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안내
주보
주보 모음
설교 영상
설교 원고
찬양
실시간 예배
2015년 이전 설교

어머니 교회

날짜 : 2012.06.17
설교자 : 이영길 목사
제목 : 어머니 교회
성경본문 : 에베소서 1장 15-23절

http://kcbostonmedia.cponsolny.com/Sermon_video_master/Sermon_20120617.wmv

80세의 노인이 고등교육을 받은 45세의 아들과 소파에 앉아 있었습니다. 갑자기 한 마리의 까마귀가 집 창문가에 앉은 것을 보고 아버지가 아들에게 물었습니다.
“저게 뭐지?”아들이 대답합니다.
“그것은 까마귀예요.”몇 분 지나서 아버지가 아들에게 두 번째로 물었습니다.
“저게 뭐지?” 아들이 말합니다.
“아버지, 방금 말했잖아요. 그건 까마귀예요.”
조금 있다가 그 늙으신 아버지는 아들에게 3번째로 물었습니다.
“저게 무엇이지?”
이때는 아들의 음성에 약간의 신경질적인 것이 풍겼습니다. 그리고 꾸지람을 하는 기분으로 “그것은 까마귀예요. 까마귀라니까요!” 말했습니다. 또 얼마 있다가 아버지는 그의 아들에게 4번째로 “저게 뭐지?” 하고 물었습니다. 이번에는 아들이 아버지에게 고함을 질렀습니다. “왜 똑 같은 것을 자꾸자꾸 묻는 거예요? 내가 얼마나 대답해 드렸습니까? 그건 까마귀예요. 이것도 모르세요?”
얼마 뒤에 아버지는 자기 방으로 갔다가 낡은 일기책을 가지고 다시 왔습니다. 그것은 아들이 태어날 때부터 이야기가 적혀 있는 일기책이었습니다. 노인은 어느 한 장을 열고서 아들에게 읽어보라고 건냈습니다.
“오늘 3 살 먹은 나의 어린 아들이 나와 함께 소파에 앉아 있었는데 그 때 까마귀가 창문가에 앉았다. 아들은 나에게 그것이 무엇인가를 묻고 또 묻고 하여 23번이나 물었다. 나는 23번 모두 그것은 까마귀라고 대답해 주었다. 나는 그가 물을 때마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허그를 해 주었다. 23번 모두 허그를 해주었다. 나는 조금도 속상하지 않았으며 도리어 그 순진한 아이에 대하여 사랑을 느꼈다.”

