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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순절을 지키라.” 민수기 28:26-31 (05/31/2020)

어느 부부가 한국에서 오셔서 베벌리힐에 있는 아주 고급 식당을 찾아 간 것 같습니다. 저녁을 먹으면서 웨이터에게 핫 소스를 달라고 했더니 주방 밖으로는 조미료를 나아가지 못하게 되어 있다고 웨이터가 말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게 무슨 소리냐고 했더니 웨이터가 하는 말,

“셰프님은 고객이 자기의 작품의 맛을 변경하는 걸 싫어하십니다.”

그러면서 웨이터는 조폭처럼 검은 정장을 한 채 “웬 촌놈이 여기가 어디라고…” 하는 듯이 한심한 표정으로 내려다 보았다고 합니다.

결국은 끝내 조미료를 얻지 못한채 셰프님이 만드신 음식 그대로 입맛에는 차지 않지만 먹고 나올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셰프는 주방에서 하나님이었다는 말로 글을 마칩니다.

 

이 이야기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 살면서 우리 마음대로 조미료를 치며 살고 있지는 않은지…, 우리는 알게 모르게 뭘 안답시고 하나님의 주권에 도전하고 있지는 않은지…, 자문을 하게 됩니다.

 

오늘 성령강림주일로 지키는데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50일째 되는 날 마가의 다락방에 120명이 모여서 기도를 드렸고 그 가운데 성령께서 임하셨습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는 성령강림주일을 지킵니다.

맞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사도행전에 기록된 역사적 사실만 생각하면서 성령강림주일을 지키면 우리는 중요한 교훈을 빠뜨리게 됩니다. 우리는 우리 생각대로 조미료를 치면서 지킬수 있다는 것입니다.

 

성령강림은 약 2000년전에 일어났지만 사실 온 세상의 주권자이신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에게 지금으로부터는 약 3500년전, 곧 성령강림 보다 1500년전에 모세를 통하여 오순절을 지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순절은 오늘 본문에서는 칠칠절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령강림절을 잘 이해하고 잘 지키려면 모세를 통하여 주신 오순절 계명을 잘 알아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고는 우리 마음대로 조미료를 치는 격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오순절은 어떠한 오순절이었을까요? 26절에는 오순절의 큰 특징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칠칠절 처음 익은 열매를 드리는 날에….” 로 시작합니다. 그 나머지 기록되어 있는 말씀들은 다른 여러 절기와 같습니다. 유월절, 장막절과 똑 같이 지켰습니다. 오순절은 봉독해드린대로 유월절 후 50일만에 처음 익은 열매를 드리는 절기입니다.

 

그러면 처음 익은 열매를 드린다는 것은 어떤 것을 의미할까요? ‘처음 익은 열매’가 주는 깊은 의미가 있습니다. 그것은 the best라는 뜻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민수기 18:12절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들이 여호와께 드리는 첫 소산 곧 제일 좋은 기름과 제일 좋은 포도주와 곡식을 네게 주었은즉.”

곧 오순절은 제일 좋은 것을 드리는 절기입니다.

 

그러면 한 가지 질문이 남아 있습니다. 이스라엘 땅에는 여러가지 농산물들이 나는데 거의 4시4철 다른 농산물이 납니다. 그래서 그냥 처음 열매를 드리라고 하셨으면 마음대로 50일도 안 기다리고 첫 열매를 드릴수도 있었던 것입니다. 물론 50일이 훨씬 지나서 수확하는 곡식도 있습니다. 그러면 더 기다려야 합니다. 곧 더 짧게도 지킬수도 있었고 더 오래 기다렸다 지킬수도 있었는데 왜 오십일인가?

 

제가 찾아 본 바로는 주석가들은 뚜렷한 해답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럴 때 제일 좋은 답변은 하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뜻입니다. 사실 보리는 유월절 후 금방 추수하게 됩니다. 밀은 50일 쯤 지나서 추수가 시작되고요.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밀을 더 좋아하셔서…?

 

한 두 번 말씀드렸는데 저희 집에는 봄에는 종종 오리올즈가 와서 둥지를 틀고 알을 낳습니다. 올해도 또 둥지를 틀고 알을 낳았습니다. 약 한 달만에 새끼들이 다 커서 날라 갔습니다. 어미 에비새는 열심히 둥지를 만들고 알을 낳고 알을 열심히 품습니다.

