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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기도문III: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마태복음 6:5-10 (05/02/2021)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 해변에 사는 성공한 사업가가 있습니다. 그는 자전거 타기를 즐겼습니다. 매사 전력투구 모드였던 그는 자전거를 탈 때 늘 기록을 단축하기 위해 있는 힘껏 페달을 밟았습니다. 하지만 얼굴이 시뻘게질 정도로 노력해도 기록이 쉽게 줄지 않았습니다. 늘 43분대를 맴돌기만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전거를 타다 우연히 마주친 하늘이 참 예뻤습니다. 구름의 모양이 특이했습니다. 문득 하늘을 바라봅니다. 그제야 자신이 달리고 있는 해변 도로의 바다가 눈에 들어 왔습니다. 그날 그는 돌고래를 보게 됩니다. 펠리컨들의 날갯짓을 목격하기도 합니다. 느긋한 마음이 들자 주위 풍경이 그의 눈으로 걸어 들어 온 것입니다.

평소처럼 숨이 차지도 않았고 기록을 갱신하겠다는 조급함도 없이 그날의 바이킹은 즐거움과 충만함으로 가득했습니다. 정작 가장 놀라운 일은 자전거 타기를 멈춘 후에 벌어졌습니다. 습관처럼 시계를 보고는 45분이 걸렸다는 걸 알게 됩니다. 있는 힘껏 페달을 밟았을 때보다 고작 2분이 더 걸렸을 뿐이었습니다.

 

오늘은 주님께서 가르치신 기도 세번째를 나눕니다. 지난주에 말씀드린대로 주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아침에 일어나서 7개의 창문을 열게 하십니다. 주기도문에는 7개의 기도제목이 있습니다.

첫번째 창문은,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창문을 열면서 온 세상에 가득차 있는 여호와의 아름다운 이름을 보게 됩니다. 특히 모든 사람의 이름 안에 거하는 아름다운 여호와의 이름을 보게 됩니다.

두번째 창문은, “나라가 임하시오며….” 창문을 열어 상상할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세상을 보면서 기도 드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응답을 느끼는 것입니다. 침묵하시는 하나님…. 하나님 나라의 거대한 움직임을 우리가 들을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제 세번째 창문을 엽니다.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이 기도를 하게 되면 당연히 창문을 열고는 하늘을 바라 보게 되지 않을까요? 세상 걱정에 매여 있다가 하늘을 바라 보는 순간 어떤 마음을 갖게 될까요? 조금전 소개해 드린 사업가와 같은 경험을 하게 되지 않을까요?

하늘의 아름다움에 도취하게 됩니다. 결국 하늘에 붙어 있는 바다를 새롭게 보게 됩니다. 바다와 붙어 있는 주위 풍경이 눈에 들어 오게 됩니다. 그렇다고 삶의 속도가 많이 늦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2분 정도 늦어집니다. 우리는 2분이 아까워 하늘을 놓치고 살고 있지 않은지요?

 

그런데 과감히 세번째 창문을 열고 하늘을 바라보는 자들은 놀라운 것을 보게 됩니다. 물론 하늘의 아름다움을 봅니다. 왜 하늘이 그렇게 아름답습니까? 아니 달리 표현하면 왜 하나님께서는 우리 눈에 비치는 하늘을 그토록 아름답게 만드셨습니까? 주님께서 하신 말씀 안에서 은연 중 말씀하십니다.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하늘은 뜻이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그래서 아름답습니다. 아니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항상 아름답게 보이게 하셨습니다. 뜻이 이루어지는 곳이니 말입니다. 어떤 분들은 말씀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요즘은 몰라도 사실 팬데믹 전에는 하늘이 그리 아름답지 않았습니다.”

사실 오래 전 이곳으로 유학 온 청년의 말을 듣고 놀란적이 있습니다. 자기는 보스톤에 와서 하늘 색깔이 푸르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동안은 보랏빛 침침한 색깔로 알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곳에 와서 자기는 공해로 인해서 하늘 색깔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었다고 고백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팬데믹으로 인해 서울도 많이 하늘이 맑아졌을줄 압니다. 팬데믹이 우리에게 가져 온 축복 중에 하나라고 볼수 있습니다.

팬데믹이 우리들에게 주는 교훈이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하늘은 언제나 아름다웠습니다. 공해가 하늘의 아름다움을 잠시 가리는 것뿐이지 없애지는 못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아름다울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뜻은 반드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이를 하늘이 노래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늘을 바라 본다면 우리는 하늘의 아름다움을 보게 됩니다. 하늘의 아름다움은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우리들에게 확증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편 주님은 놀라운 확신을 가지고 말씀하십니다.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이미 하늘의 뜻은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면 하늘의 뜻이 이루어진 실례가 무엇인가요? 하늘이 아름답게 창조된 것…? 그것은 당연하죠. 그것 말고 더 확실한 놀라운 일은 없을까요? 주기도문을 가르치시는 주님과 관계됩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아들을 이 땅에 보내셨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었고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 누구도 이를 막을수 없었던 것입니다.