오늘은 아버지 주일이지만 사실 성례주일로 지키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아버지 주일을 위해서도 좋은 교훈을 주고 있지만 성례주일을 맞이하여 교회 안에도 이러한 사랑의 이야기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느끼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신학자들은 교회의 기본 정의를 말씀과 권징과 성례전이 행해지는 곳이라고 말을 합니다. 말씀이 선포되고 교인들이 잘 못을 행했을 때는 거기에 따른 권징이 있고 마지막으로 성례전이 있는 곳이 교회라고 정의를 내립니다.
오늘 행해진 세례식과 성만찬은 저희 공동체가 교회임을 입증하는 예식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오늘 세례를 받고 성만찬에 참여하시게 된 교우님들은 정식으로 하나님의 교회에 일원이 되는 아주 뜻 깊은 날인 것입니다. 오늘 새로이 교인이 되시는 분들은 어떤 공동체에 속하게 되었는지 말씀을 상고하며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에베소서의 꽃은 오늘 본문 말씀 바로 전 귀절입니다. 3-14절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가지고 장로교 신학자들은 예정설을 펼치곤 합니다. 이 시간 딱딱한 신학적인 내용을 말씀드리지는 않겠습니다. 하여튼 에베소서의 꽃인 3-14절의 주요 내용을 요약해 드리면, 창세 전에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셨고, 택한 자들을 약속의 성령으로 인쳐 주셨고, 곧 우리는 모두 성령의 도장을 받았다는 사실입니다. 아무도 이것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곧 하나님께서 우리들의 구원의 보증이 되신 것을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의 영광을 찬송하게 되어 있다는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14절 말씀까지만 봐도 에베소서를 쓰는 사도바울은 하나님의 엄청난 사랑의 이야기에 늘 감격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내용 다음으로 오늘 본문 말씀이 나오는데 오늘 본문 말씀을 해석하는데 이 내용이 아주 중요합니다. 오늘 본문 첫 절 말씀이 ‘이로 말미암아’로 시작됩니다. ‘이로 말미암아’로 시작할 경우는 그 전 귀절을 참고하지 않고는 본문을 살필 수 있습니다.
곧 3-14절에 표현된 놀라운 복음의 내용을 생각하면서 사도바울은 오늘 본문 말씀을 써내려 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사도바울이 체험한 이 놀라운 하나님의 사랑의 이야기를 염두에 두시고 오늘 본문 말씀을 살펴보겠습니다. 15, 16절 말씀입니다.
“이로 말미암아 주 예수 안에서 너희 믿음과 모든 성도를 향한 사랑을 나도 듣고 내가 기도할 때에 기억하며 너희로 말미암아 감사하기를 그치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엄청난 사랑의 이야기에 감격해 있던 사도바울에게 또 다른 이야기가 들려 왔습니다. 그것은 에베소 교인들의 믿음과 사랑의 이야기였습니다. 조금 다를지도 모르지만 아마도 처음 말씀드린 아버지의 아들을 향한 사랑과 비슷한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듣게 된 것 같습니다. 23번 끝까지 안아주는 아버지의 사랑의 이야기가 교우님들 사이에 많이 꽃을 피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사도바울은 하나님의 사랑의 이야기와 더불어 에베소 교인들의 믿음과 사랑의 이야기를 듣고 무척 신이 났을 것입니다. 그는 이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들은 후 기도할 때마다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나도 듣고 내가 기도할 때에 기억하며…” 기록하고 있습니다. 17-19절 말씀은 사도바울의 에베소 교우들을 위한 기도입니다. 다시한번 봉독해 드립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지혜와 계시의 영을 너희에게 주사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너희 마음의 눈을 밝히사 그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이며 성도 안에서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함이 무엇이며 그의 힘의 위력으로 역사하심을 따라 믿는 우리에게 베푸신 능력의 지극히 크심이 어떠한 것을 너희로 알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한 귀절, 한 귀절 살펴 보지 못해 유감입니다만, 정말로 기가 막힌 기도를 에베소 교우님들을 위해 하고 있습니다. 특히 세번째 절에서는 하나님의 능력이 얼마나 큰 것을 알게 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에베소 교우들은 감격적으로 자기들을 위한 기도를 듣고 또 들었을 것입니다.
한편 그 다음 귀절들은, 세번째 기도에서 하나님의 능력을 알게 하시기를 구하는 기도를 하였는데, 하나님의 능력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20, 21절 말씀입니다.
“그의 능력이 그리스도 안에서 역사하사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시고 하늘에서 자기의 오른편에 앉히사 모든 통치와 권세와 능력과 주권과 이 세상뿐 아니라 오는 세상에 일컫는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게 하시고.”
하나님의 능력이 그리스도를 온 세상에서 가장 높은 분으로 만드셨음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자 꼭 기억하십시요. 하나님의 능력이 십자가에 달리셨던, 그래서 세상에서 가장 낮아지셨던 그리스도를 세상에서 가장 높은 분으로 만드셨다는 것입니다. 그뿐 아닙니다. 22절 말씀입니다.
“또 만물을 그의 발 아래에 복종하게 하시고 그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삼으셨느니라.”
그리스도가 만물중에 제일 높으신 분이 되셨는데 이 분이 동시에 교회의 머리가 되셨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하나님의 능력은 주님을 만물 보다 높게 만드셨는데, 하나님의 능력으로 인해서 이 주님께서 교회의 또한 머리가 되신 것입니다. 그러니 교회는 당연히 만물보다 높은 곳에 존재할 수 밖에 없지 않습니까?

