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12.02.05
설교자 : 이영길 목사
제목 : 허다한 증인들
성경본문 : 히브리서 12장 1-2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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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조단이라는 유명한 농구 선수를 잘 아실줄 압니다. 마이클 조단 선수가 프로로 전향한 후 시카고 프로농구단인 Bulls에 영입되어 시카고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물론 아직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을 때입니다. 시카고행 비행기는 타긴 했지만 시카고 공항에서 구단까지 갈 택시비를 마련하지 못했었습니다. 그는 택시를 세우면서 말합니다.
“전 마이클 조단이란 농구 선수입니다. 시카고 불스에서 뛰게 되었지만 그곳까지 갈 택시비가 없는데 그냥 좀 태워다주시면 나중에 꼭 갚겠습니다.”
그러나 돈 한푼 없는 흑인을 태워줄 기사는 없었습니다. 조단은 몇 시간을 택시 잡기에 시달리고 나서야 드디어 한 택시기사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택시비를 낼 수 없지만 언젠가 꼭 갚겠습니다.”
그 말을 들은 택시기사는 웃으며 말합니다.
“시카고를 위해 좋은 경기를 보여주세요. 제가 당신의 첫 번째 팬이 되겠습니다.”
그 후 조던은 멋진 플레이로 그에게 답했고 언젠가 택시비를 갚겠다는 자신의 약속을 기억하며 대 스타가 된 후 기사를 백방으로 수소문했습니다. 어떤 인터뷰에서든 그 택시기사를 언급했습니다. 결국 두 사람은 감격스러운 재회를 했습니다.
이 두 분의 관계가 그 후로 어떻게 되었는지는 제가 본 책에는 나와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마이클 조던이 시카고 불스를 6 차례 우승팀으로 이끌었었는데 그 때마다 이 기사는 자랑스러웠을 것입니다. 자신이 조던을 태워준 것에 대해 마음 뿌듯해 했을 것입니다.
아울러 마이클 조던도 우승할 때마다 이 기쁨을 기사와 마음속으로 함께 나누곤 하였을 것입니다. 아니 조던은 위기를 맞이하거나 가장 중요한 챤스에는 이름도 없던 자기를 믿어 주었던 이 기사를 생각하면서 경기를 펼쳐 나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는 최고의 팬을 소유한 사람이었습니다.
이 택시기사를 선두로 후에는 시카고 전 시민이 아마 팬이 되었을 것입니다. 아니 시카고를 넘어 전 미국에 수많은 팬을 갖게 되었을 것입니다. 저도 사실 마이클 조단이 뛰는 동안 항상 시카고를 응원했었습니다. 저도 팬이었습니다.
팬클럽이 있는 사람들은 운동선수나 가수, 영화배우들입니다. 가끔 정치인도 있긴 합니다만…. 그러나 이들 이외에도 팬클럽이 있는 또 한 그룹이 있습니다. 누구겠습니까? 크리스챤들입니다. 사실 우리 크리스챤들도 운동선수들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운동선수들입니다. 그래서인지 우리 모두에게도 팬클럽이 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을 보면 아주 잘 나타나 있습니다. 1절 말씀입니다.
“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 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며.”
믿는 자들은 모두 track선수들인 것 같습니다. 아니면 마라톤 선수이든가. 하여튼 운동 선수들입니다. 그런데 분명한 것은 외로운 운동선수들은 아닙니다. 우리들에게 많은 팬이 있습니다.
“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 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팬들을 지금 히브리서 기자는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들이 대체 누구일까요? 누가 스타디움을 가득 메우고 있을까요? 이 응원단원들의 이름을 그 전 장 곧 11장에 다 열거해 놓았었습니다. 히브리서 11장이 믿음의 장이라는 것을 많은 분들이 아실줄 압니다. 아벨로부터 시작해서 에녹 노아 아브라함 이삭 야곱 모세 라합과 같은 믿음의 사람들의 이름이 열거되어 있습니다. 11:32절을 보면,
“내가 무슨 말을 더 하리요 기드온, 바락, 삼손, 입다, 다윗 및 사무엘과 선지자들의 일을 말하려면 내게 시간이 부족하리로다.”
