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신비

날짜 : 2008.04.27
설교자 : 이영길 목사
제목 : 빛의 신비
성경본문 : 누가복음 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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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시몬스(Philip Simmons)라는 분이 목사님은 아니신데 어느 교회에서 설교를 하였습니다. 이틀 후 설교를 들은 교우님에게서 편지를 받아 보았습니다.

“제가 예배 후 교회당을 나갈 때 이렇게 저에게 말씀하셨죠. ‘Praise God!(하나님을 찬양하라!)’ 저에게 하신 충고로 받아드립니다. 저는 이제부터 하나님을 늘 찬양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재미 있는 사실은 설교자는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자기가 하지 않은 말로 인해서 감사를 받은 것입니다. 그러면 왜 그 교우님은 그렇게 들었을까요?

사실 필립 시몬스씨는 학생들도 가르쳤던 분이신데 학생들과도 비슷한 경험을 가졌었습니다.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서 이렇게 결론을 내립니다. 사람들은 자기가 가장 필요로 하고 있는 말을 스스로 듣는다는 것입니다. 가장 받을 준비가 잘된 것으로 받아드린다는 것입니다. 같은 것을 가르쳐도 학생들은 이미 준비되어 있는 것만 받는다는 것입니다. 곧 그 교우님은 하나님을 찬양하여야 함이 자신에게 너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기에 설교자는 다른 말을 하였는데도 그렇게 들었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런 일은 비일비재합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는 좋게 일이 진행되었습니다. 만일 이 이야기에서 그 분이 설교자의 인사말을 “Praise God”으로 듣지 않고 다른 말로 나쁘게 들었으면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예를 들어 “당신은 죄인입니다”로 들었으면 어떠했겠습니까? 그런데 그런 일들도 비일비재하지 않습니까?

하여튼 우리들의 본연의 의도와는 엉뚱하게 이웃에게 인식이 되는 적이 비일비재합니다. 때로는 그것이 좋게 받아들여집니다. 때로는 나쁘게 받아드려집니다. 이것이 우리들이 사는 세상이 아닙니까?

최근에 미국 경제가 나빠지면서 그 책임이 전 연방은행(Federal Reserve)총재에게 화살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전 총재였던 알랜 그린스팬(Alan Greenspan)이 아주 재미있는 말을 하였습니다.

“전에는 내가 하지 않은 일로 인해서 칭찬을 받았지만 요즘은 내가 하지 않은 일로 인해서 욕을 먹고 있다.”

그린스팬이 우리들의 인생을 너무나 잘 표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 분이 이 말을 듣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현대의 솔로몬의 전도서다.”

교우여러분, 이것이 우리들의 인생 길 아니겠습니까? 우리는 우리가 하지 않은 일로 칭찬을 받고 우리가 하지 않은 일로 욕을 먹습니다. 사실 아주 드물게 우리가 한 일로 인하여 칭찬을 받고 아주 드물게 우리가 한 일로 욕을 먹습니다.

이러한 때 우리는 어떻게 사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삶일까요? 오늘은 기쁜 날입니다. 중고등부의 일곱명의 학생들이 견신, 세례를 받는 날입니다. 이들은 오늘을 기점으로 해서 정식으로 등록교인이 됩니다. 이제는 부모님들의 신앙이 아니라 본인들의 신앙으로 교인이 됨을 기념하며 축하하는 날입니다. 그런데 이들에게 앞으로 펼쳐질 세상은 어떤 세상이겠습니까? 그린스팬이 너무나도 잘 말해 주고 있습니다.

“전에는 내가 하지 않은 일로 인해서 칭찬을 받았지만 요즘은 내가 하지 않은 일로 인해서 욕을 먹고 있다.”

이러한 세상으로 향하는 우리들의 자녀들에게 우리는 어떤 충고를 주어야 하겠습니까? “좋은 소리 들어도 좋아하지 말고 나쁜 소리 들어도 실망하지 말라?”