에베소 교인들은 지금 정신을 가다듬기 시작합니다. 하나 하나 따져 봅니다. 왜냐하면 사도바울이 말하고 있는 교회는 바로 자기들이 속한 에베소 교회를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기들 교회의 머리가 예수님이라고 한다면 바로 자기들 교회는 만물 보다 높으신 예수님의 몸일 수 밖에 없습니다. 얼떨결 이런 생각에 잠겨 있는 이들에게 사도바울은 펀치를 날립니다. 23절 말씀입니다.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의 충만함이니라.”
에베소 교인들은 아주 감격적으로 이 말씀을 받아드렸을 것입니다. 만물 보다 높으신 이가 주님이신데 그렇다고 만물과 떨어지신 분이 아니십니다. 만물보다 높으신 주님과 만물을 연결하는 고리가 있는데 이것이 바로 교회입니다. 에베소 교인들은 바로 자기들 교회가 주님과 만물을 연결시키는 고리임을 깨닫습니다. 자기들을 통해서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만물로 퍼져 나가게 됨을 사도바울은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에베소 교인들은 감격과 함께 새로운 질문을 마음 속에 담게 되었을 것입니다. 아니 궁금한 생각이 들었을 것입니다. 어떻게 자기들의 부족한 믿음과 사랑이 만물을 하나님의 충만한 경지에 이르게 하는지 영 풀리지 않는 숙제가 되었을 것입니다. 달리 표현하면 어떻게 하면 이 귀한 사명을 감당할 수 있을지 고민도 되었을 것입니다.

교우 여러분, 부족한 죄인들이 모인 교회가 어떻게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이가 주시는 그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을까요? 에베소 교회가 그런 교회가 될수 있었던 것은 믿음과 사랑의 이야기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오징어의 신경세포와 인간의 뇌 세포 사이에는 놀랍게도 별 차이가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 되었고 오징어는 오징어 밖에 되지 못할까요? 사실 오징어과가 척추 동물이 아닌 것 중에서는 제일 IQ가 높다고 합니다. 그래도 제가 이번에 ‘오징어’ 검색을 해 보았는데 가장 많이 나오는 것은 ‘오징어 요리’ 아무리 비 척추류 중에 머리가 좋다고 해도 만물의 영장의 먹이 밖에 되지 못합니다. 특히 한국 사람들에게는 말입니다. 오징어들은 참 억울할줄 압니다. 인간과 신경세포 구조는 비슷한데 왜 그 놈들은 인간의 먹이밖에 되지 못합니까?
오징어의 신경세포와 인간의 뇌 세포 사이에 큰 차이가 하나 있다고 합니다. 서로 연결되는 연결고리수가 현격히 차이가 있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두 뇌세포 사이에 무려 1천번의 연결점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오징어가 오징어가 되고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 되는 차이입니다. 인간의 뇌세포 수는 1천억개인데 연결고리가 1천개 있으니 무려 100조의 연결고리를 소유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사도바울이 에베소 교우들의 믿음과 사랑의 이야기를 듣고 놀라운 교회론을 펼친 이유를 알만 합니다. 제가 조금 덧붙여서 paraphrase를 해봅니다.
“사랑의 연결고리가 많은 에베소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의 충만함이니라.”
그런데 이 말씀을 사도바울은 우리 교회를 향하여 하길 원하지 않을까요?
“사랑의 연결고리가 많은 보스톤 한인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의 충만함이니라.”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우리들의 믿음과 사랑은 사실 만물을 충만케 하는 놀라운 능력이 있습니다. 반면 사랑의 연결고리가 없는 교회는 오징어 교회입니다. 교회는 교회이지만 만물을 충만케 하지 못합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특히 새롭게 교회의 일원이 되신 교우 여러분, 사랑의 연결고리의 일익을 감당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은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놀라운 사역에 일원이 될 것입니다.
어제는 장례예배 인도차 어느 교회를 방문했습니다. 오랫만에 한 분을 만났습니다. 알고 보니 최근에는 별로 교회 출석을 안하시고 계시는 분이셨습니다. 귀가 후 그 분에 대해 잠깐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나비효과(Butterfly effect)가 생각이 나면서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비효과는 중국 북경에서 나비가 펄럭이면 미국 텍사스에 폭풍이 온다는 설입니다. 물론 과학적으로 증명이 되었습니다. 한 분의 교회 출석이 전세계 교회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나비효과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 세계 교회가 힘을 얻으면 만물을 충만케 하는 역사가 일어날텐데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회 공동체 안에서 이루어지는 작은 만남이 결국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저희 교회에는 세 공동체가 있습니다. 말씀 공동체, 은사 공동체, 쉐마 공동체. 말씀 공동체는 소그룹 모임과 구역모임입니다. 은사공동체는 하늘소리팀 곧 사물놀이팀을 비롯해서 서예동호회, 사진 동호회, 시내산 동우회, 그 외에도 성가대와 갓 시작된 찬양팀도 은사공동체가 될줄 압니다. 마지막으로 쉐마공동체가 있습니다. 쉐마의 밤에 모이는 분들을 비롯해서 삼세대가 함께 선교를 떠나는 선교단도 쉐마공동체입니다.
저희 교회 안에 사랑의 고리가 많아질수록 저희 교회는 만물을 충만케 하는 참 교회가 될 것입니다. 세상을 위한 어머니 교회가 될 것입니다. 그러니 함께 외치십시다.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이의 충만이니라.”