곧 우리는 세번째 창문을 열면서 고백합니다.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는 바로 하나님께서 당신의 아들을 땅으로 보내신 것입니다. 이는 곧 하늘에서부터 죄인들을 위한 구원의 길이 열린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리고 이미 이루어진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구원의 길이 열리기 위해서는 댓가를 치루셨어야 했습니다. 하나님의 아픔이 동반했어야 했습니다. 이 아픔의 이야기를 저는 몇년전 괴한에게 딸을 잃은 찬양교회 허봉기 목사님의 고백에서 조금이나마 느껴 볼수 있었습니다.

 

나는 지난 주일 딸을 잃었다.

죽은 자식을 가슴에 묻는다는 말은

그럴듯한 수사가 아니다.

정말 가슴 한 켠에

묵직한 것이 들어 앉아 있다.

하루 종일 ‘예내(딸)’ 생각

혼자 있으나 함께 있으나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이 난다.

이야기를 하다가도 눈물이 흐르고

기도를 하다가도 울고 이래서 울컥 저래서 울컥이다.

 

개를 데리고 나갔다.

‘예내’ 하얀 차,

Roxy 그 앞에 앉았다.

‘예내’… 없다.

시간이 멈춘듯 하다.

나뭇잎이 흔들려

세상 여전한줄 알았다.

사랑이 끝난 것도 이 세상이 끝난 것도 아니지만

사랑하는 사람이 떠나면

빛을 바래는 것들이 있는게 사실이다.

 

이런 고백과 함께 목사님은 십자가와 하나님의 고통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고 말씀합니다. 마지막으로 다음과 같은 고백을 하십니다.

“나는 이제 아들을 잃으신 적이 있는 같은 처지의 하나님을 믿는다.”

 

이와 같은 일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구원의 길이 완성되기 위해서는 하나님께서 아픔을 겪으셔야 했습니다. 당신의 아들을 잃으셨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늘은 아름답습니다.

 

한편 세번째 창문이 열린채 기도는 계속됩니다.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하늘에서 이 최고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이루어진 것처럼 땅에서도 최고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이어질 것을 기도드리는 것입니다. 주님은 이 기도를 우리들에게 가르치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기도는 계속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처럼….

 

한국 땅을 처음으로 밟은 두 미국 선교사님이 계십니다. 장로교의 언더우드 선교사님과 감리교의 아펜젤러 선교사님이십니다. 두 분은 같은 배를 타고 한국 인천항에 도착하였고 평생을 한국 선교를 위해 몸을 바칩니다. 한편 아펜젤러 선교사님의 한국 땅에서의 마지막 시간은 다음과 같이 아름답게 장식됩니다.

 

1902년 6월에 목포에서 성경번역위원회가 모여 참석할 예정으로 6월 11일 일본 상선을 타고 인천을 떠났는데 그 배가 군산 근천에서 같은 일본 상선과 충돌하여 침몰합니다.
그 때 한국인 조사 조한규 씨와 목포가 고향인 정신여학교 여학생이 동행했는데 마침 구조선이 왔으나 몇 사람의 선객만을 구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펜젤러는 외국 사람인 까닭에 구조 대상 제1호가 되었지만 그는 일부러 사양하기를 “내가 조선 사람의 영혼을 구하러 온 선교사인데 지금 조선 사람들이 불행하게 많이 죽는 마당에서 어찌 내가 먼저 살기를 바라리오. 나 대신 젊은 사람 하나라도 살려야지오”하면서 그 여학생을 자기 대신 구조선에 태워 살렸습니다.
이같은 사실은 당시 그 배를 탔다가 살아난 미국인 탄광기술자가 증언함으로 그의 마지막 모습을 알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고귀한 예수님의 희생정신을 발휘한 존경받을 선교사님입니다.

 

아펜젤러와 같은 분들로 인해 하늘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땅도 기가막히게 아름다운 것입니다. 기도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기도는 지금도 계속 이루어지고 있고 또 이루어질 것입니다. 우리와 우리들의 2세 3세 4세 5세로 계속 이어지면서….

사실 그는 신혼 직후에 한국에 와서 17년간 선교 사업에 열중하였는데 배재학교 설립, 정동제일감리교회 설립, 조선그리스도인회보 창간 등 많은 업적을 남겼습니다.

그러나 무엇 보다도 당신이 늘 외우시던 주님께서 가르치신 기도를 마지막까지 삶으로 이루신 것입니다.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 어린이 주일로 지킵니다. 우리 어린이들로 인해서, 하늘이 아름답게 장식되듯이, 이 땅도 아름답게 장식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하면 우리들의 자녀들이 하늘의 뜻이 땅에서도 이루게 하는 주기도문의 주인공이 될수 있을까요?

