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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나아가게 하라

날짜 : 2012.09.23
예배명 : 주일예배
설교자 : 이영길 목사
제목 : 앞으로 나아가게 하라
성경본문 : 출애굽기 14: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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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인터넷에서 읽게 되었는데 올해 한국에서는 추석이 대박이라고 합니다. 무슨 대박이냐 하면 휴일 대박이라고 합니다. 5일간 휴일이 계속 된다고 합니다. 추석이 9/30일인데 바로 주일입니다. 그러니 토요일부터 휴일이니 곧 29일부터 휴일이 시작됩니다. 추석이 주일이니 자동적으로 월요일이 휴일이 되고요. 수요일은 개천절로서 휴일이 됩니다. 남은 날은 화요일, 이날만 잘 처리하면 5일 연속 휴일이 된다고 합니다.
사실 미국에 사는 저희와는 상관없는 거지만 한국 사람들이 휴일에 대해서 얼마나 관심이 많은지 이번에 알게 되었습니다.
한편 취업 정보 사이트에서 구직자 1,278명에게 ‘추석 때 가장 듣기 싫은 말’을 조사했습니다. 일을 찾고 있는 사람들이니 명절 때 가장 듣기 싫은 말은 역시, “아직도 놀고 있니?” 당연하겠죠. 이런 말을 들을 때 결코 5일간의 추석은 대박이 아니라 최악일줄 압니다.
비슷한 이야기를 몇 가지만 더 소개해 드릴까요? 또 다른 업체에서 직장인들에게 조사를 했는데 가장 싫어하는 말은 첫 번째가 “아직도 혼자야?” 아직도 결혼 못했냐는 말이고요. 두 번째가 “아직도 과장이야?” 아직도 진급을 못하고 있느냐는 매서운 질문입니다.
중고등학생들이 싫어하는 말은 첫 번째가 당연히 공부와 성적에 대한 말이고요. 두 번째가 형제나 친구 등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아이나 어른이나 모두 각자 자기만 아는 약점 내지 콤플렉스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특별히 우리들의 자녀교육에 대해 생각하고 싶습니다. 자녀들은 끝없는 도전이 연속되는 사회 환경 속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중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대학교로 대학교를 졸업하면 직장으로 또 나이가 되면 결혼을 해야 하는 산 넘어 산을 지나야 하는 것이 우리 자녀들의 삶입니다.
각 스테이지마다 있는 콤플렉스가 다릅니다. 학교 다닐 때는 성적이지만 졸업을 하면 계속 승진해야 하고 자기 나름대로 성공적인 삶을 살기 위해 발버둥 칩니다. 이는 평생 계속 됩니다. 곧 끝없는 도전이 늘 찾아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우리 자녀들이 이 모든 도전을 이기고 떳떳하게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을까요? 아니 이런 도전들을 어떻게 성공의 자료로 삼을 수 있을까요?

오늘 본문 말씀에는 산 넘어 산을 넘기 전 거대한 홍해 앞에 서 있는 이스라엘 민족의 모습이 나옵니다. 잘 아시는 대로 출애굽 하는 이스라엘 민족을 바로와 애굽 군대가 뒤쫓아 왔습니다. 이를 보고 이스라엘 민족이 모세에게 소리 지릅니다.
“당신이 우리를 이끌어 내어 이 광야에서 죽게 하느냐? 어찌하여 당신이 우리를 애굽에서 이끌어 내어 우리에게 이같이 하느냐?” 모세가 대답합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영원히 다시 보지 아니하리라.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
모세의 놀라운 믿음이 돋보입니다. 모세는 하나님께서 열 가지 재앙으로 출애굽 시키셨는데 그냥 이 광야에서 이스라엘 민족을 버릴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놀라운 믿음의 고백을 들으셨으면 이제 남은 것은 하나님 몫입니다. 하나님은 너무 흐뭇해 하셨을 것입니다. 그러니 놀라운 일을 금방 펼치셨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갑자기 하나님께서 모세를 나무라십니다. 15절 말씀입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어찌하여 내게 부르짖느냐?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앞으로 나아가게 하고, 지팡이를 들고 손을 바다 위로 내밀어 그것이 갈라지게 하라 이스라엘 자손이 바다 가운데서 마른 땅으로 행하리라.”
하나님은 믿음만을 원하신 것 같지 않습니다. 빨리 이스라엘 민족을 앞으로 나아가라고 명령할 것을 명령합니다. 가만히 있어서 되는 것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아울러 지팡이를 들고 손을 바다 위로 내밀어 홍해가 갈라지게 할 것을 명령하십니다.
나중에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과는 다릅니다. 믿고 의심치 않으면 산이 이쪽에서 저쪽으로 옮겨질 것이라고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하나님은 믿음만 원하시지 않습니다. 왜 그러실까요? 하여튼 잠시 후 생각하기로 하겠습니다. 21절 말씀입니다.
“모세가 바다 위로 손을 내밀매 여호와께서 큰 동풍이 밤새도록 바닷물을 물러가게 하시니 물이 갈라져 바다가 마른 땅이 된지라.”

