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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배합을 열어…” 마태복음 2:1- 12 (12/19/2021)

어떤 미국 사람이 파리에 있는 어느 골동품 가게에서 오래되고 낡아 빛바랜

진주목걸이가 마음에 들어 좀 비싼 듯 했지만 500달러에 사서

미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다 현찰이 좀 필요해서 그것을 집 근처에 있는 보석상에 가지고 갔더니 보석상 주인은 한참 동안 감정을 한 후 상기된 표정으로 20,000달러를 주겠다고 했습니다.

일단 그것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왔다가 그 다음 날 꽤 알려진 골동품 가게를

찾아갔습니다. 골동품 가게의 주인도 역시 한참 동안 감정을 한 후에 50,000달러라고 하였습니다.

그는 더 놀랐습니다. 그래서 그는 솔직하게 골동품 가게 주인에게 물었습니다.

“아니, 색깔이 다 바랜 진주 목걸이인데 왜 그렇게 값이 많이 나갑니까?”

그러자 골동품 가게 주인은 의외라는 듯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니, 아직도 모르고 계셨습니까?”

그러면서 돋보기를 진주 목걸이에 들이대면서 자세히 쳐다보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거기에  깨알같이 작은글씨로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조세핀에게 황제 나폴레옹으로부터’

그리고 오른 편에는 ‘나폴레옹 황제의 친필 사인’이 적혀 있었습니다.

 

픽션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선물을 주고 받는 성탄절기를 맞이하여서 한번쯤 생각해 볼만한 이야기임에는 틀림 없는 것 같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동방박사들이 아기 예수께 선물을 드리는 이야기입니다. 오늘 말씀을 준비하면서 두 가지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동방박사들은 왜 아기예수께 선물을 드렸을까?’

그리고 ‘아기 예수가 받은 세 가지 선물은 후에 어떻게 되었을까?’

 

후자에 대해서는 상상하기 어렵겠지만 그래도 첫번째 질문은 저희들의 신앙생활에 큰 도움이 될줄 압니다. 오늘 본문 말씀은 이미 동방박사들이 예루살렘에 도착한 장면부터 소개 되어 집니다. 이들이 예루살렘에 도착해서 사람들에게 묻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냐 우리가 동방에서 그의 별을 보고 그에게 경배하러 왔노라 하니.”

사실 우리는 동방박사라고 부르지만 실은 점성가들이었습니다. 물론 점성가들은 이 당시 가장 공부를 많이 한 사람들일줄 압니다. 동방에서 온 것을 보면 페르샤에서부터 왔다고 생각해도 괜찮을줄 압니다.

페르샤라면 거의 3개월쯤 걸려서 올수 있는 거리입니다. 먼 거리를 걸어서 온 동방박사들이 예루살렘에 나타나서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를 찾는 것입니다. 그의 별을 보고 찾아 왔다는 것입니다.

이로서 알수 있는 것은 요셉과 마리아가 나사렛을 떠나 베들레헴으로 오기 한참 전에 이미 별은 동방에 나타났고 이 별을 보고 동방박사들이 먼 길을 떠나 온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3개월 동안 그 거친 길을 요즘 처럼 비행기나 기차 자동차가 있는 것도 아니고 낙타 타고 와야 했을텐데 그것이 쉬운 일이겠습니까? 오고 가는 길을 생각한다면 6개월이 걸리는 것이고 또 예상치 못할 일들을 접할수도 있는데, 이 모든 것을 생각하면 정말로 대단한 결단을 내린 것입니다.

무엇이 이들로 하여금 이 큰 결단을 하게 했을까요? 오늘 본문 말씀은 한 가지만 이야기해 주고 있습니다.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냐?”

 

별을 연구하다가 유대인의 왕이 나신 것을 아니 정확히 표현하면 유대인의 왕이 3개월 후에 나게 될 것을 보았고 이에 사막을 가로지르는 대장정에 나선 것입니다.

그러면 유대인의 왕이 자기들과 무슨 상관이 있기에 이런 대모험을 감행할까요? 자기들은 유대인도 아니면서 왜 유대인의 왕에게 경배하러 왔을까요…?

 

동방박사들이 행한 것을 보면 과연 이들이 생각하는 유대인의 왕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짐작할수 있다고 봅니다.

