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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의 문화를 이어가는 교회” 로마서 1: 18-20 (07/02/2023)

오늘은 저희 교회 비전선언문 세번째 항목을 주제로 설교 말씀을 드립니다. 첫 두 비전선언은 ‘삼세대가 함께 배우는 교회’, 그리고 ‘세계를 향한 교회’, 세번째는 ‘한 민족의 문화를 이어가는 교회’입니다.

 

먼저 대한민국 정부 행정안전부 웹싸이트에 올려져 있는 짧은 동영상 강강술래를 보여드리겠습니다.

(동영상)

 

아울러 다음과 같이 강강술래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강강술래는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과 관련된 구전도 전해지고 있다. 이순신 장군이 부녀자들을 남장시켜 서로 손을 잡고 둥그렇게 원을 만들며 춤추게 했더니, 이를 본 왜적들이 우리 군사가 많은 줄로 오인하고 달아났다는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는 사실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이 이야기가 강강술래를 오늘날과 같은 국민 민속놀이로 성장시킨 계기가 되었다.”

 

이런 표현들 때문에 요즘에는 강강술래를 생각하면 이순신 장군과 연계해서 많이들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역사적으로는 확실한 근거는 없다고 합니다.

 

한편 저 혼자 깨닫게 된 것은 강강술래와 이순신 장군이 역사적으로는 관계가 없을지라도 강강술래를 하는 부녀자들의 마음과 이순신 장군의 마음은 한민족의 역사 안에 하나로 연결이 되어 있지 않은 것인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기에 후에 어떤 사람들로 인해서 강강술래와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이 하나로 만나게 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제가 이런 결론을 내리게 된 것도 그냥 이번 설교준비를 통해서만 아니고 선교학자들을 통한 지식과 아울러 20년전 저희 교회가 한국문화축제를 하였는데 ‘아리랑’이라는 주제로 열렸습니다. 이 때 ‘강강술래’를 비롯 여러 작품의 한국 문화가 소개되어 졌는데 저는 큰 도전을 받았습니다. 물론 이순신 장군도 소개되어졌습니다. 곧 한민족 문화 안에 강강술래를 비롯 모든 이야기들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무엇 보다도 중요한 것은 오늘의 본문 말씀에 그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로마서인데 사도바울은 실은 여러번 로마로 가길 원했습니다. 그러나 번번히 로마로 가는 길이 막혔습니다. 막혔기에 나온 작품이 바로 로마서입니다.

로마를 간절히 가고 싶은 이유는 복음의 빚진 자로서 로마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싶어서였습니다. 대신 가지 못하니 사도바울은 전하고 싶은 복음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써내려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복음의 요약을 오늘 본문 말씀 바로 전 17절에 다음과 같이 말씀합니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길이 막혀서 쓰게된 로마서로 인해서 우리는 복음의 진수를 명료하게 들을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사도바울은 복음의 진수를 표현한 후 안타까운 마음을 토로합니다. 18절,

“하나님의 진노가 불의로 진리를 막는 사람들의 모든 경건하지 않음과 불의에 대하여 하늘로부터 나타나나니.”

이는 곧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의 복음을 받지 않는 자들로 인하여 하나님의 진노가 하늘에서 쏟아져 내릴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화산이 폭발하는 것도 무시무시한데 하늘 자체가 다 화산으로 붉게 물들여 있음을 사도바울 눈에는 보이는 것입니다. 이유는 복음을 믿지 않는 자들로 인해서…. 그런데 이처럼 하늘이 시뻘겋게 물들여져 있을수 밖에 없는 이유를 또 말씀하십니다. 19절,

“이는 하나님을 알 만한 것이 그들 속에 보임이라 하나님께서 이를 그들에게 보이셨느니라.”

 

정말 사도바울은 얼마나 안타깝겠습니까? 하나님을 알 만한 것이 보이는데 이를 보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하늘은 붉게 진노로 물들어 있습니다. 이를 20절에서는 다음과 같이 부연합니다.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신성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 그러므로 그들이 핑계하지 못할지니라.”