이 사람들은 모두 위대한 경주를 마친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지금은 어디에 앉아 있다고요? 응원단석에 앉아 있습니다. 당신들이 오래 전 이 세상에 살 때 뛰었던 그 경기장을 내려다보면서 같은 경기를 하고 있는 후배 크리스챤들을 뜨겁게 응원하고 있습니다.
사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크리스챤들의 응원단과 마이클 조단의 응원단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조단의 첫번째 팬은 택시 기사였습니다. 아마도 99% 확실한 것은 이 기사는 농구 선수 출신은 아니었을줄 압니다. 농구 선수 출신이 아니지만 조단의 첫번째 팬이 되었습니다. 반면 크리스챤들을 위한 응원단들은 누구라고요? 우리들 보다 먼저 같은 경주를 마친 사람들입니다. 모두 같은 경주를 성공적으로 마친 사람들입니다. 우리들의 롤 모델(role model)들입니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 모세 등등. 곧 우리들의 응원단들은 우리가 이 땅 위에서 겪고 있는 것을 모두 몸소 겪었던 사람들입니다. 곧 우리들의 아픔을 잘 아는 분들입니다. 그래서 더 큰 힘이 됩니다.
그런데 우리 응원단의 또 다른 특징이 있습니다. 이 응원단들은 한편 우리를 몹시도 부러워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죽었고 우리는 살아있기에 우리를 부러워하고 있을까요? 그것 말고 진짜 부러워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들은 살아생전에 주님을 보지 못했습니다. 십자가를 보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믿고 메시야를 믿었지만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의 사건을 보지 못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 바로 전 귀절인 11:40에 이렇게 기록 되어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여 더 좋은 것을 예비하셨은즉 우리가 아니면 그들로 온전함을 이루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
우리 응원단들은 우리와 같은 고난의 길을 걸었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예수님을 보지 못하고 믿음으로만 걸었던 사람들입니다. 곧 이들은 우리를 부러워하면서 우리를 응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들이 왜 이렇게 우리를 응원하고 있을까요?
존 스캇(John Stott)이라는 영국의 유명한 복음주의 신학자가 있습니다. 작년 7월에 하나님 품에 안기셨는데 이 분이 마지막으로 전세계 기독교인들을 위해 남긴 책으로 ‘제자도’라는 역작이 있습니다. 지난 주 이 책을 읽으면서 저의 마음을 강타했던 글이 있습니다. 두 사람의 말을 인용했습니다. 한 사람은 흰두교인이자 교수인데 자신의 제자 중 한 명이 그리스도인임을 알게 된 후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예수 그리스도처럼 산다면, 인도는 내일이면 너희 휘하에 있게 될 것이다.”
이 흰두 교수는 예수 그리스도처럼 사는 자기의 제자의 모습을 보면서 느낀 것을 말한 것입니다.
또 한 사람은 원래 아랍인으로서 무슬림이었다가 목사가 된 이스칸다르 야디드 목사님인데 이 분의 말을 인용합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이 그리스도인이라면, 오늘날 이슬람은 없을 것이다.”
요즘 이슬람이 석유달라를 가지고 전 세계를 점령해 나가고 있지 않습니까? 한국에도 많이 잠입해 들어 왔다는 말도 자주 듣습니다. 저는 그러한 소식을 들을 때마다 늘 의아했습니다.
“왜 하나님께서는 아랍에 석유를 주셔서 전 세계를 이슬람으로 만들도록 내 버려 두시나?”
저의 궁금증이 확 풀렸습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이 그리스도인이라면, 오늘날 이슬람은 없을 것이다.”
존 스캇 목사님은 작년 7월부터 구름과 같은 증인 가운데 서 계십니다. 그리고 지금은 우리들에게 말씀하고 있는 듯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예수 그리스도처럼 산다면, 전 세계는 내일이면 너희 휘하에 있게 될 것이다.”
교우 여러분, 생각해 보십시다. 만일 올 겨울 보스톤 지역에 있는 나무들이 모두 죽는다면 올 봄은 어떻게 될까요? 보스톤은 죽은 도시처럼 되지 않겠습니까? 반면 다시 그 나무들이 다시 산다면, 정말로 최고의 도시가 되지 않겠습니까? 이처럼 나무가 보스톤을 좌우하는데 하물며 우리 크리스챤들의 삶이야 이 세상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겠습니까?