첫번째로 그들은 모두 예물을 준비했습니다. 한 사람은 황금 한 사람은 유향 한 사람은 몰약. 주석가들은 이를 각각 왕, 하나님, 희생 제물을 상징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여튼 우선 이들은 귀한 예물을 준비했습니다.

두번째로는 6개월 동안의 여행을 할수 있는 모든 준비를 마쳤을줄 압니다.

사실 요셉과 마리아가 나사렛으로부터 베들레헴까지 아무리 오래 걸려도 일주일이면 됩니다. 그런데 동방박사들은 이미 석달 전에 유대땅으로 향하여 걷기 시작했습니다. 동방박사들은 아기 예수의 탄생을 제일 먼저 알고 준비한 사람들입니다. 아기 예수가 마리아에게 잉태된지 6-7개월쯤 되었을 때….

 

세번째로는 그들은 별을 보고 걸었습니다.

“It’s not that some people are lucky, it’s that some people are looking.”

Moshe Gersht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의역하면,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운이 아니다. 보는 것이다.”

동방박사들은 별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걸었습니다. 유대인의 왕이 태어난 곳을 향하여…. 전 삶을 다하여…. 손에는 가장 귀한 예물을 들고….

 

이를 통해 알수 있는 것은 마태복음 기자는 확신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들의 입에서 나오는 ‘유대인의 왕’은 곧 그동안 유대인들이 기다렸던 전 세계를 구원하실 메시야임을…. 그렇지 않고서는 로마의 속국 중에 속국 로마 황제의 안중에도 없는 유대인들의 왕이 태어났다고 이와 같은 예물을 준비하고 그 험한 길을 찾아 왔을리가 없습니다.

 

그러면 이런 질문이 떠 오릅니다. ‘왜 하나님께서는 동방박사들을 통해서 아기 예수의 탄생을 이렇게 준비시켰을까요?’

 

예수님과 사탄이 누가 더 나은 computer programmer인가 다툼이 생겼습니다. 결국 하나님 앞에서 겨루기로 했습니다. 모두 자기들의 콤퓨터 앞에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수 시간 동안 정신 없이 일을 했습니다. 그런데 막 경기가 끝나기 전에 번개가 치는 바람에 전기가 나갔습니다. 잠시 후 전기가 다시 들어 왔고 하나님은 경기가 끝났다고 선언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먼저 사탄에게 결과를 보여 달라고 했습니다. 사탄이 화를 내며 소리칩니다.

“나는 아무것도 없어요. 전기가 나가는 바람에 다 잃어버렸어요.”

하나님이 말씀하십니다.

“그래 그러면 예수가 한 것을 볼까”

예수님이 타잎을 치니 스크린에 멋진 작품이 나타났습니다; 천사들의 찬송이 스피커로 들려 옵니다.

사탄은 놀라서 말합니다.

“아니 어떻게 나는 모든 것을 잃어 버렸는데 예수 것은 그대로 남아 있어?”

하나님이 웃으시면서 말씀하십니다.

“Ah…, because Jesus saves!”

 

콤퓨터를 안 사용하시는 분들은 금방 마음에 와 닿지 않을줄 압니다. 저도 처음 콤퓨터를 사용할 때 종종 save 곧 저장을 안해서 새롭게 쳐야 할적이 몇 차례 있었습니다. 물론 요즘은 자동저장이 되니 그런 염려는 없어졌습니다만…. Save한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콤퓨터 하시는 분들은 잘 아실줄 압니다.

Save는 ‘저장’이라는 뜻과 함께 ‘구하다’라는 뜻이 있어서 언어 플레이를 한 것입니다.

 

하여튼 동방박사들이 수 개월을 걸쳐서 베들레헴까지 온 이유가 있습니다. 그들은 알았습니다.

“Jesus saves!”

 

처음 소개한 이야기에서 골동품에 나폴레옹의 글이 쓰여 있어서 귀중한 보물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드렸습니다. 그러면 아기 예수가 받은 황금에는 어떤 글이 쓰여 있었을까요?

 

물론 아무런 글도 안 쓰여졌을줄 압니다. 그러나 만일 쓰여졌다면 예수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고향에서 처음으로 전한 말씀이 가장 가깝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누가복음 4: 18, 19절 말씀입니다.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더라.”

 

이 말씀을 간단히 한다면 당연히, ‘Jesus saves.’