 

제가 선교학자들의 생각이 저로 하여금 ‘한민족의 문화를 이어가는 교회’라는 비젼을 생각하게 하였다고 말씀드렸는데, 선교학자들은 모든 문화에는 그리스도를 향하는 그림자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인간들이 만든 문화 안에는 분명 그리스도로 향하는 그 무엇이 담겨져 있을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곧 하나님을 안 믿는 자들에게는 핑계거리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선교학에서는 선교사들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사역은 각 문화 안에 있는 그리스도를 향한 그림자를 찾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Bruce Olson이라고 전설적인 콜롬비아 부족 미국선교사님이 계십니다. 1961년 19살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콜롬비아와 베네주엘라 지역의 바리족을 위한 선교사가 됩니다. 무려 30년을 선교하였습니다. 현재 바리족의 70%가 크리스챤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의 자서전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소개되어져 있습니다. 하루는 세 명의 원주민과 정글을 살피고 있는데 형제를 잃고 슬퍼하는 두 원주민을 만납니다. 두 원주민 모두 자기 형이 지옥에 가지 않도록 소리를 지르고 있었습니다. 소리를 들으면 지옥형벌을 면하게 될 것이라는 미신을 믿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소리를 질러도 아무런 확신이 오질 않고 있었는데 마침 선교사님 일행을 만나게 된 것입니다. 선교사님은 열심히 복음에 대해서 전하고 있는데 잘 풀리지 않습니다.

마침 한 원주민이 자기들의 전설을 말해줍니다. 언젠가 한 예언자가 바나나 줄기를 가져 올 것이고 하나님께서 바로 바나나 줄기에서 나타날 것이라는 전설이 있다고 말합니다.

이에 동행했던 한 동료 원주민이 바나나 줄기를 짤라서 보여 주었습니다. 바나나 줄기 안에는 앞으로 나뭇잎이 될 것들이 종이 모양으로 가득차 있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금방 생각 난 것은 바로 책 모양이었습니다. 선교사는 이는 바로 책에서 하나님께서 나온다는 것이고 이 책은 바로 성경이라고 말합니다. 브루스 선교사는 자신의 성경을 보여 줍니다. 원주민은 흥분한 나머지 바로 그 성경을 찢어서 입에 넣습니다. 하나님을 먹는 것이죠. 소위 복음을 받는 싸인이죠.

 

그런데 성경을 먹는다고 복음을 받는 것은 아니죠. 마침 놀랍게도 부르스 선교사는 또다른 이들의 전설이 생각이 났습니다. 바로 사람이 개미가 되었다는 전설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사람이 되었다는 것과 일맥상통합니다.

실은 이런 전통이 생긴 이유는 이곳 개미들의 집 모양이 이곳 원주민들의 집모양과 비슷했습니다. 그래서 원주민 중 한 사람이 집을 짓고 있는 개미들을 돕기 위해 개미가 되어서 도와 주었고 그래서 개미들의 집과 이곳 원주민들의 집과 모양이 같게 되었다는 전설이 있었습니다.

곧 브루스 선교사님은 이 두 전설을 가지고 복음을 전하게 되었고 이에 70%가 믿게 된 것입니다. 브루스 선교사는 원주민들 안에 있는 십자가의 그림자를 찾아 내었습니다. 그래서 성공적으로 복음을 전할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을 하나님의 진노에서 구할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모든 문화에는 그리스도를 향하는 그림자가 담겨져 있는 것입니다. 곧 모든 문화에는 영원으로 향하는 마음이 담겨져 있는 것입니다. 이 영원으로 향하는 마음은 곧 그리스도로 귀결되게 되어 있습니다.

곧 한민족의 문화에도 그리스도를 향하는 그림자가 담겨져 있는 것입니다. 이 그림자를 찾아 내어 우리의 것으로 만들어 가고 아울러 삼 세대에 가르치고 또한 이웃에게 알리는 것이 바로 우리들의 몫인 것입니다.