말씀을 거둡니다. 동물들이 아프게 되면 자기가 알아서 필요한 식물을 찾아가 먹는다고 합니다. 동물들은 이미 식물 안에 약이 있는 것을 알고 맞는 식물을 찾아가 먹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동물들을 치료 시키려고 식물에서 약을 제공하시고 계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온 세상 만물의 병을 치료하는 약은 어디에서 만들어질까요? 저는 교회가 바로 세상의 치료제를 만드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님은 당신의 몸된 교회를 통하여 만물을 충만케 하실뿐 아니라 세상의 치료약을 제공하시지 않으실까요? 교회 안에 사랑의 연결고리가 많아질수록 온 세상의 질병은 사라질 것입니다. 도리어 하나님의 충만함으로 가득차게 될 것입니다. 영혼의 병을 지닌 자들은 이러한 교회를 찾아올 것입니다. 교회로 인하여 온 세상은 복을 받을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선포합니다.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이의 충만이니라.”

This entry was posted in 2015년 이전 설교. Bookmark the permalink.
No. Title Writer Date
291 아이의 손에 이끌리어 admin 2015.05.03
290 안식의 기쁨 admin 2015.04.26
289 나를 만져보라 admin 2015.04.12
288 갈릴리로 가라 admin 2015.04.05
287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주옵소서 admin 2015.03.29
286 그를 기억하리라 admin 2015.03.15
285 나는 내 양을 알고 admin 2015.03.08
284 나의 친구라 admin 2015.03.01
283 은혜를 입은 자 admin 2015.02.08
282 푯대를 향하여 달려 가노라 admin 2015.02.01
< Prev 1 2 3 4 5 6 7 8 9 10 30 ... Next > 


The Korean Church of Boston (PCUSA) 32 Harvard St. Brookline, MA 02445
교회 : (617) 739 - 2663, (617) 277 - 8097 / Fax : (617) 739 - 1366 / 담임 목사 : 이영길 목사 (781) 467 - 0002
  Powered by The Korean Church of Bos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