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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향한 교회” (사도행전 11:19-26, 13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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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에 보시면 두 꽃다발이 나옵니다. 하나는 조화이고 하나는 생화입니다. 물론 사진으로는 구별을 할수 없을줄 압니다. 아마 실제로 두 꽃다발이 눈 앞에 있고 이를 구별하라고 하면 잘 아시는 솔로몬의 지혜를 소유한 분들은 창문을 열라고 하겠죠. 꿀벌이 앉는 꽃이 바로 생화…. 어떤 분들은 냄새로 구별할수 있다고 하시겠구요.

근데 이것 말고 조화와 생화를 구별하는 법이 있지 않을까요? 오늘 설교 제목이 아니 저희 교회 두번째 비전이 뭔가 실마리를 주고 있다고 봅니다.

“세계를 향한 교회.”

생화는 조화와는 달리 어디론가 뻗어가려는 의지를 소유하고 있는 것이 큰 차이입니다.

 

벌써 17년이 지났네요. 정확히 밀리니움이 시작하던 서기 2000 년도 저희 교회 표어가 바로 “세계를 향한 교회”였습니다.

바로 그 해 저희 교회는 처음으로 해외 단기 선교단을 파송합니다. 페루로…. 그 후 작년도를 제외하고는 매해 해외 단기 선교단을 파송했습니다. 그러니 올해가 17번째 해외 단기 선교단을 파송하는 해가 된 것입니다.

한편 감사한 것은 작년도에는 해외 단기 선교단을 파송하지 못했지만 국내 선교단을 New Mexico에 파송했습니다. 그래서 2000 년도부터 지금까지 매해 단기 선교단을 파송한 셈입니다.

 

그런데 17년전에 바로 그 해의 교회 표어로 ‘세상을 향한 교회’로 정하게 된 계기가 있습니다. 요즘 저희 교회에서 사용하고 있는 ‘말씀과 함께’ 교재가 있는데 저희 교단 목회자들이 집필하고 있습니다. 저에게 1999년도에 사도행전을 집필을 하라고 총회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그래서 1장에서부터 차례로 집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오늘 본문 말씀인 11-13장을 집필하고 있는데 갑자기 섬광과 같은 빛이 저의 뇌리를 스쳐 지나갔습니다.

어릴 때부터 그토록 많이 들어 왔고 많은 기독교인들의 선망의 대상인 안디옥 교회가 바로 이민 교회라는 것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11: 19, 20절 말씀을 보면,

“그 때에 스데반의 일로 일어난 환난으로 말마암아 흩어진 자들이 베니게와 구브로와 안디옥까지 이르러 유대인에게만 말씀을 전하는데 그 중에 구브로와 구레네 몇 사람이 안디옥에 이르러 헬라인에게도 말하여 주 예수를 전파하니.”

여러 인종이 모인 이민 교회였습니다. 그런데 이 이민 교회에서 궁극적으로는 어떤 역사적인 일을 감당하나요? 13: 2, 3절 말씀입니다.

“주를 섬겨 금식할 때에 성령이 이르시되 내가 불러 시키는 일을 위하여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라 하시니 이에 금식하며 기도하고 두 사람에게 안수하여 보내니라.”

 

사도바울을 위대한 선교사요 목회자요 신학자로 탄생시킨 교회가 바로 안디옥 교회이고 안디옥 교회가 바로 이민 교회라는 것입니다. 예루살렘 교회가 아니라 바로 안디옥 교회였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깨달으면서 저는 몸에 전율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깨달은 후 저는 평생 이민교회를 섬길 것을 마음 속으로 작정하였고 그 후 17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이를 1999년도에 깨달았으니 바로 그 이듬해인 2000년도의 저희 교회 표어를 ‘세상을 향한 교회’로 정하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2000년도 첫 신년 설교부터 시작하여 다섯 차례 오늘의 본문 말씀을 가지고 말씀을 전했습니다. 안디옥 교회의 다섯 가지 특징을 한 주에 하나 씩 살피면서 첫 해를 시작한 것입니다.