올해는 유독 추운 날들도 있었고 비도 많이 왔습니다. 추운 날에는 잠깐 씩만 둥지를 비우고는 계속 앉아 있습니다. 비오는 날에는 자기들이 만든 둥지가 무너질까봐 날개를 넓게 펴서 둥지를 보호합니다. 그만큰 새는 춥겠죠.

하여튼 올해도 성공을 해서 오리올즈 세 마리가 다시 탄생했습니다.

 

저희가 지금 사는 집에 이사온지 10년이 되는데 약 10년전부터 오리올즈가 새끼는 것을 보아 왔습니다. 갑자기 든 생각은 10년전이나 올해나 둥지를 만들고 알을 품고 새끼를 키우는 법이 하나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10년은 강산도 변한다고 하는데 결코 오리올즈들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조미료를 칠줄 모르나 봅니다. 주어진 법대로 만들고 낳고 키우고 떠납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오리올즈들에게 가르친 법입니다. 변하지 않는…. 저는 10년 동안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자로 변했는데 말입니다.

 

그러면 오순절의 지키라는 우리들을 향한 하나님의 법은 변했나요? 안 변했나요? 변하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완성이 된 것뿐입니다. 신약성경은 어떻게 보면 놀라운 완성된 첫 열매의 이야기가 기록된 것입니다.

 

구약 시대에는 유월절을 지난 후 50일을 기다리면서 지냅니다. 그리고 50일째 곧 오순절에 첫 열매를 하나님께 드린 것입니다. 이렇게 하기를 매년 반복적으로 합니다. 1500년간 이스라엘 민족은 반복적으로 오순절을 지켜 왔던 것입니다.

드디어 1500년만에 성령께서 강림하셨습니다. 이 때 하나님의 법은 완성이 됩니다. 완성이 되도 놀랍게 완성이 됩니다. 오늘 짧은 시간에 그 놀라운 완성된 역사를 자세히 나눌수는 없습니다. 중요한 세 가지만 나눕니다.

 

첫번째로는 그리스도께서 첫 열매가 되십니다. 고린도 전서 15:20 말씀입니다.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사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

사실 주님은 부활하심으로 첫 열매가 되셨습니다. 곧 모든 인간 중에 the best person이 되신 것입니다. 그러면 누구를 위하여 best person이 되셨을까요? 로마서 8:23절을 보면,

“그뿐 아니라 또한 우리 곧 성령의 처음 익은 열매를 받은 우리까지도 속으로 탄식하여….”

곧 성령이 첫 열매라는 것입니다. 사도행전에는 기록이 되어 있지 않지만 오순절에 강림하신 성령이 바로 첫 열매라는 것입니다. 이는 달리 해석하면 부활하신 첫 열매되신 주님이 성령이 되어서 강림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님도 첫 열매요, 성령도 첫 열매가 되는 것입니다. 두 분은 한 분이십니다. 단 차이는 주님은 부활하시면서 첫 열매가 되셨고 이 주님께서 50일을 기다리신 후 성령의 첫 열매가 되셔서 강림하신 것입니다.

그러면 다시 질문드립니다. 누구를 위하여…? 또한 놀라운 말씀이 야고보서 1:18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가 그 피조물 중에 우리로 한 첫 열매가 되게 하시려고 자기의 뜻을 따라 진리의 말씀으로 우리를 낳으셨느니라.”

우리가 곧 예수 믿는 자들이 첫 열매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첫 열매가 되게 하시려고 주님께서 첫 열매가 되셨고 또 50일 후 첫 열매가 되셔서 성령을 보내 주신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하나님의 계획이 완성된 것입니다.

 

곧 첫 열매는 주님으로부터 시작되고 50일 후에는 성령님 그리고 성령을 받은 모든 자들이 첫 열매가 되는 것입니다. 모든 것은 우리를 위하여…. 이것이 오순절의 완성입니다.