 

지난 월요일까지 BNI수업을 마쳤습니다. 이번에는 한국에 계신 장계은 교수님께서 빌립보서를 가르치셨습니다.

저에게 큰 도전이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보통 빌립보서의 주제라고 하면 ‘기쁨’으로 가르치고 배워 왔습니다. 맞습니다. 감옥에서도 성도들을 향해 ‘기쁨’을 계속 강조하고 있으니 ‘기쁨’이 주제인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장 교수님은 다른 각도에서 빌립보서를 주석하고 계셨습니다. 빌립보서를 통해서 당신의 삶을 하나의 ‘모델’로 제시하고 있다고 새로운 각도에서 은혜롭게 인도하셨습니다. 감옥에서 기뻐하는 사도바울은 자신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기뻐할 것을 말씀하시고 계신 것입니다.

곧 말씀의 가르침은 삶의 모델이 됨으로 완성된다는 것을 사도바울은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우리 자녀들에게 줄수 있는 최고의 교육은 당연히 우리가 모델이 되는 것입니다. 아니 우리가 자녀들에게 선물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우리가 후손들에게 줄수 있는 최고의 선물인 것입니다.

 

지난주 아카데미에서 윤여정 배우가 여우 조연상을 받은 것 모두 잘 아실줄 압니다. 우리는 모두 “와우”하면서 그 소식을 들었습니다.

‘미나리’에서 할머니 역할을 잘 해서 상을 받게 되었는데 할머니 역할을 잘 하게 된 이유는 증조할머니 때문이라고 은연중에 말씀하십니다.

6/25때 증조할머니와 함께 피난 내려 오셨는데 증조할머니는 자녀들이 사용한 물을 가지고 몸을 씻곤 해서 할머니는 더럽다고 생각했다는 것 아닙니까?

그뿐 아니라 할머니는 배고프지 않다고 해서 자녀들에게 양보하곤 하였는데 정말 할머니는 배고프지 않은줄 알았다는 것입니다. 뒤늦게 깨달았지만 이미 할머니는 세상에 안 계실 때였습니다.

할머니를 생각하며 한편으로는 죄송하고 한편으로는 “와우” 하면서 살았기에 결국 한국 최초 아카데미 수상 여배우가 된 것입니다. 할머니의 삶은 윤여정 배우에게는 최고의 선물이었던 것입니다.

 

교우 여러분,

선물은 우리가 받게 되면 “와우” 하면 기뻐하게 되는 것 아닙니까? 바로 우리가 그런 존재가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사도바울의 삶의 모습을 보면서 “와우”합니다. 이미 우리들을 위한 선물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우리 어린이들에게 그런 존재가 될수 있습니다. 이는 주님께서 증명하십니다. 그래서 주님은 주기도문을 가르치신 것입니다. 주기도문은 지금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뜻이 우리들 안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언젠가 자녀들 안에 이루어질 것입니다.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말씀을 거둡니다.

어느 중세 교부가 다음과 같은 고백을 하였습니다.

“하나님, 내가 지옥형벌을 면하기 위해 하나님을 섬기려 한다면 차라리 나를 지옥형벌을 받게 하시옵소서, 하나님, 내가 천국만을 목적 삼아 하나님을 섬기려 한다면 차라리 나를 천국명부에서 제하여 주옵소서. 내가 하나님을 섬기며 예배하는 목적은 오직 하나님 그 분을 닮고 싶은 것이 최고의 목적과 가치가 되게 하옵소서.”

 

주기도문과 함께 이 기도를 하나님께 드리십시다. 우리 자녀들도 본받을 것입니다. 하늘과 땅에 하나님의 아름다움이 가득차고 넘칠 것입니다. 우리들의 자녀들의 자녀들 또 그들의 자녀들과 자녀들로 인해서 땅이 아름다워 질 것입니다.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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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Title Writer Date
246 “주기도문 VI: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마태복음 6: 5-13a (05/30/21) webmaster 2021.06.03
245 “주기도문V: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마태복음 6:5-12 (05/23/21) webmaster 2021.05.27
244 “주기도문IV: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마태복음 6:5-11(05/16/21) webmaster 2021.05.27
243 “주기도문III: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마태복음 6:5-10 (05/02/2021) webmaster 2021.05.04
242 “주기도문II: 나라가 임하옵시며.” 마태복음 6:5-10a (04/25/2021) webmaster 2021.04.27
241 “주기도문I: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마태복음 6:5-10 (04/18/2021) webmaster 2021.04.19
240 “이 모든 것을 보라VI: 부활의 사람들” 빌립보서 3:7-12 (04/04/2021) webmaster 2021.04.06
239 “이 모든 것을 보라V: 큰 대제사장” 히브리서 4:14-15, 5:7-10 (03/28/2021) webmaster 2021.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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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7 “이 모든 일을 보라III: 오네시모” 빌레몬서 1:8-22 (03/07/2021) webmaster 2021.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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