 

사실 요즘 한류가 온 세상을 덮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어릴 때 아니 청년 시절만해도 꿈도 꿀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한류가 전세계를 뒤덮고 있지만 반대로 교인수는 계속 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어느 자료에 의하면 한국의 개신교도가 2015 년에 비해서 8년 동안에 200만명 줄었다고 합니다. 정확히는 961만명에서 771만명으로….

 

한편 한류는 그동안 어떻게 발전해 왔을까요? 어느 기관에서는 한류의 역사를 다음과 같이 요약해 놓은 것을 보았습니다.

  1. 1990년대: 태동기와 한류 탄생
  2. 2000년대 초반: 본격적인 해외 진출과 일본에서의 열풍
  3. 2000년대 후반: 지속적인 해외 수출과 영향력 증가
  4. 2010년대 초반: 신한류 붐
  5. 2010년대 중반~후반: 한류의 세계화 진행
  6. 2020년 ~ 현재: 한류의 세계화 정착

 

곧 한류는 30년만에 세계적 문화가 되었습니다.

 

그러면 이 시간 한류의 역사와 저희 교회 비젼선언문과 함께 한국문화축제를 비교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비전선언문이 몇년도에 작성이 되었다구요? 2003년이 첫 희년이고 그 다음해인 2004년에 만들어졌습니다. 곧 한류 역사와 비교해 보면 2000년대 초반에 해당합니다. 본격적인 해외 진출과 일본에서의 열풍이 불 때입니다. 아마 ‘겨울연가’ 열풍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이 때 저희 교회는 이미 ‘한민족의 문화를 이어가는 교회’라는 비전선언을 작성하였습니다. 물론 그후 잘 진행이 되었냐는 건 또 다른 별개의 잇슈입니다.

 

중요한 것은 한류가 세계화로 정착이 되는 과정에서 기독교는 줄었다는 사실이고 그 가운데 저희 교회는 이런 비전선언을 하였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면 한류가 세계화로 정착이 되었는데 왜 기독교는 줄었을까요? 답은 쉽게 찾을수 있습니다. 우리는 한민족의 문화를 엔터테인화 하였습니다. 그 안에 담긴 그리스도의 그림자는 찾지를 않았습니다.

 

물론 모든 예술에는 엔터네이닝한 요소가 들어가 있습니다. 강강술래도 매한 가지 입니다. 그러나 모든 문화에는 그리스도를 향한 그림자가 담겨져 있습니다.

곧 한민족의 문화를 이어가는 작업은 삼세대 교회로서 세계로 향한 교회로서 마땅히 주어진 사역인 것입니다.

 

제가 첫희년 한국문화축제를 통해 한민족의 문화 안에 담긴 십자가의 그림자를 느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 때 주제가 ‘아리랑’이었다고도 말씀드렸습니다. 저는 그 날밤 아리랑 고개 넘어 비추는 십자가의 그림자를 볼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전세계적으로 아리랑 노래가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한편 아리랑 노래가 단순히 세계인들의 엔터테인으로 끝나지 않고 그 노래 안에 십자가의 그림자를 발견케 하는 것이 우리들의 몫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멈춰서는 안 됩니다. 한민족의 문화 안에 십자가의 그림자가 담겨 있는 것처럼 모든 문화에도 담겨져 있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곧 이웃 문화 안에 담겨져 있는 십자가의 그림자를 찾아야 합니다. 이 때 우리는 온전한 그리스도인이 되어가는 것입니다.

 

말씀을 거둡니다.

작가 서은영씨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소중한 것이 왜 소중한지 아십니까? 정말 소중한 것은 항상 ‘오랜 시간’에 걸쳐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오랜 시간에 걸쳐 만들어진 문화 안에는 소중한 것이 담겨져 있습니다.

 

성경은 말씀하십니다.

“이는 하나님을 알 만한 것이 그들 속에 보임이라 하나님께서 이를 그들에게 보이셨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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