그러면 이러한 세상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또한 이러한 세상으로 향하고 있는 우리 자녀들에게 주님은 무슨 말씀을 하실지 본문 말씀을 상고하며 은혜를 나눌까 합니다.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평상(침대) 아래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는 들어가는 자들로 그 빛을 보게 하려 함이라 . 숨은 것이 장차 드러나지 아니할 것이 없고 감추인 것이 장차 알려지고 나타나지 않을 것이 없느니라 . 그러므로 너희가 어떻게 듣는가 스스로 삼가라 누구든지 있는 자는 받겠고 없는 자는 그 있는 줄로 아는 것까지 빼앗기리라 .”

오늘의 본문 말씀의 멧세지는 단순합니다. “빛을 발하라.” 요즘은 PR시대, 곧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의 시대라고 합니다만, 얼뜻 보면 예수님도 PR예찬자이었던 것 같습니다. 첫절을 다시 봉독해드릴까요?

“누구든지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평상(침대) 아래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는 들어가는 자들로 그 빛을 보게 하려 함이라 .” 빛을 소유하고 있으면 환히 보이는데 놓아두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든 사람이 볼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 이 말씀을 듣고 있던 제자들은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요? 아니 그린스팬이 이 말씀을 들었다면 어떻게 반응했을까요?

“선생님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전에는 제가 하지 않은 일로 인해서 칭찬을 받았지만 요즘은 제가 하지 않은 일로 인해서 욕을 먹고 있습니다. 선생님 세상물정을 모르시네요. 우리의 빛이 욕으로 돌아 오고 우리의 욕이 빛으로 돌아 오는 세상임을 아직도 모르십니까? 그러니 빛을 발해 보았자 아무 소용 없습니다.” 정말 일리 있는 얘기 아닙니까? 본문에는 기록이 안 되어 있지만 아마 제자들은 이렇게 도전했을 것같습니다. 이에 대해 예수님은 어떻게 반응하실까요?

“숨은 것이 장차 드러나지 아니할 것이 없고 감추인 것이 장차 알려지고 나타나지 않을 것이 없느니라 .”

알고 보니 예수님은 광고 예찬론자가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우리가 들은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들이 광고 예찬론자들이니깐. 우리는 무엇인가 잘 한 것이 있으면 자꾸 드러 내놓으려 합니다. 그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의도대로 되지 않는 일을 매번 경험하면서도…. 예수님의 말씀을 끝까지 들어보면 결코 예수님은 광고 예찬론자가 아닙니다. 전혀 반대의 입장을 고수하시는 분이십니다. “선전할 필요가 없다. 빛은 언젠가 드러나고야 마니깐….” 다시 한번 들어 보십시요.

“숨은 것이 장차 드러나지 아니할 것이 없고 감추인 것이 장차 알려지고 나타나지 않을 것이 없느니라 .”

이제 이 말씀을 듣고 있는 그랜스팬 콤플렉스에 젖어 있는 자들은 또 다시 당황합니다. 예수님은 그 사실을 알고 계셨습니다. 빛이 욕으로 돌아 오고 욕이 빛으로 돌아오고 있는 우리의 삶의 현 주소를 너무나 잘 알고 계셨습니다. 그것으로 인해서 불만하고 불평하고 있는 인간들의 모습도 잘 알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말씀하고 계신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 눈을 너무 인식하지 말고 빛을 소유해, 언젠가 그 빛은 밝혀지고 말거야.” 잠시 동안은 빛이 욕이되고 욕이 빛이 되는 것 같지만 결국에는 빛은 빛으로 욕은 욕이 되어 종말을 맞이하게 될 것을 말씀하고 계신 것입니다. 이제 그린스팬과 그 추종자들은 할 말을 잃었습니다. 멍하니 있는 이들에게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너희가 어떻게 듣는가 스스로 삼가라 누구든지 있는 자는 받겠고 없는 자는 그 있는 줄로 아는 것까지 빼앗기리라 .”

