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눈으로 보리라

날짜 : 2011.02.27
설교자 : 이영길 목사
제목 : 네 눈으로 보리라
성경본문 : 열왕기하 7장 1-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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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포드가 자동차의 왕으로 한창 명성을 날리고 있을 때 조지아주의 어느 시골 벽지 학교 여교사로부터 편지 한 통을 받았습니다. 편지의 내용은 아이들을 위해 학교에 피아노 한 대를 놓고 싶은데, 1천달러를 기증해 주실 수 없느냐는 내용의 편지였습니다. 포드는 늘 그렇듯이 의례적인 편지로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겨 10센트만 달랑 봉투에 넣어 보냈다고 합니다. 아마 요즘식으로 하면 5불이나 10불쯤 될까요? 그러나 헨리 포드로부터 10센트를 받은 여교사는 낙심하지 않았습니다. ‘1천달러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 10센트로 뭔가 의미 있는 것을 할 수 있을거야.’ 10센트를 헛되이 쓰고 싶지 않았던 여교사는 밤새 고민을 합니다. 다음날, 그분은 10센트를 들고 가게로 가서 땅콩 종자를 구입합니다. 그러고는 학생들과 땅콩 농사를 시작합니다. 구슬땀을 흘려가며 땅콩 농사를 정성스럽게 지었습니다. 학생들과 여교사는 잘 여문 땅콩들을 수확해 감사의 편지와 함께 헨리 포드에게 보냅니다. 잘 포장된 땅콩 상자를 받은 헨리 포드는 크게 감동 받아 그 학교에 1천 달러가 아닌 1만 달러를 기부합니다.
사실 수많은 사람들이 헨리 포드에게 10센트를 받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유독 이 여교사는 10센트로 1만 달러를 만드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 여교사의 모습은 우리에게 많은 도전을 줍니다. 이 교사는 10센트 안에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보았던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가능성의 눈을 소유하고 있지 못합니다. 아니 본인이 소유하지 못한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가능성의 눈을 소유한 자들을 방해하는 일에 참여하고 있다고나 할까요? 어쩌면 이것이 인류 역사에서 늘 반복되는 이야기일줄 압니다. 몇 가지 예를 소개해 드리면, 1814년 스티븐슨이 증기기관차를 발명하자 비평가들은 하나같이 시속 30마일이라는 속도에 도달하게 되면 모든 사람은 질식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그 발명을 평가 절하하였습니다. 1878년 에디슨이 백열등을 연구하고 있다는 소문이 영국에 전해지자 가스등 회사의 주가가 폭락하였습니다. 이 문제를 조사하기 위한 위원회가 영국의회에 만들어졌는데, 여기서 우정성 기사국장 윌리엄 프리스 경은 전기로 빛을 만든다는 것은 완전한 도깨비 장난이라고 비웃었다고 합니다. 이런 비슷한 일들이 많이 일어납니다. 세상은 극소수의 가능성을 보는 자들과 다수의 가능성을 보지 못하는 자들이 엉켜서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주목해야 하는 것은 위의 사례들은 가능성을 보지 못하는 자들이 결코 가능성의 세계를 멈추게 하지 못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사례들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우리들이 어떤 눈을 가진 자가 되길 원하실까요?

