛날 자기가 아는 갈렙은 자기를 희생하는 청년이었는데 그래서 먼저 유다 지파를 위한 말을 꺼낼줄 알았는데 자기 이야기를 꺼내는 것 같습니다. 7, 8절 말씀입니다.
“내 나이 사십 세에 여호와의 종 모세가 가데스 바네아에서 나를 보내어 이 땅을 정탐하게 하였으므로 내가 성실한 마음으로 그에게 보고하였고 나와 함께 올라갔던 내 형제들은 백성의 간담을 녹게 하였으나 나는 내 하나님 여호와께 충성하였으므로.”
여호수아에게 정탐 후 긍정적으로 보고했던 사실을 말하고 있습니다. 여호수아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때 갈렙의 나이가 40세였다고 잘 기억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계속 실망이 앞섭니다. 유다 지파를 위한 말을 꺼내지 않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래도 기다려 보고 계속 듣습니다. 9절 말씀입니다.
“그 날에 모세가 맹세하여 이르되 네가 내 하나님 여호와께 충성하였은즉 네 발로 밟는 땅은 영원히 너와 네 자손의 기업이 되리라 하였나이다.”
갈렙이 믿음의 눈으로 본 가나안 땅의 이야기를 한 것을 듣고는 모세가 이미 약속을 한 것입니다. 갈렙이 밟는 땅은 갈렙과 그 자손의 땅이 될 것을…. 이를 여호수아도 들었기 때문에 잘 알고 있습니다.
사실 민수기와 여호수아서에 보면 갈렙에게는 땅을 약속하였는데 웬일인지 여호수아에게는 약속을 하지 않았습니다. 옆에서 이를 듣고는 좀 섭섭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여호수아도 갈렙이 받은 약속을 잘 기억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10절 말씀입니다.
“이제 보소서 여호와께서 이 말씀을 모세에게 이르신 때로부터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방황한 이 사십오 년 동안을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나를 생존하게 하셨나이다. 오늘 내가 팔십오 세로되.”
보통 우리가 광야 40년이라고 카운트하는데 갈렙은 45년으로 카운트하고 있습니다. 하여튼 그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고 40세에 가나안 정탐을 마쳤고 긍정적인 보고를 해서 가나안 땅 중에 마음데 드는 곳 어디도 차지할수 있다는 약속을 받았습니다. 그로 인해 45년이 지나서 이제 85세가 되었습니다. 건강하게 살아서 85세가 된 것까지는 좋은데 자기만 아는 노인이 되지 않았나 좀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을지 모릅니다. 11절 말씀입니다.
“모세가 나를 보내던 날과 같이 오늘도 내가 여전히 강건하니 내 힘이 그 때나 지금이나 같아서 싸움에나 출입에 감당할 수 있으니.”
85세가 되었지만 건강은 40세 건강이라는 것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면 자기 마음대로 땅을 차지할텐데 차지한 후 오래 누리려면 건강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건강 관리를 아주 잘 한 것 같습니다. 이제 그동안 건강을 잘 관리한 덕을 볼 때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듣자 듣자 하니 이젠 자기 자랑으로 넘어갑니다. 하나님께서 건강을 주셨는데 감사하는 마음도 보이지 않습니다. 여호수아는 갈렙에 대한 신뢰가 점점 추락하고 있음을 느꼈을 것입니다. 다음에는 무슨 말을 할지 듣기가 거북해지고 있습니다. 12절 상반절 말씀입니다.
“그 날에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이 산지를 지금 내게 주소서.”
여호수아는 귀를 의심합니다. “이 산지를 지금 내게 주소서.” 어디든지 밟는 곳을 주시겠다고 모세를 통해 약속을 받았고 그 약속 받는 곳에 자기도 있었는데, 아무리 건강 관리를 잘 해도 그렇지 85세가 된 노인네가 어디를 달라고요…?
여호수아는 잠시라도 갈렙에 대해서 오해한 것을 속으로 미안해 했을줄 압니다. 하여튼 계속 귀를 기울입니다. 혹시 이 산지가 다른 곳을 말하는 것은 아닌지 확인도 해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을 것입니다. 계속 12절 말씀입니다.
“당신도 그 날에 들으셨거니와 그 곳에는 아낙 사람이 있고 그 성읍들은 크고 견고할지라도 여호와께서 나와 함께 하시면 내가 여호와께서 말씀하신 대로 그들을 쫓아내리이다 하니.”
이스라엘 10명의 정탐꾼이 가나안 땅을 포기하자고 한 바로 아낙 자손들이 사는 그 산지를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곳을 갈렙은 차지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는 유다 지파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온 이스라엘을 위해서 자기가 제일 험한 그 산지를 차지하겠다는 것입니다.
여호수아는 감동했을줄 압니다. 갈렙은 정말로 훌륭한 사람임을 새삼 보게 됩니다.