그리고 오늘 첫 열매가 된 우리는 이렇게 오순절이 완성된 것을 기뻐하면서 오순절 성령강림주일을 지키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앞으로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까지 1년에 한번만 오순절에 이처럼 기뻐하면서 지키면 되는 것일까요? 이에 대해서는 사도행전 1:8절 말씀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첫 열매가 된 자들이 첫 열매이신 성령의 도움을 받아 첫 열매이신 주님을 증거하여 새로운 첫 열매를 맺는 삶을 시작하는 것이 바로 진정한 성령 강림 주일인 것입니다. 곧 첫 열매가 된 사람들의 특징은 새로운 첫 열매를 얻기 위하여 전도하는 자가 된다는 것입니다.

 

구약시대에는 유월절 후 50일을 기다리다가 첫 열매를 바치는 것이 오순절을 지키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성령 강림 후에는 성령의 도우심으로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근본적으로 변한 것은 없습니다. 완성이 된 것뿐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눈에 띄는 큰 차이가 하나 있습니다. 구약시대에는 이스라엘 민족들만 첫 열매의 축제를 벌였습니다. 오순절 성령 강림의 역사는 이제는 언어를 넘는 첫 열매의 축제가 시작된 것입니다. 방언의 역사를 통하여 언어와 인종을 초월한 놀라운 역사가 펼쳐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러니 어떻게 보면 더 많은 기다림이 요구되는 것입니다. 50일의 기다림이라는 법은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은 것입니다.

 

그러나 그 기다림에 헌신한 사람들은 놀라운 체험을 합니다. 모든 언어가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어서 멋진 합창이 울려퍼지는 축제를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아마데우스 영화에서 모짜르트가 황제에게 왜 ‘피가로의 결혼’이라는 오페라를 만들게 되었는지를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먼저 다투는 남편과 아내의 두엣으로 시작합니다. 아내의 하녀가 들어 오면서 삼중창이 됩니다. 남편의 하인이 들어 오면서 사중창이 되고요. 정원사가 들어오면서 5중창 그리고 육, 칠, 팔, 구, 열명으로 늘어갑니다. 오페라만 가능하죠. 연극에서는 한 사람 이상 말을 시작하면 아무도 알아들을수 없습니다. 소음으로 변하는 거죠. 아무도 이해를 못합니다. 그러나 오페라에서는 음악과 함께 20명이 함께 동시에 말할수 있습니다. 소음이 아니죠. 완전 하모니이죠.”

 

성령강림전에는 이스라엘 인들의 독백이었던 것입니다. 한 사람만 더 옆에서 말하면 소음이 되는 것이구요. 그런데 성령강림후에는 모두가 첫 열매가 되는 합창을 부르게 되는 것입니다. 언어는 달라도 멋진 하모니를 이루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이 세상은 이러한 하모니로 가득차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부름을 받은 첫열매가 된 사람들은 새로운 첫 열매를 찾아 가는 것입니다. 새로운 하모니의 합창단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진정한 성령강림의 축제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성령강림의 축제는 구약시대에는 50일간의 기다림의 날로 마쳤지만 이제는 1년내내 진행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는 성령강림주일을 맞이 하여 첫 열매를 찾아 가는 축제를 새롭게 시작하는 것입니다. 앞으로 1년간….

 

말씀을 거둡니다.

코로나가 세상을 뒤엎기 전에는 저는 월요일 쉬는 날 이 지역 한인목회자들과 만나서 좋은 교제의 시간을 자주 갖곤했습니다. 그 결과 BNI같은 것도 생겨난줄 압니다.

이제는 더 이상 만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신 월요일마다 zoom으로 노회 목사님들 곧 영어만 아는 미국 목사님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영어로 하니 여러모로 불편한 점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피곤한 날은 들어가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나 집에 있는 한 꼭 들어갑니다. 이것이 저에게는 오순절을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입니다.

 

상징적으로 표현해서 제가 50번 꾸준히 들어간다면 새로운 역사가 펼쳐지지 않을까요?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첫 열매가 열리게 될줄 믿습니다.

그러니 코로나도 우리의 축제를 막지 못합니다. 아니 도리어 돕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미국 목사님들을 매주 월요일마다 만나게 된 것이 아닐까요?

 

함께 오순절의 축제에 참여하십시다. 우리에게 맡기신 첫 열매를 찾아 나섭시다. 1년 내내…. 매일 매일이 첫 열매를 드리는 날입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칠칠절 처음 익은 열매를 드리는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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