오늘 본문 말씀의 배경은 북왕국 이스라엘이 큰 곤경에 처해 있을 때입니다. 북왕국 이스라엘의 수도가 사마리아인데 아람군대가 사마리아 성을 포위하고 있었습니다. 물가는 하늘로 치솟았습니다. 그래서 비둘기 똥 사분의 일 갑에 은 다섯 세겔이 되었습니다. 비둘기 똥까지도 돈 주고 사야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입니다. 이뿐 아닙니다. 먹을 것이 없어져서 나중에는 이웃의 자녀들까지 죽이는 비극적 현상이 생기기까지 하였습니다. 얼마나 절망적이면 이웃 집 자녀를 죽이는 생각까지 하였겠습니까? 사마리아는 절망의 성이 된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은 절망의 눈을 소유한채 하루 하루를 보내는 것입니다.
사실 요즘 이 장면이 우리들에게도 좀 익숙하지 않습니까? 2007년부터인가요? 온 세계에는 재정적인 위기가 닥친 후 좋은 소식보다는 절망의 소식으로 가득찬 분위기입니다. 뉴스를 보면 거의 모든 이야기가 더 어려워진다는 이야기들입니다. 때를 같이 해서 중동에 많은 일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멀리 보면 좋은 현상이겠지만 당장 경제적 위기 가운데 있는 나라들에게는 더 신경을 곤두 세우는 일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개스값도 많이 오르고 있습니다. 그러한 가운데 우리들의 눈도 점차 모든 사물을 어둡게 보는데 익숙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 말씀에 기록된 이스라엘의 모습은 지금 전 세계가 겪고 있는 것과는 비교도 안 됩니다. 극도의 절망적 상황입니다. 이 절망적 상황의 모든 소식을 들은 왕도 절망합니다. 왕이 엘리사에게 사자를 보냅니다. 사자를 통해서 하는 말이 본문 말씀 바로 전 귀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6:33절 말씀입니다.
“이 재앙이 여호와께로부터 나왔으니 어찌 더 여호와를 기다리리요.”
자기 나라가 이렇게 된 것은 하나님께서 멸망시키시기로 결심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여기까지는 잘 깨달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깨달음 후 반응이 문제입니다. 이것을 깨달았으면 회개를 해야 하지 않습니까? “어찌 더 여호와를 기다리리요” 말하고 있는데 이 말의 의미는 엘리사를 죽이겠다는 것입니다. 이 말을 왕의 사자가 와서 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까지가 오늘 본문 말씀 전까지의 내용입니다.
그러면 이제부터 오늘 본문 말씀을 살펴볼까요. 자기를 죽이러 온 절망의 사자에게 엘리사는 태연하게 말합니다. 7:1절 말씀입니다.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어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일 이맘때에 사마리아 성문에서 고운 밀가루 한 스아를 한 세겔로 매매하고 보리 두 스아를 한 세겔로 매매하리라 하셨느니라.”
이것은 밀가루와 보리가 넘쳐나게 된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는 비둘기 똥 사분의 일 갑에 다섯 세겔인데 이제 밀가루 한 스아(2갤론쯤 됩니다)에 한 세겔이 된다는 것입니다. 곧 더 이상 절망은 사라지고 먹고 남는 세상이 온다고 엘리사가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사자가 어떻게 반응하나요? 현재 이웃집 자녀들을 죽이려고 눈의 불을 키고 싸우고 있는 상황인데 비둘기 똥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밀가루와 보리가 넘쳐나게 된다는 것이 믿겨질까요? 사자는 대답합니다.
“여호아께서 하늘에 창을 내신들 어찌 이런 일이 있으리요.” 사자는 믿지 않습니다. 이에 엘리사가 답합니다.
“네가 네 눈으로 보리라 그러나 그것을 먹지는 못하리라.”
먹고 남는 세상이 오지만 나의 말을 믿지 않은 너는 먹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장면은 바뀌어져서…, 그 때 사마리아성에 나병환자 네 명이 있었는데 어짜피 죽을 것 아람군대에게 항복하기로 결심합니다. 그런데 아람 진영에 가 보았더니 한 사람도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6절 말씀입니다.
“이는 주께서 아람 군대로 병거 소리와 말 소리와 큰 군대의 소리를 듣게 하셨으므로 아람 사람이 서로 말하기를 이스라엘 왕이 우리를 치려하여 헷 사람의 왕들과 애굽 왕들에게 값을 주고 그들을 우리에게 오게 하였다 하고”
결국은 하나님께서 듣게 한 병거 소리로 인해서 놀라 다 도망을 간 것입니다. 나병환자들이 먹고 마시고 거기서 은과 금과 의복을 가지고 와서 감춥니다. 이에 나병환자들이 성에 들어와 이 사실을 보고합니다. 처음에는 왕이 믿지 못합니다. 매복하였다가 자기들을 잡으려고 하는 줄로 생각합니다. 확인하기 위해서 정탐을 보내기로 합니다. 정탐이 보고하기를 15절 말씀입니다.
“그들이 그들의 뒤를 따라 요단에 이른즉 아람 사람이 급히 도망하느라고 버린 의복과 병기가 길에 가득하였더라 사자가 돌아와서 왕에게 알리니.”
이 소식을 듣고 백성들이 가만히 있겠습니까? 16절 말씀입니다.
“백성들이 나가서 아람 사람의 진영을 노략한지라 이에 고운 밀가루 한 스아에 한 세겔이 되고 보리 두 스아가 한 세겔이 되니 여호와의 말씀과 같이 되었고.”
갑자기 모든 물가가 싸졌습니다. 먹고 남는 역사가 벌어진 것입니다. 엘리사의 예언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런데 왕의 사자에게는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여호와께서 하늘에 창을 내신들 어찌 이런 일이 있으리요” 말한 사자에게 말입니다. 17절 말씀을 보면, 왕이 그 사자를 성문을 지키게 하였었습니다. 백성이 성문을 나가다가 그를 밟게 됩니다. 결국 그는 밀가루 한 스아가 한 세겔로 매매되는 것을 보았지만 먹지는 못하였습니다.