 

아기 예수는 물론 황금 유향 몰약을 원하시지 않으십니다. 아니 원하십니다. 그런데 어떤 선물이라도 ‘Jesus saves’라는 글이 쓰여 있으면 그 것이 바로 주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황금 유향 몰약이 되는 것입니다.

 

교우 여러분,

동방박사들처럼 별을 보며 아기 예수가 있는 곳으로 걸어가십시다. 그리고 아기 예수께 경배하십시다. 보배합을 열어 황금 유향 몰약을 드리십시다.

사실 누가복음에는 목자들이 아기 예수를 찾아 온 것이 기록되어 있고 마태복음에는 동방박사들이 찾아 온 것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목자들은 소외된 유대인을 대표한다면 동방박사들은 이방인들을 상징한다고 볼수 있습니다. 곧 동방박사를 통해서 앞으로 전세계인들에게 아기 예수를 경배하는 길이 열릴 것을 예고한 것이 아닐까요? 그러므로 성탄절 이야기는 이미 모든 인류를 이 위대한 구원의 이야기에 초대하는 것입니다.

 

한편 석달 동안 유대땅으로 향하여 동방박사들이 별의 인도를 따라 걸어가면서 별만 보았겠습니까? 물론 밤에는 별을 따라 걸어 갑니다. 잠시 쉬고 아침이 되면 별의 방향을 따라 걸어 가면서 주변에서 되어지는 여러 가지 일들을 보며 걸어가지 않았을까요?

좋고 기쁜 일도 보았겠지만 그렇지 않은 일들도 많이 보지 않았을까요? 요즘 같으면 어떤 것을 듣고 보았을까요?

 

올해 정의평화환경 위원회분들의 수고로 세 곳을 지원하였고 또 한 곳을 세계 평화 주일에 헌금을 해서 네 곳을 지원하였습니다. 아울러 국내선교위원회와 교육2부를 통해서도 New Mexico선교지와 보스톤 지역에 사는 하이티 난민들을 도왔습니다. 다시 한번 정성껏 헌금하신 교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저희가 지난 수 개월 동안 본 것을 요약하면 동방박사가 본 것과 흡사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하이티가 얼마전 대통령이 암살 당했는데 대통령이 마약 근절을 선언한 후였다고 합니다. 암살당한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하이오에서 간 단기선교단을 인질로 갱들이 잡아 놓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지난주 다 풀려났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하이티를 보고 있습니다.

미국내에서는 아이다 태풍 피해자들을 도왔는데 그 때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자는 역시 가난한 자들이었습니다. 가난해서 지하에 사는 사람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아프칸에 대해서는 더 말씀 안 드려도 잘 아실줄 압니다. 이번 겨울에 1백만명의 아이들이 굶어 죽을 것이라고 합니다. 내년도에는 주민의 90%가 UN기준으로 가난 가운데 살 것이라고 합니다.

아울러 우리는 속옷을 제대로 입지 못하는 어린이들 옆을 올해 지나 왔습니다.

 

동방박사들도 우리들 처럼 석달 간 이 모든 것을 보며 별을 따라 걷고 또 걷지 않았을까요?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들고…. 유대인의 왕이 태어나는 곳을 향하여….

 

자기들이 갖고 있는 것으로 이 엄청난 비극적 역사를 되돌릴수 없는 것을 너무나 잘 알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확신했습니다. 유대인의 왕은 이 모든 일을 해내실 것임을…. 그래서 그들은 아기 예수께 경배했습니다. 자기들이 준비한 것을 아낌없이 드릴수가 있었습니다.

“Jesus saves.”

 

우리도 동방박사들처럼 수 개월간 세상에 일어나는 아픔을 보면서 오늘까지 왔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바로 주님께서 누워계신 마굿간 앞에 왔습니다. 우리가 바로 동방박사들입니다.

 

그러므로 이번 성탄절 예물을 준비하십시다. 별을 보고 걸어가십시다. 누추한 마굿간에 다다를 것입니다. 예물을 드리십시다. 우리가 다다른 마굿간에서부터 주님의 구원의 역사는 새롭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Jesus saves….’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드립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집에 들어가 아기와 그의 어머니 마리아가 함께 있는 것을 보고 엎드려 아기께 경배하고 보배합을 열어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예물로 드리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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