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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 할아버지

날짜 : 2011.07.03
예배명 : 주일 예배
설교자 : 이영길 목사
제목 : 바울 할아버지
성경본문 : 디모데후서 2:1-6, 4:5-8

http://kcbostonmedia.cponsolny.com/Sermon_video_master/Sermon_video_master/Sermon_20110703.wmv

요즘 한 달에 두차례씩 신임안수집사 및 장로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교육을 받아 보신 분들 잘 아시겠지만 joke를 하는 시간이 있습니다. 얼마 전에 어느 집사님이 미국 목사님 설교에서 들었다면서 다음과 같은 joke를 소개해 주었습니다. 조금 달라도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나이 40이 된 여인이 갑자기 심장마비증세가 와서 병원에 급히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심장의 혈관이 많이 막혀 있었습니다. 혈관을 뚫는 수술을 하여야만 되었습니다. 여인은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이번에 살려만 주시면 앞으로 남은 인생 40년간 열심히 주님을 위해 살겠다고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기쁘게 받으셨습니다. 은혜 가운데 수술을 잘 마치고 살아 났습니다.
기왕 오랫만에 병원에 들어 온 김에 한 가지 생각이 났습니다. 이제 새로운 인생이 주어졌으니 이를 기념하는 뜻에서 퇴원하기 전에 성형수술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거울을 보니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것을 일석이조라고 하지 않겠습니까?
심장수술을 했으니 더 이상 심장마비 염려는 없어졌고, 이제 새 모습으로 남은 인생 40년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게 되었습니다. 새심장 새 얼굴 새 결심을 안고 병원을 떠납니다. 그런데 병원을 나서자마자 갑자기 교통사고가 났습니다. 그대로 세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천국문 앞에 이르니 베드로가 보였습니다. 여인이 베드로에게 묻습니다.
“아니 저에게 새로운 40년을 주신다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왜 이리 일찍 부르셨죠?”
“네 얼굴을 못 알아 봐서 그렇게 되었단다.”

자신의 인격보다는 외모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사는 시대이기에 생겨난 조크인 것 같습니다. 요즘 우리는 나의 나됨이 외모에 있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난번 교역자 수련회에 다녀 왔었는데 어느 목사님이 설교 중 다음과 같은 구호를 외치셨습니다.
“나의 얼굴 명품 얼굴.”
그리고는 저희들에게 아침마다 일어나서 거울을 보며 외치라는 것입니다.
“나의 얼굴 명품 얼굴.”
외모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이 때 스스로 명품얼굴이라고 생각하면서 당당하게 살라는 것 같습니다.

사실 우리는 아침 마다 하나님의 거울 앞에 서야 하는데 하나님의 거울 앞에서 어떤 구호를 외쳐야 할까요? “나의 얼굴 명품얼굴” 어떻습니까? 오늘 본문 말씀을 상고하며 함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사도바울은 세 가지의 얼굴을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2:3절 말씀입니다.
“너는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로 나와 함께 고난을 받으라.”
곧 군인의 얼굴을 가지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2:5절 말씀입니다.
“경기하는 자가 법대로 경기하지 아니하면 승리자의 관을 얻지 못할 것이며.”
두번째로는 운동 선수의 얼굴을 가지라고 말씀합니다. 다음으로는 2:6절 말씀입니다.
“수고하는 농부가 곡식을 먼저 받는 것이 마땅하니라.”
세번째로는 농부의 얼굴을 가지라고 권면합니다. 군인의 얼굴, 운동선수의 얼굴, 농부의 얼굴을 가지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다르게 표현하면 군인의 인격 운동선수의 인격 농부의 인격을 소유하라는 말씀인줄 압니다.

사실 사도바울 자신도 이 세 인격을 소유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믿음의 아들에게 이 세 인격을 소유하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우리에게 이러한 인격의 사람이 되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두번째 본문 말씀에 보면 사도바울은 이미 군인과 운동선수와 농부의 인격의 사람이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4:7절 전반부 말씀을 보면,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당신에게는 군인의 인격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후반부 말씀을 보면,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운동선수의 인격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군인과 운동선수를 찾았습니다. 농부의 인격은 어디에 있을까요? 저는 4:5절에서 찾아 보았습니다.
“그러나 너는 모든 일에 신중하여 고난을 받으며 전도자의 일을 하며 네 직무를 다하라.” 군인과 운동선수처럼 눈에 확 띄진 않지만 그래도 농부의 모습을 찾아 볼수 있습니다. ‘모든 일에 신중하게 고난을 받는 것 농부의 모습이 아니겠습니까? 물론 이 말씀은 디모데에게 이렇게 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바울 자신이 그렇게 했기 때문에 이런 말씀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사도바울은 지금 당신의 유언을 남기고 있는 셈입니다. 당신의 마지막 이 땅위에 삶을 정리하시면서 당신의 모든 것을 디모데에게 전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당신이 소유했던 고유한 인격까지 얼굴까지 전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의 얼굴은 군인의 얼굴이요, 운동선수의 얼굴이요, 농부의 얼굴입니다.
그런데 군인과 운동선수와 농부의 모습이 바로 예수님의 모습일줄 압니다.