그가 먹지를 못한 이유가 무엇이었을까요? “여호와께서 하늘에 창을 내신들 어찌 이런 일이 있으리요,” 그는 절망의 눈을 소유한 자였습니다. 사실 여호와께서 하늘에 창을 내면 이런 일이 생기고도 남습니다. 그러나 그는 절망의 최악에 상태에 빠져 있기에 이런 고백을 할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을 절망의 하나님으로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얼마 전 고 김갑성 장로님의 2주기 추모예배를 드렸었는데, 설교를 통하여 버나드 쇼가 한 말을 소개해 드렸었습니다.
“이해성이 있는 사람은 자신을 세상에 적응시킨다. 완고한 사람은 자신에게 세상을 적응시키려고 버틴다. 그러므로 모든 발전은 완고한 자들의 덕택이다.”
사실 저는 김 장로님은 이해성도 많으시고 완고하셨던 분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버나드 쇼의 말을 인용해 보았었습니다.
오늘 본문 말씀에는 두 명의 주인공이 나오는데 한 사람은 이해성이 많은 사람이고 한 사람은 완고한 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먼저 왕의 사자는 이해성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특히 세상살이를 잘 이해했습니다. 그래서 세상에 잘 자신을 적응시킨 사람입니다. 온 세상에 검은 절망의 구름이 끼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온 세상을 어둡게 본 사람입니다. 온 세상을 어둡게 본 나머지 하나님까지도 어둡게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고백한 것입니다. “여호와께서 하늘에 창을 내신들 어찌 이런 일이 있으리요.”
반면 엘리사는 완고한 사람이었습니다. 완고하였기에 세상이 제 아무리 변해도 자신의 생각은 변하지 않습니다. 아니 변하지 않을 뿐 아니라 세상을 자신에게 적응시키게 합니다. 그는 많은 사람들에게 자기가 보는 세계를 보여주길 원한 것입니다. 그리고 보여주고야 말았습니다. 엘리사의 덕택에 많은 이스라엘 사람들은 먹고 남는 축복을 누렸습니다. 이해성이 너무 많았던 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교우 여러분, 세상을 이해하는 것 중요합니다. 이해성이 많은 것 중요합니다. 그러나 완고함이 없을 때 어떻게 되나요? 세상이 절망적이라고 세상을 보는 눈이 절망적으로 변하지 않을까요? 모든 사물뿐 아니라 사람을 보는 눈이 절망적으로 변하지 않을까요? 더욱 무서운 것은 하나님을 보는 눈까지 절망적이 되지 않을까요?
우리는 완고한 눈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을 보는 눈, 사람을 보는 눈, 사물을 보는 완고한 눈이 필요합니다. 이것은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바뀌어지지 않는 눈입니다. 이 눈을 가진 사람들을 통해 세상은 발전합니다. 이들이 보는 대로 세상 일은 진행되고야 말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모든 것 안에 놀라운 가능성을 안고 보는 자들입니다. 왜냐하면 선하신 하나님께서 온 세상을 통치하시고 계심을 믿기 때문입니다. 세상을 이해하는 자들을 통해서 세상은 움직여지지 않습니다. 세상 안에서 통치하시는 하나님을 믿는 자들을 통해 세상은 움직여집니다. 완고한 자들을 통해 세상은 발전합니다. 교우 여러분, 엘리사와 같은 완고한 자가 되어야하지 않을까요?

먼저 우리는 사물을 보는 완고한 눈이 필요합니다. 사물을 보는 완고한 눈을 소유한 자가 바로 헬렌 켈러입니다. 헬렌 켈러의 친구들이 한참 동안 숲에서 산책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친구에게 무엇을 보았는지 물었습니다. 대답하기를, “별로 본 것이 없는데.” 헬렌 켈러는 그 때 느낀 감정을 다음과 같이 기록합니다.
“숲에서 1시간 동안 산책하면서 아무 것도 눈에 띈 것이 없다는 것이 의아했습니다. 나는 눈이 보이지 않지만 숲에서 수백 가지를 발견합니다. 나뭇잎의 섬세한 대칭, 매끄러운 자작나무껍질, 거칠고 텁수룩한 소나무 껍질…. 눈이 보이지 않는 내가 눈이 보이는 당신들에게 한 가지 힌트를 주겠습니다. 마치 내일이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것처럼 당신의 눈을 사용하십시오. 마치 내일이면 귀머거리가 될 것처럼 목소리의 음색을 새의 노래를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선율을 들어보십시오. 마치 내일이면 촉감을 잃어버릴 것처럼 모든 사람을 만져보십시오. 마치 내일이면 맛을 보지도 냄새도 맡지도 못할 것처럼 꽃의 향기를 맡아보고, 한 입 한 입 맛을 음미하십시오. 모든 감각을 최대한 활용하십시오. 세상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모든 모양과 기쁨과 아름다움을 즐기며 기뻐하십시오.”
헬렌 켈러는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는 분이었지만 도리어 모든 것을 보았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최고의 아름다운 삶을 살았습니다. 헬렌 켈러는 사물을 보는 완고한 눈의 소유자였습니다. 그래서 결국 세상이 그를 따라 오게 한 것이 아닐까요?

