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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 같이 지혜롭고

날짜 : 2012.06.24
설교자 : 이영길 목사
제목 : 뱀 같이 지혜롭고
성경본문 : 마태복음 10장 1-16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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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주일 아침 D.J.의 가족이 예배를 마치고 집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차에는 멀리서 오신 할머니 할아버지도 함께 타고 계셨습니다. 사실 일주일 전에 D.J.의 세례식에 참여하러 멀리서 할머니 할아버지가 오신 것입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는 멀리서 오셨으니 집으로 가는 길에 기왕 간단한 관광을 원하셨습니다.
어디로 갈 것이냐는 토론이 벌어졌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는 정원 가꾸기가 취미이셨기에 식물원에 가길 원하셨습니다. 그러나 D.J.는 동물원에 가길 원했습니다. 엄마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기쁘시게 해드리려고 식물원이 얼마나 좋은 곳인지를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거기도 동물원 못지 않게 재미있는 것이 많다고 열변을 토했습니다.
그러나 D.J.의 생각은 확고부동했습니다. 급기야 엄마는 D.J.에게 일주일 전에 세례를 받은 사실을 일깨워 줍니다. 마음에 예수님이 거하시고 계시다는 이야기를 해줍니다. 그렇게 고집을 피우는 것은 예수님을 모신 사람의 모습이 아니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그 말을 듣고 D.J.는 할 말을 잃었습니다. 그러나 잠시 후 D.J.가 입을 엽니다.
“엄마, 예수님도 동물원에 가시고 싶어하셔요!”

오늘 콜럼비아 단기선교단 파송예배로 드립니다. 이번 선교단은 저희 교회 중고등부 학생들과 중고등부를 갓 졸업한 대학생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젊고 씩씩한 선교단원들에게 예수님은 어디를 가시길 원하실 것 같냐고 묻는다면 이들은 아마 큰 소리로 대답할줄 압니다.
“콜럼비아.”
그러면 선교단원들에게 물어 볼까요?
‘예수님은 어디로 가시고 싶어하시죠?’
그러면 이 귀한 젊은이들을 콜럼비아로 보내시면서 주님은 어떤 말씀을 하실까요? 오늘 본문 말씀은 예수님께서 12제자를 부르신 후 첫번째 훈련을 시키시는 장면이 기록된 말씀입니다. 첫번째 훈련으로 전도를 내 보내십니다. 그리고 첫번째 과제를 주십니다. 9절 말씀입니다.
“너희 전대에 금이나 은이나 동을 가지지 말고.”
하나님을 의지하지 돈을 의지하지 말라고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왜 이런 훈련을 시키셨을까요? 이 전도여행을 통하여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도록 훈련시키시기 원하셨습니다. 이것이 주님께서 원하시는 첫번째 목적이셨습니다. 전도를 통해서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는 것을 배우게 하시기 원하셨습니다.
우리는 종종 돈을 의지하게 됩니다. 자기의 지식이나 경험을 의지하곤 합니다. 그러나 전도할 때 사람은 전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하게 됩니다. 아니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는 전도를 할 수 없습니다. 이번에 저희 젊은 선교단원들은 틀림 없이 하나님을 많이 의지할 것입니다. 아마 평생 그 어느 때보다도 의지할 것입니다. 전도는 우리를 겸손하게 만들고 하나님만을 의지하게 만듭니다.