빛은 더 큰 빛으로 돌아오겠고 욕은 더 큰 욕으로 돌아 온다는 말씀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린스팬의 콤플렉스에 젖어있는 자들에게 주님은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빛을 소유하여라. 더욱 그 빛은 빛나리라.” 그리고 이 말씀은 그동안 그린스팬의 콤플렉스로 인해서 괴로워 하고 있던 우리들에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아울러 오늘 세례와 견신을 받는 우리 자녀들에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그러면 한 가지 질문이 떠 오릅니다. 그 빛은 무엇인가? 빛을 소유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무디(D.L. Moody)라는 19세기 미국의 대 부흥운동을 일으켰던 목사님을 잘 아실줄 압니다. 무디 목사님은 메사추세츠(Massachusetts) 주의 노스필드(Northfield)라는 작은 타운(town)에서 태어난 후 극심한 가난이 싫어서 보스톤(Boston)에서 구두방을 하고 있는 삼촌 집으로 돈을 벌기 위해 옵니다. 삼촌과 함께 일하는 계약을 맺는데 그 중에 하나가 주일예배와 성경공부에 꼬박 꼬박 참석하는 것이었습니다. 약속하였기에 예배를 언제나 참석합니다. 그 당시 담임 목사님 말씀으로는 무디는 언제나 안 보이는데 앉아서 졸았다는 것입니다. 예배 시간에 잘 조시는 분들이 도리어 큰일을 할수있다는 전례를 만든 분이 바로 무디입니다. 주일학교 선생으로 에드워드 킴벨(Edward Kimball)이라는 선생님이 있었는데 하루는 요한 복음을 공부하는 시간이 되었다고 합니다. 무디는 구약에서 한참 찾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성경을 잘 못 찾으시는 분들에게도 무디는 큰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킴벨 선생님이 하루는 무디가 일하는 구두방에 찾아 갔습니다. 그리고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했습니다. 그 이후 무디는 점차 주님을 영접하게 되고 후에는 미국 전역에 부흥의 불길을 일으키는 주역을 담당하게 됩니다. 킴벨 선생은 무디를 처음 만났을 때에 모습을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나는 무디가 금요 성경공부에 처음 왔을 때 그 모습을 잊을 수 없습니다. 영적인 깊은 어두움이 그를 덮고 있었습니다. 그처럼 어두운 사람은 찾기도 드물 정도였습니다. 아니 생전 처음 만났다고나 할까요. 그 누구도 그가 예수님을 만나고 후에 그토록 놀라운 일을 하게 될 사람이었는지는 전혀 상상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가 참 빛을 만났습니다. 후에는 그 빛을 누구보다도 크게 밝히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빛을 발견한지 40년 후 큰 부흥사가 되어서 다시금 보스톤을 방문하였을 때 보스톤의 트레몬트 템플(Tremont Temple)에서 다음과 같이 간증합니다.

“제가 예수님을 처음 영접했던 곳은 이 트레몬트 템플에서 돌을 던지면 다을만한 곳입니다. 저는 저처럼 방황하고 있는 많은 젊은이들에게 하나님을 만나게 하고 싶습니다. 하나님이 저에게 어떤 분이심을 많은 분들에게 알리고 싶습니다. 제가 하나님께 잘 해드린 것보다 수 천만배 하나님은 저에게 잘 해주셨습니다.”

무디(Moody)는 그린스팬(Greenspan)과 정 반대의 고백을 하고 있습니다. 무디는 자신의 작은 빛이 수천만배가 되어서 돌아오고 있음을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교우 여러분, 그리스도의 빛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은 언젠가 수천만배가 되어 돌아 오는 빛을 보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있는 자는 더 받겠고 없는 자는 그 있는 줄로 아는 것까지 빼앗기리라” 말씀하시는 것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닐까요?