부제만 말씀드리면,

• 빛된 교회
• 그리스도인의 교회
• 구제하는 교회
• 자신을 살피는 교회
• 정상에 도전하는 교회

저는 안디옥 교회에 대한 설교를 하면서 이민 교회 목회자로서 자긍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저를 위한 설교였을지도 모릅니다.

한편 이 설교 씨리즈 중에 지금도 종종 저에게 떠오르는 부분이 있습니다. 다섯번째 설교인 ‘정상에 도전하는 교회’의 마무리를 저는 리빙스톤의 이야기로 마쳤습니다. 어쩌면 설교 씨리즈의 하이라이트였을지도 모릅니다. 그대로 인용해 드리면,

 

“1857-1865년 아프라카를 탐험하며 선교했던 데이빗 리빙스톤을 잘 아실 줄 압니다. 아프라카를 탐험하는 것이 무척 힘들고 위험한 일이었지만 리빙스톤에게는 무척 귀한 경험이었습니다. 아프리카를 탐험하던 중 친구로부터 편지를 받습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을 당신을 위해 보내려 하네. 자네가 있는 그곳까지 가는 쉽고 좋은 길을 알려주게.”

이에 리빙스톤이 답장을 썼습니다.

“만일 좋은 길이 있어야지만 되는 사람들이거든 보내지 말게. 내게 필요한 사람은 길이 없어도 찾고야 말겠다는 신념과 용기를 갖고 있는 사람들일세.”

리빙스톤은 조화를 보내지 말고 생화를 보내라고 말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생화는 어떤 환경에서도 정상을 향하여 끝없이 나아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는 신앙의 세계뿐이 아닙니다. 어느 일본인 사업가가 ‘세계 최고의 인재들은 왜 기본에 집중할까’라는 아마존 베스트 셀러가 된 책을 썼습니다. 그는 세계의 굴지의 회사에서 일했고 또 하바드 경영대학원 졸업한 사업가입니다. 수많은 인재들과 만난 후 그는 인재들의 특징을 네 가지로 간추립니다.

•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긴다.
• 자기계발을 평생 지속한다
• 하루도 빠짐없이 성과를 낸다.
• 글로벌 마인드를 한순간도 놓치지 않는다.

오늘 제가 공감하는 것은 바로 네번째입니다.

‘글로벌 마인드를 한순간도 놓치지 않는다.’

훌륭한 사업가뿐이 아닙니다. 훌륭한 인생을 사는 기본이 바로 이것이라고 봅니다. 어떤 공부를 해도 세계를 생각하면서 공부한다면 그 자체가 위대한 것입니다. 어떤 일을 해도 세계를 생각한다면 그는 성공한 사람입니다.

세계를 가슴에 품지 않을 때 우리는 조화가 되어 버립니다. 기계가 되어 버립니다.

한편 하나님의 생명이 있는 교회는 언제나 세상을 향하게 되어 있습니다. 안디옥 교회처럼….

그런데 조화와 생화의 큰 차이가 또 있습니다. 조화는 쉽게 만들어집니다. 전문가들은 한 시간 안에 만들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생화는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그러기에 세상을 향해 뻗어 가는 힘이 생기지 않을까요?

얼마전 리빙스톤에 대한 간단한 이야기를 접했습니다.

스코틀랜드에 Blantyre라는 조그만 교회가 있었는데 그 교회에 한 회심자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성만찬에 참여하기까지는 1년이 걸렸습니다. 그는 오랜 시간 고뇌하면서 신앙이 자랐습니다. 그후 그는 위대한 선교사로 새롭게 태어납니다. 온 세계를 가슴에 품는 자가 된 것입니다. 리빙스톤입니다. 그는 조화가 아니라 생화였던 것입니다. 생화는 언제나 세계를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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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사이에 핀 민들레는 세상을 향해 피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살아 있기 때문입니다. 안디옥 교회처럼, 히스패닉 제일 교회 처럼, 보스톤 한인 교회 처럼 ….

세계를 향한 가슴을 안고 떠나는 뉴멕시코 단기 선교단과 과테말라 선교단을 통해서 새로운 복음의 씨앗이 전 세계에 퍼져 나갈 것을 확신합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이에 금식하며 기도하고 두 사람에게 안수하여 보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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