그러면 이 세가지 인격의 특징을 간단히 생각해 볼까요?
먼저 군인의 인격입니다. 2:4절에 다음과 같이 말씀합니다. “병사로 복무하는 자는 자기 생활에 얽매이는 자가 하나도 없나니 이는 병사로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려 함이라.”
군인은 목표한 것을 위해서 목숨까지 내건 사람입니다. 그리고 이 목표는 자신을 위한 목표가 아닙니다. 자신 보다 더 큰 역사를 위한 목표입니다. 이를 사도바울은 너무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자기와 자기 가족을 위해서 군인이 되는 사람은 없습니다. 군인의 목표는 자신을 위한 목표가 아닙니다. 자신 보다 더 큰 곧 나라와 민족을 위한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목표를 가진 자들의 얼굴은 다르지 않을까요?
목표를 어디에 두냐에 따라 얼굴이 변합니다.
군인하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을줄 압니다. 맥아더 장군입니다. 맥아더 장군의 마지막 국회 연설은 세계적인 연설로 남아 있습니다. 마지막 부분만 소개해 드립니다. 이 연설을 하는 맥아더의 얼굴을 연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 저는 한국에서 싸우고 있는 여러분의 아들들을 막 떠나 왔습니다. 그들은 그 곳에서 온갖 시
련을 감당했으며 저는 그들이 모든 면에서 참 훌륭하다고 기탄 없이 여러분께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저는 그들을 보호하고 이 야만적인 전쟁을 최소한의 시간 손실과 인명피해만으로 명예롭게
끝내고자 끊임없이 노력했습니다. 늘어가는 유혈사태는 저에게 더없이 깊은 고통과 불안을
안겨 주었습니다. 그 용맹스런 병사들은 제 생각과 기도 속에 항상 머물러 있을 것입니다.
저는 52년간의 군복무를 끝마치려 하고 있습니다. 세기가 바뀌기 직전에 제가 군에 입대했을
때, 그것은 소년시절의 제 모든 희망과 꿈의 실현이었습니다.
제가 웨스트포인트의 평원에서 선서한 이래 세상은 여러번 바뀌었고, 희망과 꿈이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만 저는 아직도 ‘노병은 결코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져 갈 뿐이다’라고 자신 있게
선포했던 그 당시 병영 최고의 애창곡들 가운데 한 곡의 후렴구를 기억합니다.
그리고 그 노래의 노병처럼, 저는 이제 군인으로서의 이력을 마감하고 하나님께서 그에게 그
임무를 알 수 있는 능력을 주셨기에 자신의 소임을 다하고자 했던 한사람의 노병으로서 다만
사라져 갑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얼마나 멋있습니까?. 세계 평화와 자유를 위하여 싸우는 멋진 맥아더 장군의 모습은 바로 바울의 모습이었고 디모데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두번째로 사도바울은 우리에게 운동선수의 인격의 소유자가 되라고 말씀합니다.
얼마전 프로농구씨즌이 끝났는데 Dallas팀이 우승을 하였습니다. 그들이 우승한 이유는 2:5절에 있는 말씀대로 법대로 경기를 하였기 때문입니다. 이 법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는데 하나는 파울이냐 아니냐 하는 법이 있고 하나는 주어진 법 안에서 어떻게 상대방의 헛점을 잘 찌르느냐라는 공격의 법이 있을줄 압니다. 이 두 법을 잘 지킬 때 승리를 하게 됩니다.
모든 결승전이 끝나면 그 결승전에서 제일 잘한 선수에게 주는 상이 있습니다. 소위 MVP(Most Valuable Player)입니다.
프로농구결승전의 MVP에게 주어지는 trophy가 있는데 그 trophy의 이름이 있습니다. Bill Russell trophy입니다. Bill Russell 은 유명한 Boston Celtics의 농구선수였습니다. 그가 있을 때 11번 Boston Celtics가 우승을 했습니다. 요즘 한 번 우승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습니까? 그는 11번 우승한 팀을 이끌었습니다.
이유는 그는 법대로 잘 경기한 선수입니다. 그의 동료선수가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고 합니다.
“두 종류의 superstar선수가 있습니다. 한 선수는 다른 선수를 희생시키면서 자기가 superstar가 되는 선수이고, 또 다른 선수는 동료 선수들을 더 잘하게 만드는 선수입니다. Bill Russell은 후자입니다.”
Bill Russell은 남들을 더 잘하게 만들었기에 자신의 팀이 11번 우승하도록 이끌었다는 것입니다. 한편 Russell은 또 이러한 말을 했습니다.
“내가 가장 보기 원하는 아름다운 것은 한 그룹의 사람들이 서로 도와서 한 가지 목적을 이루는 것입니다. 서로 양보하면서 서로 격려하면서…. 나는 그렇게 노력했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운동선수의 인격이 아니겠습니까? 나로 인해서 나의 이웃이 더욱 훌륭한 인격의 사람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 이것이 바로 운동선수의 인격을 소유한 자의 모습일줄 압니다.