예수님에게는 두번째 목표가 있으십니다. 11절 이하 말씀을 보면,
“어떤 성이나 마을에 들어가든지 그 중에 합당한 자를 찾아내어 너희가 떠나기까지 거기서 머물라. 그 집에 들어가면서 평안하기를 빌라. 그 집이 이에 합당하면 너희 빈 평안이 거기 임할 것이요 만일 합당하지 아니하면 그 평안이 너희에게 돌아 올 것이니라.”
이 말씀에 보면 두번째 훈련 목적이 뚜렷이 나타나 있습니다. 한 마디로 이렇게 주님은 말씀을 하시고 계신 것입니다. 제가 조금 각색해 보았습니다.
“나는 너희를 통하여 그들을 축복하기를 원하노라. 너희는 나의 축복을 나누어주는 자들이다.”
교우 여러분, 예수님은 왜 선교단원들을 콜럼비아에 보내시나요? 선교 단원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축복을 나누어주시기 원하십니다. 선교단원들을 하나님의 축복을 나누는 대사로 삼으시기 원하십니다. 곧 두번째 목적은 축복을 나누어 주는 대사로 훈련을 시키시는 것입니다.
프란시스 드 라보라예(Francis de Laboulaye)라는 주미 불란서 대사가 있습니다. 이 분이 다음과 같은 말을 했습니다.
“외교의 단순한 정의는 바로 국제 관계에 말의 언어의 역할이라고 할수 있다. 쓰여진 언어와 말하여진 언어에는 근본적 차이가 있다. 말의 언어는 금방 사라지는 것 같지만, 말의 언어는 무한대의 뉘앙스를 가지고 있다. 쓰여진 언어 보다 훨씬 부요하고 미묘한 감을 준다.”
한 마디로 말의 언어의 창조성을 글자의 언어가 좇아 갈수 없다는 뜻일줄 압니다. 그러기에 각 국가의 대사(ambassador)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함을 알리는 내용의 말일줄 압니다.
예수님도 이것을 너무도 잘 아셨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을 보내서 직접 입으로 축복할 것을 명령하셨고 이를 훈련시키신 것입니다.
제가 필라델피아 연합교회를 섬길 때입니다. 그 교회에서도 오래 전부터 단기 선교를 보내곤 하였습니다. 저희 교회 보다 10 여년 먼저 보낸 교회입니다. 그래서 해마다 단기 선교가 화제에 오르곤 했습니다. 어떤 집사님은 당신은 단기선교를 가진 않는다고 말하면서 이처럼 그 이유를 말하던 것이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차라리 제가 가는 비행기 값을 저는 선교지에 보내겠습니다. 제가 가서 무엇을 할수 있겠습니까? 그들은 도리어 비행기 값을 돈으로 보내는 것을 좋아 할 겁니다.”
사실 그 때는 불란서 대사의 글을 읽지 않았던 때였고, 이 불란서 대사의 깊은 뜻을 알지 못하고 있을 때라서 아무런 충고도 주지 못했었습니다. 지금이라면 저는 충고를 드리고 싶습니다.
“그들에게 비행기 값에 해당하는 돈도 소중하지만, 더 소중한 것은 집사님의 존재 자체입니다. 집사님으로부터 나오는 축복의 향기입니다.”
우리 선교단원들이 나이도 어리고 경험도 적지만 그러나 이들의 존재가 소중합니다. 이들이 그곳에 가기에 그곳은 하나님의 새로운 축복을 체험할 것입니다. 콜럼비아를 위해 예비해 두신 하나님의 축복을 이들은 가지고 갈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처럼 두 가지 목적으로 제자들을 훈련시키셨습니다. 첫번째로는 전도를 통해서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는 훈련을 시키셨습니다. 두번째로는 제자들의 존재 그 자체가 얼마나 소중한지, 아니 그 존재로부터 나오는 말의 축복의 소리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가르치시기 원하셨습니다.
2천년 전에 제자들을 훈련시키셨던 주님께서 오늘 저희 젊은 선교단원들을 같은 목적을 가지시고 콜럼비아로 파송하십니다. 그러면 이들을 선교지로 보내시면서 마지막으로 무슨 말씀을 하실까요? 16절 말씀입니다.
“보라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냄과 같도다. 그러므로 너희는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
주님은 두 가지 큰 목적을 가지고 제자들을 보내지만 이는 마치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냄과 같다고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이는 선교는 단순한 훈련이 아니라 훈련과 실전이 겸해 있음을 은연중 말씀하시고 계신 것입니다. 훈련처럼 보이나 실전이요, 실전이자 훈련이라는 뜻입니다. 이 험한 세상에서 선교를 잘 마치기 위해서 주시는 마지막 권고는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할 것을 명령하십니다. 왜냐하면 이는 훈련인 것 같지만 실전이기 때문입니다.
프로 운동 경기에는 전 종목에 걸쳐서 프리시즌(preseason) 경기가 있습니다. 8월이 되면 풋볼 프리시즌이 시작됩니다. 그야말로 프리시즌입니다. 실전이 아닙니다. 그러나 인생에는 프리시즌이 없습니다. 프리시즌 같으나 모두 실전입니다. 선교도 매한 가지입니다. 학생들만을 위해서 프리시즌 미션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훈련 같지만 그것은 실전입니다. 그러므로 언제나 뱀처럼 지혜롭고 비둘기처럼 순결해야 합니다. 이것이 훈련겸 실전인 이 선교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는 비결입니다.
뱀처럼 지혜롭고 비둘기처럼 순결하지 못해서 생긴 선교사들의 실수를 선교학자들은 다음과 같은 자료를 통해서 발표하고 있습니다. 아메리카 원주님들에 대해 큰 잘못을 저지른 선교사들의 실수를 고발하는 글입니다.
“모든 사람들은 미신을 믿었고 많은 의식을 행하며 지속적으로 음모를 만들어가고 악마와 교통을 하는데, 그 제사장들을 ‘모한’이라고 불렀는데 그들은 엄청난 미신숭배자이고 악마와 계속적으로 관계를 맺는다. 그들은 가장 가치 없고, 무지하며 야만적인 인간이다.”
초기 선교사들이 이런 생각을 가졌기 때문에 유럽에서 온 백인들이 아메리카 원주민들을 해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최근 선교학자들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선교사들이 뱀의 지혜와 비둘기의 순결함을 잃을 때 이런 무서운 대학살의 배후 인물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훈련만이라면 실수해도 되죠. 그러나 한편 실전인 것입니다. 돌이킬수 없는 결과를 종종 초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뱀처럼 지혜롭고 비둘기처럼 순결함은 어떤 것일까요? 이는 바로 예수님을 닮은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이라면 이런 말을 하실수 있었을까요?
“그들은 가장 가치 없고, 무지하며 야만적인 인간이다.”
예수님은 도리어 어떠한 죄인들 안에서는 무한한 가능성을 보셨을줄 압니다. 그들에게만 허락하신 놀라운 축복의 세계를 보셨을줄 압니다. 그래서 그들을 축복하셨을줄 압니다. 축복을 완성시키시기 위하여 십자가에 달려 돌아 가셨습니다.
선교단원 여러분, 여러분이 만나는 모든 사람들은 하나님의 신비스러운 축복을 누리는 사람들입니다. 그들 모두를 위해서 주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 가셨습니다. 주님을 의지하며 주님의 축복의 말씀을 기쁨으로 나누고 오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존재 그리고 입에서 나오는 말 그 자체가 소중한 것입니다.