오늘 본문 말씀이 주는 흥미로운 면이 있습니다. 모세의 믿음은 확고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싸우실 것을 확실히 믿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생각이 다르셨습니다. 먼저 원하신 것이 있으셨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홍해를 향하여 먼저 나아가는 것을 보시길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말씀하십니다. “앞으로 나아가게 하라.” 한편 모세에게는 말씀하십니다. “손을 바다 위에 내밀라.”

이젠 오래 된 이야기입니다만, 하나님께서 2년 전에 ECC를 완공케 해 주셨습니다. 한 가지 들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제는 말씀드려도 좋을 듯싶어서 말씀드립니다.
유년주일학교 어머니에게서 들은 이야기입니다. 따님이 초등학교 2학년쯤 되었을 때인 것 같습니다. 늘 동전이 생기면 돼지 저금통에 넣곤 하는 어린이입니다.
ECC건축이 한참 진행되는 것을 보더니 어느 날 엄마에게 자기도 돕고 싶다고 하면서 자기의 돼지 저금통을 깨뜨려서 헌금하였다고 합니다. 제 기억으로는 한 50불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430여만 불 중 50불 너무도 하찮은 액수이죠. 50불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이 어린이는 앞으로 나아간 것입니다. 그리고 평생 ECC를 볼 때마다 앞으로 나아갔던 그 기억은 언제나 남아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아이처럼 앞으로 나아 간 사람들의 수가 찼을 때 ECC를 완공시키신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 이스라엘 민족만 앞으로 나아가라고 하시나요? 한편 하나님은 또 한 가지를 원하셨습니다. 모세에게 손을 내밀라고 명령하십니다. 모세는 홍해를 가른 다음에 그 이유를 깨닫게 되었을 것입니다. 자기가 직접 경험을 하였으니 말입니다.
모세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두 손을 바다 위로 내밀었을 때 바다가 갈라졌습니다. 순간 모세는 자신의 두 손 사이로 갈라지는 홍해를 보았습니다.
모세는 평생 이 장면을 잊지 못했을 것입니다. 모세는 자주 자주 이 장면을 연상했을 것입니다. 자기의 손아래서 갈라지는 홍해를 연상할 때 마다 자기가 홍해를 컨트롤하고 있는 것을 느끼며 감격하고 또 감격했을 것입니다. 이것이 모세에게 준 선물입니다. 조금 다르게 표현하면 모세는 상황의 희생자가 아니라 상황을 조정하는 사람이 된 것입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놀라운 뜻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마치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았을 것입니다.
“네가 상황 밑에 있는 것이 아니라 네가 상황 위에 있노라. 더 이상 상황을 두려워 말아라.”

하나님은 모세를 만나서 이스라엘 민족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 것입니다.
“너희는 그동안 애굽이라는 상황 밑에 있었지만, 이제는 애굽보다 더 무서운 홍해를 가르고 홍해를 닫게도 하는 민족이 되게 하리라. 앞으로 어떤 상황도 너희를 삼키지 못하리라.”
곧 이스라엘 민족은 상황 위에 존재함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상황의 주인임을 깨닫게 하신 것입니다.

‘상황의 주인’이란 표현이 생소하죠? 우리는 주어진 상황 가운데서 최선의 삶을 사는 것을 삶의 미덕으로 삼아왔습니다. 홍해가 앞을 막을 때 어떻게 해야 합니까? 이런 경우 인간은 배를 만들어서 건너갑니다. 이것이 상황 가운데서 최선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상황 위로 몰아가십니다. 상황 가운데서 최선의 삶을 도모하는 것만으로 부족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상황 위에 존재하는 자들임을 홍해의 사건으로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애굽 사람들로 하여금 쫓아오게 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우리들과 우리들의 자녀들에게 이 놀라운 사실을 알려주시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주어지는 상황을 피하라고 말씀하시지 않습니다. 도리어 앞으로 나아가게 하십니다. 우리들 앞에 있는 홍해에 담대히 가까이 가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홍해 위에 존재하고 있음을 알게 하시기를 원하십니다. 우리가 상황의 종속자나 피해자가 아니라 상황의 주인임을 알게 하시기를 원하십니다.

교우 여러분, 인생을 사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상황의 종속자, 아니면 상황의 주인.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의 자녀들이 상황의 주인으로서 살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과 co-ownership을 갖고 있음을 알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면 상황의 주인 된 삶은 어떤 삶일까요?

한 가정이 홍수로 인해서 집과 농장을 완전히 잃게 되었습니다. 낙심한 가운데 홍수에 쓸려 내려간 집과 농장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물이 빠진 농장 한 가운데 반짝이는 것이 보였습니다. 금이었습니다!
홍수가 자기 가정을 극한 가난에 처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하던 것도 잠시, 홍수는 자기 가정을 부요하게 만든 고마운 사건이 된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상황 위에 존재하는 삶에 대해서 한 실마리를 안겨 줍니다. 홍수가 왔을 때 모세처럼 손을 들고 기도하는 것, 아주 멋있습니다. 홍해 갈라지듯 홍수의 물이 싹 사라진다면 제2의 모세가 되는 것이겠죠.
위 이야기가 주는 메시지는, “지난번 홍수에는 금이었는데, 이번에는 무엇일까? 다이아몬드…?”
이것이 상황의 주인 된 삶이 아닐까요?