나무 하나 하나가 나무로서 충실할 때 온 세상은 푸른 계절이 때를 따라 찾아 옵니다. 우리 크리스챤들이 참 크리스챤이 될 때 온 세계에는 푸른 그리스도의 계절이 찾아 올 것입니다.
지난 금요일 청년1부가 수양회를 떠났습니다. 약 60명이 떠났습니다. 여러 교우님들의 사랑의 손길로 인해서 많은 청년들이 저희 교회를 어머니 교회로 여기고 한 식구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금요일 오전에 교회에 있는데 한 청년이 교회에 와서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수양회를 떠난다고 하는데 일찍 왔네.” 말했더니, 마침 휴강이 되어서 일찍 왔다고 대답하는데 수양회를 가는 즐거움이 역력히 보였습니다. 대화를 마치고 혼자서 제 방에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만일 60명의 청년이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면 세상 역사는 어떻게 바뀔까!” 상상만해도 흐믓했습니다. 그리고 청년들을 위해서 잠시 기도드렸습니다.
저희 교회는 현재 232명의 제직분들이 계십니다. 232명의 제직들이 모두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면 세상 역사는 어떻게 바뀌어질까요? 그야말로 그리스도의 푸른 계절이 이 땅 위에 임하게 되지 않을까요?
교우 여러분, 저희 교회가 ECC건축과 더불어 내건 두 가지 Catch phrase가 있습니다. ‘B40’ 와 ‘YPK’ Brookline주민의 40%가 주님을 영접하게 되는 것입니다. 곧 Brookline에 그리스도의 푸른 계절이 찾아오는 것입니다. 그리고 YPK, 저희 교회에서 윤동주와 사도바울과 마틴루터킹과 같은 인물들이 나오는 것입니다. 이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만 살면 쉽게 이루어집니다.
그러면 그리스도인으로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2절 말씀입니다.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우리의 응원단들은 십자가를 지신 주님을 보지도 못한채 경주를 완주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십자가의 주님을 만났습니다. 믿음으로 주님을 보고 있습니다. 우리는 한편으로는 응원소리를 들으면서 한편으로는 주님을 바라 보면서 경주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응원 소리를 들으면서 주님을 바라보면서 우리들의 남은 경주를 끝까지 달리십시다. 끝까지 승리하고 주님께서 주시는 승리의 월계관을 차지하십시다. 우리가 힘들게 뛰었던 이 세상은 우리의 경주가 마친 후 많이 변화되어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도 언젠가는 응원석에 서 있게 되겠죠.
말씀을 거둡니다. 윌리엄 템플이라는 분이 셰익스피어를 예를 들어 크리스챤들의 위대함을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습니다.
“내게 햄릿이나 리어 왕 같은 희곡을 주고 그런 희곡을 쓰라고 말하는 것은 아무런 소용이 없는 일이다. 셰익스피어는 할 수 있지만 나는 할 수 없다.
내게 예수님의 삶과 같은 삶을 보여 주고 그렇게 살라고 하는 것은 아무런 소용이 없는 일이다. 예수님은 그렇게 살 수 있지만 나는 그럴 수 없다. 그러나 셰익스피어의 재능이 내 속에 들어온다면, 나도 그처럼 희곡을 쓸 수 있다. 예수님의 영이 내 속에 들어온다면, 나도 그분처럼 살 수 있다.”
교우 여러분, 제직 여러분, 우리 모두 예수님처럼 살 수 있습니다. 하늘의 허다한 증인들이 증언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응원소리를 들어 보십시다. 우리 안에 예수님의 영이 들어 와 있다고 응원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자기들이 경험하지 못한 것을 우리는 누리고 있다고 응원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처럼 사십시다. 예수님을 바라보며 예수님처럼 사십시다. 그리스도의 푸른 계절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우리를 통해서 세계는 변화될 것입니다. Brookline이 주님의 마을이 될 것입니다. 우리들의 자녀들이 세계를 움직이는 자들이 될 것입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이러므로 우리에게 구름 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있으니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고 인내로써 우리 앞에 당한 경주를 하며 믿음의 주요 도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