이 세상은 얼뜻 보면 빛이 욕이 되고 욕이 빛이 되는 세상인것 같습니다. 그러나 참 빛을 소유한 자들에게는 그렇지 않습니다. 잠시 동안은 빛이 욕이 되어 돌아 오는 것같지만 궁극적으로는 빛은 더 큰 빛을 창조하는 것입니다. 그 것이 그릇에 갇혀 있거나 침대 아래 있어도 상관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오늘 내가 그리스도의 빛을 누리느냐 못 누리느냐’라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빛을 누린다면 그 빛은 언젠가는 수천만배의 빛이 되어서 다시 우리에게 돌아 오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그 빛을 누리고 있다고 선전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저 그 빛을 누리기만 하면 됩니다. 남들이 알건 모르건 상관이 없습니다. 때로는 우리가 침대밑에서 아니면 그릇 밑에서 빛을 누려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침대밑에서 그릇 밑에서 외롭게 누리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그릇 밑에서 침대 밑에서 누린 빛도 수천배의 빛이 되어서 돌아 오기 때문입니다. 교우 여러분 우리가 우리의 삶의 현장에서 누리는 빛은 언젠가 우리에게 수천배의 빛이 되어서 돌아 올 것입니다. 그러니 마음껏 그 빛을 누리십시다. 남들이 보던 말던….

오늘 견신과 세례를 받는 학생 여러분,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빛을 소유하셨습니까? 그렇다면 그 빛을 삶 속에서 곱게 간직하십시요. 아니 삶 속에서 늘 만나십시요. 언젠가 여러분은 그 빛으로 인해서 수천배의 빛을 세상에 발하는 자가 될 것입니다. 그렇다고 무디가 발했던 그 빛을 발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분은 그 빛을 발할 수가 없습니다. 아니 그 빛을 발하려고 노력하면 실패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의 빛을 발해야 합니다.

데이비드 베일스(David Bayles)라는 분이 “예술가여, 무엇이 두려운가!”라는 책에서 창작자와 감상자의 차이를 이렇게 구분합니다.

“감상자의 영역은 창작자의 영역보다 훨씬 더 광대하다. 감상의 대상이 되는 예술은 수 천마일 떨어져 있는 것이거나 수 천 년 전의 것일 수 있지만, 창작해 낼 수 있는 예술은 예술가가 처한 시간과 장소의 테두리 안에 어쩔 수 없이 국한된다. 바로 자신이 딛고 서 있는 땅위에 말이다. (중략) 중요한 예술 작품들은 창작자를 둘러싼 역사 속으로 직접 편입된다. 간단히 말해서 역사 속에 발을 붙이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제가 이해한 바로는 우리는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을 창작할수 없다는 것입니다. 베토벤은 그 시대에 태어 났기에 그 것을 창작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교향곡은 시대를 넘어 누구도 감상할수 있다는 것입니다.

마찬가지입니다. 무디의 빛을 그 어느 시대 사람도 다시 발할수 없습니다. 우리는 그의 빛을 감상할 따름입니다. 우리가 발할수 있는 빛은 아무도 발할수 없는 빛입니다. 우리의 삶에 현장에 속한 사람만 발할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빛을 발할수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요? ‘나’라는 존재밖에 없습니다. 아무도 그 빛을 발할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 빛이 우리 각자를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나’라는 존재가 발할수 있는 빛은 그 어느 시대사람도 그 누구도 아닙니다. 바로 ‘나’라는 창작자뿐이 없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라는 빛을 늘 만나고 있노라면 언젠가 우리의 빛은 그 누구도 발할수 없는 빛이 되어 세상을 밝히 비치고 있을 것입니다. 세상은 이 빛을 감상할 뿐입니다. 창작할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소유한 빛이 정말 다 다른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같은 빛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라는 빛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빛이 담긴 그릇이 다릅니다. 달리 표현하자면 우리들 각자의 삶의 프리즘이 다릅니다. 우리들이 사는 삶의 현장이 곧 프리즘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안에 임하신 그리스도의 빛은 우리라는 프리즘을 통하여 다른 빛이 되어 세상을 밝히게 되는 것입니다.