세번째로 사도바울은 농부의 인격을 소유할 것을 말씀합니다.
이해인수녀가 당신의 책에서 타골의 ‘꽃의 학교’라는 시를 소개하고 있는 것을 접해 본적이 있습니다. 다음의 귀절이 나옵니다.
“어머니, 꽃은 땅속의 학교에 다니지요.
문을 닫고 수업을 받는 거지요.”

이 시가 주는 농부의 모습이 있습니다. 농부는 땅의 학교를 다닙니다. 땅은 세상의 모든 찌꺼기를 말없이 받습니다. 그리고 어떤 것을 가지고도 예쁜 꽃을 만들어 냅니다. 이것이 농부의 모습입니다. 세상의 모든 좋고 나쁜 것도 땅의 학교를 통해 아름다운 꽃을 피게 하는 것이 농부의 모습이요 농부의 인격을 소유한 자들의 모습입니다. 이 모습이 사도바울의 모습이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군인과 운동선수와 농부의 인격을 소유한 자였습니다.

참 이 세가지 중에 하나만 있어도 감지덕지인데 사도바울은 이 세가지를 다 소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모습을 소유한 사도바울은 지금 디모데에게 세 인격의 소유자가 되라고 권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잠시 세 가지 인격을 소유한 사도바울의 얼굴을 연상해 볼까요? 그 얼굴을 연상하려면 지금 이 편지를 쓰고 있는 사도바울의 실제 상황이 어떠했는지 살펴보아야 할줄 압니다. 사도바울은 지금 감옥에서 이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도바울의 나이는 대략 65세였다고 합니다. 이 당시 65세이면 현재로는 아마 80 내지 90은 족히 될줄 압니다. 곧80 내지 90세가 된 노인이 감옥에서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그뿐 아닙니다. 전설에 의하면 사도바울은 키도 작고 눈병도 있고 해서 외모적으로는 별 볼일 없는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거기에 나이까지 들었고 그것도 감옥에 갇혀 있습니다. 그러나 그 모습 안에 다이아몬드를 발견합니다. 군인과 운동선수와 농부의 모습이 담겨져 있습니다. 상상이 됩니까?

임영수 목사님이 노년기를 표현한 어느 분의 글을 소개합니다.
“나는 젊은 시절이 이미 지나갔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나는 나 자신이 늙었다는 것을 전연 의식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한 가지 이상한것은, 밤마다 잠자리 들어 그 다음 날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까지 나의 귀는 서랍 안에, 나의 이는 컵 속에, 나의 눈은 책상 위에 놓여져 있곤 한다.”
교우 여러분,
노년이 되면 이 세 가지를 밤마다 빼어 놓게 됩니다. 그러나 노년이 되면 될수록 인격은 더 고매해집니다. 더 군인다워지고 더 운동선수다워지고 더 농부가 되어집니다. 귀와 이와 눈은 낡아지지만 인격은 더 고매해집니다.

어느 교우분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는 미국분이 있는데 그분은 늘 자기 실제 나이보다 더 많게 자기 나이를 말한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제가 58세인데 68세로 말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68세라고 말하면 사람들의 반응은 “어떻게 그렇게 젊어 보입니까? 비결이 무엇입니까?” 물으면서 관심을 보인다는 것입니다. 왜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까요? 세월이 흐름을 통한 인격보다 외모에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사실 나이보다 젊어 보이는 사람들은 인생 헛 산 것입니다. 그들은 좋아 할 필요가 없습니다. 반대로 우리가 존경해야 할 분들은 나이보다 더 나이들어 보이는 사람들입니다. 그들 안에 세 인격이 담겨져 있습니다.