두 번째로 우리는 이웃을 보는 완고한 눈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들려오는 소식들로 인해서 이웃을 보는 눈이 자꾸 변합니다. 그것이 마치 이웃을 더 잘 이해하게 된 것이라고 자부하기도 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우리는 이웃을 하나님의 형상으로만 보는 완고한 눈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완고한 눈으로 이웃을 보는 자들로 인해 이웃은 변화됩니다.
헬렌 켈러가 헬렌 켈러가 되기 위해서는 한 완고한 사람이 필요했습니다. 설리반 선생입니다. 20세의 젊은 여인인 설리반 선생은, 사실 20세라고 하면 현재 대학생 나이입니다. 이 나이에 이 처녀 선생님은 믿음을 갖고 헬렌 켈러를 가르칩니다. 그분의 완고함이 세기적 인물을 만들었습니다.
반면 우리가 이웃을 절망적으로 볼 때 제일 먼저 그 생각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그렇게 이웃을 생각하는 자신입니다. 이웃을 절망적으로 본 만큼 우리는 절망의 사람이 되어 갑니다. 그런데 이 이웃 안에는 자신을 보는 눈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웃만 하나님의 형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도 하나님의 형상으로 보는 완고한 눈이 필요합니다.
숭실대 상담학 교수인 오제은 교수님이 당신의 책에서 자신의 하나님의 형상을 바라보라는 챕터를 쓴 후에 스스로 다음과 같은 상을 주라고 권면합니다.
“불굴의 의지상
위 아무개는 누구나 포기할 수밖에 없는 그런 최악의 상황이었음에도 끝까지 자신을 포기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어려운 여건 속에서 누구도 자신의 진심을 알아주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믿음과 사랑을 선택하였으며, 특히 많은 사람들의 오해와 불신을 받았을 때도 뜨거운 열정과 불굴의 의지로 지금까지 꿋꿋하게 걸어온 그 발자취를 높이 기려 이 상을 드립니다.”
자기 자신 안에 있는 하나님의 형상을 보라는 의미의 상일줄 압니다. 우리 모두 자기 자신 안에 있는 멋진 하나님의 형상을 바라보십시다. 완고한 자세로 말입니다.

세 번째로 우리는 세상사를 보는 완고한 눈이 필요합니다. 이는 곧 하나님을 보는 완고한 눈입니다. 하나님은 세상사를 통해서 일하시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바로 엘리사가 갖고 있었던 눈이었습니다. 절망의 상황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선하신 손길을 늘 바라보던 완고한 엘리사이기에 그는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가 본대로 세상은 되어 갔습니다.
그러면 오늘은 누가 엘리사의 역할을 감당할까요? 사도바울의 유명한 고백을 하는 자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로마서 8:28절 말씀입니다. 어느 목사님은 ‘롬팔이팔’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우리 모두 ‘롬팔이팔’의 완고한 자들이 되십시다.

오늘 이 세상이 필요로 하는 사람은 이 세상을 이해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이 세상을 바로 보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께서 일하시고 계심을 보는 완고한 사람들입니다. 예수님께서 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겠습니까? 주님은 자연의 완벽한 아름다움을 보셨던 분이십니다. 사람들 안에 있는 아름다운 형상을 보셨습니다. 당신의 십자가의 사건 안에서 완벽하게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보셨습니다. 그래서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우리 예수님은 완고하신 분이십니다. 우리도 주님을 따르는 완고한 사람이 되십시다.

말씀을 거둡니다. 도종환 시인이 정호승 시인을 소개한 글입니다.
“정호승 시인은 맑은 눈을 가진 사람입니다. 천천히 흘러가는 하얀 구름이 눈동자에 그대로 비치는 노루의 눈, 사슴의 눈을 가진 사람입니다. 정호승 시인은 꽃의 목소리를 알아듣는 사람입니다.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 모란이 어디에 피어 있는지를 아는 사람입니다. 모란의 말소리만 알아듣는 게 아니라 짐승의 목소리도 알아듣고 돌의 말소리도 알아듣는 귀를 가진 사람입니다.” 정호승 시인은 완고한 눈과 귀의 소유자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는 모든 사람과 세상 가운데 최고의 아름다움을 보았을 것입니다. 그는 가능성의 눈을 소유한 시인입니다.
교우 여러분, 우리도 완고한 눈과 귀의 소유자가 되어 가십시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놀라운 일을 보십시다.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어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내일 이맘때에 사마리아 성문에서 고운 밀가루 한 스아를 한 세겔로 매매하고 보리 두 스아를 한 세겔로 매매하리라 하셨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