어제는 오늘 견신 세례를 받는 일곱 학생들을 위한 축하 파티를 열었습니다. 아주 좋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가장 감명 깊었던 것은 일곱명의 학생들이 각자의 간증을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오늘은 시간 관계상 1, 2부 예배시에 견신받는 학생들 두명씩만 간증을 하였지만 어제는 일곱명의 학생 전원이 간증을 하였습니다. 간증을 들으면서 저는 일곱개의 빛을 보는듯하였습니다. 각자가 자기의 삶의 현장 속에서 귀한 빛을 만났고 각자의 프리즘을 통하여 빛이 아름답게 빛나고 있는 것을 볼수 있었습니다.

각자의 간증이 끝나자 친구나 가족이나 선생님들이 한 학생 한 학생을 위하여 축하의 말을 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 일곱분들의 말은 마치 오늘의 메세지를 느끼게 하였습니다. “친구여 그대는 빛을 소유하고 있으니 그 빛을 발해. 세상은 친구의 빛을 기다리고 있어. 친구가 소유한 빛은 그 아무도 갖고 있지 않아. 친구만 소유하고 있어”

오늘 우리는 일곱 별을 축하하는 예배를 드리고 있는 것입니다. 이들이 소유한 빛은 언젠가 세상을 천만배 밝히 비추일 것입니다.

말씀을 거둡니다.

제가 자주 감상하는 한 빛이 있습니다. 저 혼자서만 늘 누렸던 빛입니다. 그 빛의 소유자도 제가 그 빛을 자주 누리고 있는지 모를 줄 압니다. 아니 본인은 빛을 소유하고 있다고 생각 조차 안 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제가 필라델리아에서 공부하면서 전도사로 사역을 하고 있을 때에 일입니다. 부부청년부를 맡고 있었는데 하루는 어느 교우님이 찾아 오더니 솔직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여자교우님이셨는데 어느 교우님과 좀 다투었던 모양입니다. 상대방 교우님이 수세에 몰렸던지 이렇게 자기에게 말하더라는 것입니다. “전도사님이 그러는데 자기 좀 입이 가볍데.” 물론 제가 입이 가볍다고 말한 기억은 전혀 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제 기억에 없다고 또 어떻게 그것을 증명합니가? 어떻게 보면 제가 말했을지도 모르고요. 순간 난감해졌습니다. 아니라고 말할수도 없고 말했다고 말할수도 없고…. 어떨떨해 있는데 이 분이 하는 말이 “아니 전도사님이 그럴 수도 있죠. 더 나쁜 사람은 그 말을 전하는 사람이 아니겠어요?” 그리고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계속 저에게 잘 대해주는 것이었습니다. 요즘도 필라델피아 연합교회를 생각하면 그 분이 생각납니다. 그리고는 “이런 분도 있구나”하면서 힘을 얻습니다. 저에게 한 가지 빛이 되신 분입니다. 종종 그 분의 빛을 감상합니다. 감상하고 있노라면 어느새 그 가족을 위해서 기도하는 제 모습을 발견합니다.

우리는 무디와 같은 빛을 발하지 않아도 됩니다. 아니 발할수가 없습니다. 우리의 삶의 현장에서 우리의 빛을 발하는 것뿐입니다. 우리들의 자녀들도 무디가 아닙니다. 그들에게 주어진 삶의 현장에서 자신의 빛을 발하는 자들이 되길 함께 축복할 뿐입니다. 그들은 오늘 태어나는 일곱개의 아름다운 별들입니다.

우리의 영원한 빛되신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평상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는 들어가는 자들로 그 빛을 보게 하려 함이라 숨은 것이 장차 드러나지 아니할 것이 없고 감추인 것이 장차 알려지고 나타나지 않을 것이 없느니라 .”