격변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저희 자녀들은 저희들보다 훨씬 더 빨리 변하는 시대에 살게 될 것입니다. 저희들보다 더 신속히 새로운 도전을 맞이할 것입니다. 컴퓨터나 모든 최신 기계들은 우리는 쫓아갈 수가 없습니다. 우리들의 자녀들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가 자녀들에게 보여주어야 하는 한 모습이 있습니다. 상황 위에 있는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상황의 주인 된 모습입니다. 어떤 상황이 와도 우리들의 입에서는 이런 고백이 나와야 합니다.
“지난번에는 금이었는데 이번에는 무엇일까? 다이아몬드…?”

교우 여러분, 세상의 교육은 우리들의 자녀들에게 상황의 피해자가 되지 않는 길을 가르쳐 줍니다. 홍수를 피하는 길을 알려 줍니다. 그러나 그것마저 완전한 방법을 알려주지 못합니다. 2년 전 일본의 원자력 발전소가 잘 알려주고 있습니다. 상황의 종속자가 되지 않으려 하는 순간 사실 그것은 이미 상황의 피해자가 된 것입니다. 곧 세상은 우리 자녀들을 상황의 피해자들로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우리 자녀들이 필요한 것은 세상의 주인 된 삶입니다. 이들은 이러한 삶을 사는 믿음의 부모 선배들의 모습이 필요합니다.
우리들의 손을 하나님을 의지하여 홍해 위로 높이 올리십시다. 우리들의 상황 위로 높이 올리십시다. 우리는 상황의 희생자가 아닙니다. 상황의 주인입니다. 그리고 자녀들과 함께 갈라진 홍해를 신나게 건너가십시다. 웃으면서 즐겁게 건너가십시다.
건너다가 두려움이 생기면 십자가의 주님을 바라보십시다. 우리를 상황의 주인 되게 하시려고 예수님께서 이 땅에 내려 오셔서 홍해라는 인류역사의 밑바닥을 걸으셨습니다. 곧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그리고 부활하셨습니다. 그래서 인류 역사의 모든 상황의 주인이 되셨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을 의지하는 자는 모두 자기가 처한 상황의 주인이 되고 남습니다. 아니 주님과 함께 co-owner가 되는 것입니다. 주님을 의지하여 늘 세상의 주인으로 살아가십시다. 홍해를 가르고 산을 움직이는 자들이 되십시다. 자녀들과 더불어. 이미 홍해는 갈라질 준비를 막 끝냈습니다. 산들은 춤을 출 준비를 완료했습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손을 드는 것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말씀을 거둡니다. 뉴욕에 Brooklyn Bridge가 있습니다. 1883년에 완공된 다리입니다. 그 당시는 세계에서 제일 긴 다리였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George Washington Bridge는 1931년에 완공됩니다. 곧 약 50년 먼저 세워진 다리입니다.
이 다리를 꿈을 가지고 시작한 John& Washington Roebling이라는 부자지간의 건축가 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불가능한 프로젝트라고 말렸습니다. 그러나 끝내 시에서 허가를 받습니다. 그런데 프로젝트를 시작한지 몇 개월 안 되어서 교통사고가 납니다. 아버지는 세상을 떠나고 아들은 전신마비가 됩니다. Washington은 말도 못하고 글도 못 쓰고 걷지도 못합니다. 그러나 다행히 정신은 온전하고 손가락 하나만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 손가락으로 부인의 팔을 tap하는 방법으로 의사소통하는 방법을 개발합니다. 13년간 부인의 팔에 tapping함으로 모든 instruction을 엔지니어들에게 전해 주었습니다. 100년이 넘은 그 다리는 지금도 건재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그를 이기지 못했습니다. 그가 상황을 이겼습니다. 첫째로는 손가락의 힘이었습니다. 한 손가락으로 그 일을 끝까지 해 낸 것입니다. 그의 손가락이 그렇게 큰일을 할 수 있었던 이유가 있습니다. 상황 위로 그의 보이지 않는 손을 높이 올렸습니다. 홍해를 가른 것입니다. 그는 상황의 주인이었습니다. Brooklyn Bridge는 지금도 우뚝 서서 Washington의 상황을 이긴 그 삶을 자랑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도 이러한 삶의 자취를 남겨야 하지 않을까요?

교우 여러분, 우리들의 자녀들도 상황의 주인이 되게 하십시다. 우리들의 믿음의 손으로 자녀를 축복하십시다. 홍해를 가르십시다. 아울러 자녀들로 하여금 홍해를 가르는 손의 주인공이 되게 하십시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말씀하십니다.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앞으로 나아가게 하고 지팡이를 들고 손을 바다 위로 내밀어 그것이 갈라지게 하라 이스라엘 자손이 바다 가운데서 마른 땅을 행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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