갈렙은 하나님으로부터 공수표를 받은 사람입니다. 자기가 수표에다가 아무거나 적어 넣으면 됩니다. 서해안을 끼고 있는 평야를 적어 넣어도 됩니다. 아름다운 갈릴리 바다 근처를 적어 넣어도 됩니다. 어디를 적어도 자기와 자기 자손의 땅이 될수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아낙 자손 곧 거인들이 사는 산지를 적어 넣습니다. 하나님께서 어디를 적어도 주시겠다고 하셨으니 산지를 적어 넣은 것입니다. 결국 아낙 자손을 누가 무찔러야 합니까? 하나님께서 무찌르셔야 합니다. 갈렙에게 약속을 하셨으니….
갈렙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지금 여호수아에게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산지를 지금 내게 주소서.” 이는 진정한 해방의 기쁨을 누리는 자의 고백인 것입니다. 이에 여호수아는 어떻게 합니까? 13, 14절 말씀입니다.
“여호수아가 여분네의 아들 갈렙을 위하여 축복하고 헤브론을 그에게 주어 기업을 삼게 하매 헤브론이 그니스 사람 여분네의 아들 갈렙의 기업이 되어 오늘까지 이르렀으니 이는 그가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온전히 좇았음이라.”
갈렙은 산지 한 복판에 있는 헤브론을 차지합니다. 15절 말씀입니다.
“헤브론의 옛 이름은 기럇 아르바라 아르바는 아낙 사람 가운데에서 가장 큰 사람이었더라 그리고 그 땅에 전쟁이 그쳤더라.”
한 마디로 헤브론은 거인들의 도시였습니다. 그런데 85세난 갈렙이 그 도시를 점령한 것입니다. 그로 인해 가나안 땅에는 평화가 찾아 온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의 시작은 갈렙의 고백이었습니다.
“이 산지를 지금 내게 주소서.”
이 고백으로 인하여 갈렙은 만 명 중에 한 명이 된 것입니다. 이 고백으로 인하여 이스라엘 모든 사람들 가슴 가슴 마다 울림이 생겼습니다. 이 울림은 오늘까지 전해져 내려 오는 것입니다.
스트라비다리우스 바이올린의 울림이 300년을 울리고 있다면 갈렙의 고백은 3천년 이상 온 세상을 울리고 있습니다.

오늘 광복절 기념 예배로 드립니다. 우리 한 민족에게도 갈렙의 고백의 주인공들이 있습니다. 김구의 청년 이름은 김창수입니다. 김창수는 어느 날 조선인으로 변장하고 칼을 숨긴 일본인을 맨손으로 처단합니다. 그리고는 ‘국모보수 (國母報讐)’ 곧 민비를 시해한 것에 대한 복수였다고 방을 써 붙입니다.
국모보수의 영향을 받고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합니다. 그러나 김구의 영향을 더 깊게 받은 사람이 이봉창입니다. 김 구를 찾아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김구로부터 공작금을 받은 다음입니다.
“선생이 허름한 바지춤에서 거금을 꺼내 제가 줄 때 눈물이 나더이다. 상해 조계를 한 발짝도 벗어날 수 없는 선생은 제가 이 돈을 아무렇게나 쓰고 달아나 버려도 어쩌지 못하겠지요. 내 평생 이런 신뢰를 받아보긴 선생이 처음이자 마지막입니다. 반드시 대업을 완수하겠습니다.” 이봉창은 도쿄로 가 일본 천왕에게 폭탄을 던지고 그 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집니다.
또한 윤봉길은 김구를 마지막 만나 거사 자금으로 산 새 시계를 김구의 헌 시계와 바꾸자고 하고는 자기는 앞으로 몇 시간밖에 필요 없다면서 주머니를 털어 가진 돈도 김구에게 건넵니다.
일본천왕 생일 축하 및 상해 사변 기념식에서 대한민국의 독립 투쟁을 전 세계에 알립니다. 그 후 갖은 고문 속에서도 배후를 밝히지 않고 두 눈을 가린 채 형틀에 묶여 원수의 나라 하늘 아래에서 총살당합니다. 그의 품속에는 나무 십자가가 동행했습니다.

김구, 안중근, 이봉창, 윤봉길 모두 민족을 위해서 “이 산지를 지금 내게 주소서”외친 자들입니다. 이 들의 외침이 이제는 온 세계를 아름답게 울리고 있습니다. 우리도 이 외침에 동참하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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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Title Writer Date
145 “기적의 사람들” 베드로전서 2:1-5 (10/13/2018) webmaster 2018.10.15
144 “아론의 싹난 지팡이” 민수기 17:1-11 (10/07/2018) webmaster 2018.10.08
143 “가이사와 목자들” 누가복음 2:1-20 (09/30/2018) webmaster 2018.10.01
142 “삶의 축제” 로마서 12:14, 15 (09/23/2018) webmaster 2018.09.24
141 “아름다운 세상” 열왕기하 4:42-44 (09/16/2018) webmaster 2018.09.17
140 “한 아이가 있어…” 요한복음 6:1-5 (09/02/2018) webmaster 2018.09.05
139 “희망의 씨앗”, 마가복음 4:1-9 (08/26/2018) webmaster 2018.08.27
138 “이 산지를 내게 주소서” 여호수아 14:6-15 (08/12/2018) webmaster 2018.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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