말씀을 거둡니다. 사실 요즘의 과학도 한 사람 한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열심히 밝혀 내고 있습니다. 성인 한 사람이 몸에 75조(75 trillion)의 세포를 소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매초, 매초 매 세포마다 2만개의 단백질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합니다. 얼마나 우리의 이 작은 몸이 바쁘게 움직입니까? 얼마나 신비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까? 우리들의 몸 하나 하나가 하나님의 신비스러운 축복의 덩어리입니다. 이러한 사람을 향해서 ‘야만적인 인간이다’ 말이 되질 않습니다.
뱀처럼 지혜로우시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신 예수님은 모든 사람 안에서 펼쳐지는 놀라운 축복의 세계를 보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도 이것을 권하고 계신 것이 아닐까요? 모든 사람들 안에서 펼쳐지는 신비스러운 축복의 세계를 보라고 하시지 않으시나요? 이 모습이 바로 지혜롭고 순결한 모습이 아닐까요?

사랑하는 단원 여러분, 예수님의 마음으로 그들을 대하십시요. 그들 안에 있는 놀라운 축복의 세계를 찾아내십시요.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며 그들을 축복하십시요. 그들 안에 있는 멋진 세계를 체험하실 것입니다. 그 때 그들은 여러분 안에 계신 예수님을 만날 것입니다. 여러분과 함께 콜럼비아로 찾아 오신 예수님을 볼 것입니다. 여러분과 함께 선교의 길을 떠나시는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보라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냄과 같도다 그러므로 너희는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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