교우 여러분, 사도바울은 지금 귀와 이와 눈은 낡아졌지만 도리어 최고의 인격을 소유한 자가 되어서 디모데에게 아니 우리들에게 세 인격의 소유자가 되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이 세 인격의 소유자가 되어 갈까요? 디모데는 어떻게 세 인격의 소유자가 되어 갔을까요?
그는 사도바울을 바라보면서 세 인격의 소유자가 되어 갔을 줄 압니다. 사도바울의 얼굴 안에 군인의 얼굴 운동선수의 얼굴 농부의 얼굴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얼굴을 닮아 갔을 것입니다.
디모데는 귀와 이와 눈이 낡아진 바울의 얼굴 안에서 세 인격을 만난 것입니다.
그러면 오늘의 디모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누구의 얼굴을 바라보아야 할까요? 그 누구가 이 세 얼굴을 가지고 계실까요?
밤마다 귀와 이와 눈을 떼어 놓고 주무시는 분들의 얼굴이 아닐까요?
자세히 보십시요. 그 분들은 바로 세 인격의 소유자들이십니다. 세 인격을 소유하신 증거가 바로 밤마다 떼어 놓는 귀와 이와 눈입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얼굴 안에는 세 인격의 얼굴이 담겨져 있습니다.
물론 사도바울은 그 누구보다도 더 특별하게 군인과 운동선수와 농부의 인격을 소유한 것은 두말한 나위없습니다. 그러나 그것 못지 않게 확실한 것은 주님 안에서 많은 세월을 보내신 분들에게도 어느덧 이 세 인격이 자리매김을 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괴테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탈렌트는 고독 가운데 이루어지고, 인격은 세월의 흐름 안에 이루어진다.”

그러면 왜 우리가 그 모습을 찾지 못할까요? 세월의 흐름 가운데 이루어지는 인격 보다 외모를 보는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 교우분이 재미 있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는 미국분이 있는데 그분은 늘 자기 실제 나이보다 더 많게 자기 나이를 말한다고 합니다. 제가 58세인데 68세라고 말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68세라고 말하면 사람들의 반응은 “어떻게 그렇게 젊어 보입니까? 비결이 무엇입니까?” 물으면서 관심을 갖게 한다는 것입니다. 왜 사람들이 흥미를 가질까요? 세월의 흐름을 통한 인격보다 외모에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교우여러분, 외모를 보던 눈을 씻고 새로운 눈으로 노인분들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그들 안에 사도바울의 모습을 볼 것입니다. 세 인격의 멋진 모습으로 무장된 모습을 볼수 있을 것입니다.
그들 안에 맥아더의 모습이 있습니다. 빌 럿셀의 모습이 있습니다. 꽃의 학교를 다니는 농부의 모습이 있습니다.

교우 여러분,
저희 교회 상록회원분들 안에 담겨진 이 아름다운 모습을 늘 보시기 바랍니다. 그 때 우리도 세 인격의 소유자가 될 것입니다. 디모데가 바울 할아버지를 바라보면서 세 인격의 소유자가 되었듯이 말입니다.
우리가 이웃 안에서 예수님의 형상을 본다고 늘 노래하지 않습니까? 예수님의 모습이 바로 세 인격의 모습입니다. 이 모습이 우리 모두에게 담겨져 있습니다. 특히 상록회원분들에게 누구보다 깊게 담겨져 있습니다. 상록회원분들 안에 있는 예수님의 형상을 느껴보십시다. 그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함께 세 인격을 소유하는 자들이 되어 가십시다. 함께 예수님의 형상을 닮아가십시다.

말씀을 거둡니다.

정호승 시인의 ‘봄길’이라는 시입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속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 없이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세 인격의 사람들이 있는 곳은 언제나 봄길이 아닐까요? 상록회원분들이 계신 곳은 언제나 봄길이 아닐까요?
봄길에 서서 사도바울은 말씀합니다.
“군사로 다니는 자는 자기 생활에 얽매이는 자가 하나도 없나니 이는 군사로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려 함이라. 경기하는 자가 법대로 경기하지 아니하면 면류관을 얻지 못할 것이며, 수고하는 농부가 곡식을 먼저 받는 것이 마땅하니라.”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니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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